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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추억 찾으러 갔다왔어요
게시물ID : deca_55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시럽
추천 : 6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09 22: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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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무료한 공강날 아침에 영화관가서 조조로 영화한편 보고 할게 없어서
18년 전에 뛰어놀던 동네 산을 다녀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유치원때까지 매일같이 발도장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초등학교 들어가고 난 뒤로는 한 번도 갈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이 산을 어른들이 정보부산이라고 불렀는데, 그때는 왜 그런지 모르고 그냥 정보부 산인갑다 했어요.
근데 크고 나서야 이 산에 중앙정보부가 있었어서 그렇게 부른거였더라구요.
산 올라가기 전 놀이터 뒤로 막 철장같이 쳐져있고, 그 뒤에 초소같은게 있어서 약간 무서운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그래서 한번도 제대로 올라간 적은 없었어요.

숲속계단.jpg

이런 계단 없는 그냥 흙길뿐이었는데 잘 정비해놨더라구요.
쬐끄만 발로 미끄러져가면서 올라간 기억이 나요.



바위.jpg

18년이 지났는데 그대로 있는 바위를 보니까 뭔가 정말 반가운 느낌이 들었어요. 
항상 저 뒤에 있는 길에서 올라와서 이 바위 옆길로 돌아간 기억이..
뒤에 배드민턴장도 한결같이 그대로 있어서 제가 다 기쁘달까?



풍경.jpg

산에 높이 올라오니까 동네 풍경도 보이더라구요.
어릴때는 우거진 풀숲밖에 못봤는데..



담벼락.jpg

항상 이런 담벼락 뒤에는 뭐가 있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뒷길에 와보게 됐습니다.
어릴때는 정말 무서워서 여기까지 올 수가 없었어요.
이제서야 와보니까 어린애도 아닌데 정말 두근두근하더라구요.




한예종.jpg

이게 그 정보부 건물인줄 알고 와 정말 을씨년스럽게 버려져있구나..
싶었는데 한예종건물인것 같았습니다.
삼성 에어컨이 달려있더라구요.




길쭉한나무.jpg

그냥 찍어본 새초롬한 나무들
이 너머는 의릉인가, 긴가민가



어릴때 추억 찾아서 오랜만에 산에 한번 올라가봤는데,
결국 길을 잘못들어서 정보부 건물은 보지도 못하고
반바지입고갔다가 벌레 좋은일만 시켰네요.
집에오니까 옷속에 벌레가 ㅜㅜ
신기하게 올라갈때 땀이 주륵주륵 나도 바람한번 불면 땀이 다 식더라구요
산바람 넘나 시원한것
아카시아인지 향기가 나는게 정말 좋았고, 피톤치드 과다흡입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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