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노동단체 Labor Action China가 데일리메일에 증언한 것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안전장비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그러면서 Labor Action China 간부는 13명의 백혈병 확진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데일리 메일에 전했다. 추가적인 직업병 노동자가 있다는 것이다.
▲ 사망한 폭스콘 노동자. 사진=데일리메일애플과 폭스콘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폭스콘은 피해 가족들의 도움 요청도 거절했다. 치료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돼 도움을 요청하자 폭스콘은 "회사 잘못이 아니라 개인 질병"이라고 일축했다는 것. 그러나 해당 피해 가족은 이후 같은 병원에서 백혈병에 걸린 폭스콘 노동자들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폭스콘의 이 같은 모습은 삼성전자와 겹친다. 2007년 처음으로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제기했던 고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씨에게 삼성전자는 "회사 잘못이 아니라 개인 질병"이라며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황씨는 7년에 걸친 싸움 끝에 지난 달 산재 확정 판결을 받았다. 황씨가 싸우는 과정에서 유사한 사례도 하나씩 드러났다.
반올림은 "애플은 벤젠과 노말헥산(N-헥산)의 사용을 지난달부터 금지했다. 이를 사용하는 공장이라 하더라도 아주 소량으로 규정을 지키며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미 노동자들은 벤젠과 노말헥산에 노출되었고, 소량의 발암물질에 노출되더라도 감수성이 예민한 노동자들은 백혈병에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폭스콘은 세 차례 발표한 성명을 통해 "데일리 메일의 보도는 보도 기자의 추측성 기사로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1주일 내에 보도 내용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폭스콘은 데일리 메일이 보도 내용에 대해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