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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은 희생 그 자체가 슬픈 겁니다.
게시물ID : sewol_55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あかねちゃん
추천 : 4
조회수 : 1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16 00:50:04
방금 오유 들어 오니 노란 리본이 유달리 크게 보이길래 날짜를 확인 하니 벌써 3년의 세월이 흘러 갔네요 

여전히 4.16 세월호 참사의 명확한 진실만 가라 앉은 채 말만은 무수히 떠오르고 가라 앉기만을 반복 하네요.

아니 어쩌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가족을 잃은 참담한 슬픔을 안고 살아야 하는 유가족들의 남은 생이 고통의 연속임에도 그런 유가족을 둘러싼 제3자들의 입만이 문제 겠죠.

놀러 가다 죽은 것 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하냐? 교통사고 일어난 거 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하냐? 천안함 희생자들은 나라 지키다 그랬는데 세월호랑 비교 하는게 가당키나 하냐?

뭐 이런 말들이 세월호의 진실을 파묻는 말들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데...

세월호 참사가 한국사 최악의 참사인 이유는 사실 매우 단순해요. 거기 희생자 태반이 17살 고등학교 2학년이거든요.

근데 세월호 참사가 어째서 하나도 단순해지지 않느냐? 

17살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일.일.이 하.나.하.나 설명해야 하고 피지도 못하고 부모보다 먼저 회천한 아이들의 비극을 "공감" 못해서 배상얘기가 나오고 교통사고가 나오니, 여기가 진정코 지옥 아귀들의 수라도가 아니고 어디겠나요?

타인의 불행에 공감을 못하는 것도 슬픈 일인데 하물며 피지도 못한 아이들의 못다한 생에 공감을 한다고 유별나다는 이 나라는 대체 어디가 어떻게 망가진 나라인가요?

마지막으로 정말 싸잘데기 없는 가식이지만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영면을 진심으로 바라고 해주는 거 하나 없는 제3자의 싸구려 연민이지만 결코 절대로 그대들의 마지막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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