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TV애니 20분1편 만드는데 8000천만원 인데 우리나라는...
게시물ID : humorbest_5518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험안끝났다
추천 : 33
조회수 : 6716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25 18:36: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24 01:54:03

퍼온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면 좋을듯 합니다.(굵은 글씨 강조는 제가 한거임 ㅋ)

.

.

.

.

최근 애니메이션 기업들과의 간담회가 개최되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뽀로로와 같은 성공 사례들이 얼마나 예외적인 경우인지 잘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을 1편 만드는데 평균 제작비는 회당 20분 분량을 기준으로 한 편 당 7천~8천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국내 공중파 방송국에 판매되는 가격이 1천만 원 선이고 케이블 TV 등은 500만원을 넘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제작비의 20~30% 선밖에 방영권료 판매 회수가 되지 못하는 실정으로 나머지 수익 모델은 라이선스 시장에서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 콘텐츠가 ‘뽀로로’와 ‘로보카 폴리’가 검증한 미취학 아동용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 이 역시 쉽지 않다. EBS를 제외한 나머지 방송국의 경우는 방영시간 대가 대상 연령대에 노출하기 부적절한 시간대에 애니메이션이 편성되기 때문에 라이선싱 사업의 기본인 인지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많은 애니메이션 기업들은 해외 기준에 맞춰서 외주 내지는 공동제작을 진행하고 있고 아니면 국내 시장에 맞춤형으로 저예산 시리즈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시장은 쉽지 않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생존 방식을 찾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적부문, 즉 여러 정부 기관의 애니메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할까? 아쉽지만, 관점 자체가 아직 산업적 성과, 글로벌 중심으로 포커싱이 되어 있다고 본다. 영화, 드라마, 게임, 음악 등 여타 다른 콘텐츠의 경우, 발전 과정을 생각해보면 국내 시장 기반 없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한 예는 없었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대상을 설정하여 그 시장을 창출한 후, 시장 안에서 성과를 낸 콘텐츠 중 일부가 글로벌 히트를 만들어 내고 있는 과정을 밟아 왔다. 그리고 그런 성공 모델의 뒤에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다양한 노력과 그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진 콘텐츠의 다양성이 기반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애니메이션 역시 이러한 방법이 필요함은 물론일 것이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뛰어난 개성으로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것처럼, 소녀시대와 카라가 일본 대중을 열광케 하는 것처럼, 해외 진출 전의 국내 시장에서의 콘텐츠 검증은 중요하다. 국내 시장 활성화는 해외진출의 가장 기본적인 밑거름이다. 성공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1~2년의 단기적인 성과가 나오는 관점이 아닌 10~20년 후를 바라보는 안목도 절실하다. 환경이 어렵다고 안정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지점에 머물거나 알 수 없는 지점으로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국내 시장의 기반을 탄탄히 할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하고, 고객의 취향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기업과 공적부문이 모두 다시 한 번 체크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조경훈 경기콘텐츠기업협의회 애니·캐릭터분과장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