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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귀신
게시물ID : panic_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mTengE
추천 : 11
조회수 : 23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08/05 17:29:17
잠깐 일하다가 ' 솔직히 일요일에 일하는 직장인 일 제대로 되겠냐? 그래서 뻘글이나 써볼라구' 쉬는 의미
에서 키보드 한번 두드려 봅니다.

이 일은 실제 제가 체험하고, 주변 지인이 함께한 사건입니다. 
때는 4년전 장안동에 모 지하 단칸방에 월세살이 할때의 일입니다.

동내 이사올때부터 터가 안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지만, 없는 돈으로 혼자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기쁨에 젖어 살고 있을 때였죠. 여름이 지나가고 비가 억수처럼 내린뒤 지하방은 습기로 가득찼고, 건강이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이 안좋아지고 체력이 떨어져 피곤함에 늘 회사에서 기력없이 다녀야했죠.

어느날이었습니다.

자고 있는데 그날따라 눈이 일찍 떠지는겁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정각. 헌데,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
어요. 가윈가 보다 했어요 가위는 어릴때 한번 눌려보고 그게 두번째였는데 전혀 무섭지가 않았어요.
헌데 눈앞이 아른아른 거리는겁니다. 눈앞으로 벽시계가 보였는데 서서히 흐릿흐릿해지더니...
노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앞에 서있는게 나타나버린겁니다.
여자는 긴 생머리에 창백한 얼굴.. 

눈을 질끈 감아버렸습니다. 한켠으로는 처녀귀신을 덮쳐보자는 생각도;;;; 했습니다. 
눈을 꼭 감고 있으니... 누워 있는 침대 뒤로 귀신이 살포시 눕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덮치고 싶었는데,
몸을 움직일 수 있어야죠. 조금 있으니.
처녀귀신이 제 몸에 손을 대기 시작하더군요. 제 어깨에 손을 올리는데, 순간 온몸에 한기가 돌기 시작하는
겁니다. 무더운 날씨였는데, 그 한기... 그 서늘함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알레스카에 알몸으로 뛰는듯, 등
골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었어요. 

순간 깨달았죠. 가위눌려 있다는 사실을 발가락만 움직이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발가락이라도 움직일려
했는데 도저히 안돼더군요. 그 사이 처녀귀신은 제 등뒤에 온몸을 밀착하고는 제 몸을 꼭 껴안아 버린겁니
다.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 서늘했습니다. 그러더니 처녀귀신이 웃으면서 제 귓가에 숨을 내뱉
더군요. 순간 지금까지 느껴지던 한기의 몇백배는 되는듯한 차가움이 느껴지면서 저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깨어나니 12시 정각이더군요. 도무지 몸을 일으킬 수가 있어야죠. 핸드폰을 보니 회사에서 온 전화가 8통..
눈을 뜬지 한시간여만에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회사가서 이야기를 하니, 다들 웃더군요. 처녀귀신은 덮치
라면서. 헌데, 직장동료중 한명이 자기가 귀신 볼 줄 알고 귀신 쫓아 줄 수 있으니 또 나타나면 자기 불러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또 귀신나타나면 임시로 옴마니반메훔을 속으로든 입으로든 외우라고 하더군요.
귀신을 쫓지는 못해도 가장쉽게 귀신의 힘을 약화 시킨다나... 실제로 티벳승려들이 외우는 관세음보살의
진경이라고도 하는걸 익히 들었던바, 믿어 의심치는 않았습니다. -ㅂ-; 그리고 왕소금통을 쥐어 주며, 집주
변에 뿌리라고 방안에도 뿌리고 온 사방에 뿌리라고 하더라구요.

그 직원의 평소 행동으로 보아 믿어의심치 않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소금을 뿌렸습니다. 조금 무섭지만, 또
밤이 되어 잠이 들었죠. 문득 아침인것 같아 눈을 떴죠. 아무일도 없었구나 하고 안심하며 일어나야지 하는
데 또 몸이 안움직이는 겁니다. 놀래서 주변을 두리번 거렸죠.

"으악" 
물론 속으로 으악했죠. 옆에 귀신이 절 처다보며 누워있었거든요.

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순간 귀신이 뭐라뭐라 하면서 엄청나게 화내더군요. 그러더니 제몸을 일으키는겁니다.
저는 놀라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했죠. 헌데 귀신이 제몸을 강력하게 휘어감고 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
어요. 헌데, 귀신이 웃기 사작하더군요.
'호호호호... 소용없어.'

순간 주변 벽들 사이로 수없이 많은 귀신들이 나타나는겁니다. 
그리고는 하나둘씩 제 몸에 들어올려고 하더군요. 저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 했고, 눈을 감고 옴마니반메훔을 외웠습니다. 귀신 다섯이 몸안으로 들어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는 기절했어요.

깨어나보니 또 12시더군요. 어안이 벙벙했죠. 몸에 아무이상이 없었고, 그저 꿈인가 싶었습니다.
오늘또 이러네 회사가서 욕먹겠다 그생각만 났죠. 

출근하자 마자 사장님실에 가서 있었던 일 이야기 하니까 거짓말인듯 처다보시더군요. 욕좀 호되게 듣고,
귀신본다는 친구한테 어제 일 말해볼려고 갔습니다. 이친구가 일하다가 절 보더니 한마디 외치더군요.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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