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집 근처 지하철 역 수도관이 망가지는 바람에 공사한다고 화장실이 폐쇄되었거든요. 그렇다고 화장실을 안 쓸 수는 없으니 시에서 급한 대로 임시 화장실을 만들어 두었는데, 냄새와 해충이 발생하지 않는 변기랍시고 이상한 변기를 도입했더라구요.
이 변기가 물을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뭔가 막 요상한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오면서 변을 감싸는 방식인데, 신기하긴 했지만 냄새가 안 난다는 말과는 달리 냄새는 그대로. 아니, 오히려 더 지독한 거 같더군요. 뭐 사실 코딱지만한 임시 화장실에서 아무리 냄새가 덜 나봤자 그 지독한 변내가 어디 가겠습니까. 어차피 화장실에서 일부러 코 킁킁거리며 변내 맡는 변태는 없을 테니 거기까진 이해를 했죠.
그런데 좀 너무한 게 어째 해충까지 더 늘어난 것 같네요. 청소를 안 하는 건지 원. 아무래도 방역업체 부르라고 민원 넣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