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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교육에 정답이 있다면...
게시물ID : baby_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
추천 : 7
조회수 : 6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30 09:44:13
26살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사고친게 아니라 정식 결혼후에 낳았습니다.

사회에선 어린나이 지금 생각해도 어린나이...

현재도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게임이 빠졌던나

오덕질하던나

부모님께 반항하던나

학교에서 왕따당하던나

하기싫었던 공부하던나

부모님을 존경하던나


자랑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술담배 안하고 살고 남에게 피해주며 살지 않았으며

폐인이 되본일도 없고 가정에도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판단은 제 부모님이 가장 훌륭한 교육자라 여기고 부모님께

내가 진짜로 "교육" 받았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부모님의 유형은 어머님은 "사랑"이셨으며 아버님은 "엄격" 이셨습니다.

어머님은 뭐든 다 받아주셨지만 아버님은 몇가지 원칙에 위배될때

정말 속된말로 개잡들 저를 때리기도 하셨습니다.

세뇌인지 설득인지 당시의 저로선 그리고 지금의 저로선 그때의 그행위가 부당하다 여기진 않았습니다.


어른이 되가고 스스로가 부모가 되자 갈등이 옵니다 다큐와 책에서 보는것은

아이들의 체벌은 효과적이지 않다 아이를 괴롭게 할뿐이다 등등...

아이에게 게임시키지마라 뭐하면안된다 부모로서 어쩌구저쩌구...


하나 질문하고 싶습니다. 그 모든것을 다지키고 자식을 기를수 있는 부모님이 과연 계신가요?

존재하지 않는 엄마친구 아들의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수많은 생각끝에 제가한 판단은 이렇습니다.

1. 내가 못하는것은 자식에게 요구하지 말자

2. 때릴땐 때리되 이유는 알고 때리며 때리는 이유는 반드시 기본예절/생활습관(밥먹기)/거짓말 등에 국한되게한다.
    - 절대 타인앞에서 때리지 않으며 때리는것은 엉덩이에 손바닥을 체벌의 원칙으로 한다.

3. 부모도 감정의 동물임을 설명하고 화가나서 폭언을 할때도있고 써선 안될말을쓸때도 있으며
    항상 완벽한 존재는 될수 없음을 이해시킨다

4. 나도 못했던 공부 하고싶은거만 시킨다. 그리고 언제든 싫증을 느끼면 그만두게한다.

5. 기본예절(사람되기)이외에 나의 가치관을 자식에게 주입하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나의 부모도 완벽할수 없으셨고 그렇게 되려 노력하셨을 뿐이란걸 느낍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언제나 슈퍼맨이 되고 싶지만 현실은 그럴수 없습니다.

아이에게 많은 신경을쓰려면 많은 여가가 있어야하며 그런 여가를 가지며 아이를 키울 능력을 가지는 부모는

극히 드뭅니다.


집에서 아이가 TV 를보든 게임을하든 그냥 그대로 둡니다. 아무말 안하고있으면 아이는 그냥 그러다 다른 취미를 가집니다.

어릴때를 돌아보면 미친듯이 재미있던 게임이 결국 부모님의 잔소리덕에 더욱 재미있었다는걸 깨닳았고

부모의 하지 말란 간섭이 중독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것이란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겐 기본예절과 생활 습관교육외엔 아무것도 안가르치려고 노력합니다.

전 좋은 아빠가 될수 없습니다. 그냥 보통아빠이고싶습니다.

그냥 아이에게 나쁜기억이 있는 아빠보단 인간적이고 나름대로 노력했다는것만 알길 바랍니다.

아이는 부모의 시각이 아닌 제3자의 시각으로 보려 노력하고 그냥 크는대로 흥미를 가지는걸 응원만 해줍니다.


최근엔 피아노학원에 안가려고해서 가기싫다면 안가도되는데 난 니가 하기싫어하는 피아노 교습을위해

돈쓸의향이 없다고 설명했더니 잘나갑니다.


아직까지 말안듣는건 밥먹을때 식탁예절이 안잡혀서 종종 혼나는 정도네요

전 제가 아이를 올바르게 기르는지 아닌지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을 보면 비뚤어지게 자란 아이들이 그렇게 많은거 보면

남들말 잘듣는다고 잘 자랄거 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내가 똑바로 살면 비뚤어지진 않을꺼라 믿고 자식교육보다

내가 똑바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자식교육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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