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 소파에 몸을 깊숙히 묻고 폰 게임을 하는 남편(45,결혼18년차)에게 물었다.
나: 오빠(남편이 이래 불러주는 걸 좋아함.) , 오빤 나랑 연애할 때 내가 예쁘게 보인 순간이 있어?
남편:(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즉각 단호하게) 아니.
나:(그럴 줄 알았지만...) 그럼 지금까지 내가 한 번도 예뻐보인 적 있어?
남편: (역시나 즉시 쿨내나게) 아니.
예상은 했지만 왠지 모를 서운함에 뾰로통해진 나.
이런 내 반응에 잠시 폰에서 눈을 뗀 남편, 내 이마에 입맞추며.
남편: 넌 늘 예뻐.
심쿵할만한 상황임에도 손발이 오그라든다....
나도 다른 이들처럼 심쿵이란 걸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