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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면 맞으라구?
게시물ID : sisa_552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암바손떡볶이
추천 : 8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6/27 16:32:38
세상에 모든 폭력주의자들은 비폭력주의자다. 
다들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폭력을 사용한다고 말할 뿐이다. 
이를테면 지금 지구를 대표하는 폭력주의자라 할 부시도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폭력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그러니 그저 “폭력은 나쁘다”라고 말하는 건 하나마나한 일이다. 
어떤 폭력주의자도 이미 그렇게 말하고 있다. 

진정한 비폭력주의는 ‘현장’에서만 주장될 수 있다. 
진정한 비폭력주의는 일년 내내 뺨한번 맞을 일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긋이 눈을 내려깔고 설파하는 게 아니라, 
폭력의 현장에서 그 폭력에 함께 노출된 사람들만이, 
분노와 원한을 넘어 이루는 숭고한 경지다. 
역사 속에서 위대한 비폭력주의자들이 반드시 폭력에 희생 당한 건 그래서다. 
목숨이 위협당하고 있지 않다면 진정한 비폭력주의자가 아니다. 
 
현장에서 벗어난, 현장을 구경하고 논평하는 비폭력주의는 폭력주의자들(역시 비폭력주의자인)의 
가장 중요한 후원자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게릴라나 똑같아!”라는 말은 
이스라엘 극우세력을 향한 가장 흐뭇한 선물이자, 
미사일에 맞아 찢겨진 새끼를 부둥켜 않고 오열하는 
가난한 팔레스타인 어미의 가슴에 꽂는 더 끔찍한 미사일이다. 

폭력의 실체는 폭력 자체가 아니라 ‘이해관계’다. 
폭력은 강자가 약자를 상대로 제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한 가장 분명한 수단이다. 
폭력의 목적은 폭력이 아니라 ‘빼앗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극악한 폭력은 ‘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빼앗는 것’이다. 
그런 폭력은 폭력적으로 보이긴커녕 이런저런 명분과 대중 조작으로 아름답게 포장된다. 
애석하게도 모든 순진한 비폭력주의가 그 포장지 노릇을 한다.

다음카페 '영국새생명교회' 펌



때리면 맞으라는 소리는 
비폭력의 우월성을 가진 듯 보이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때리면 맞으라니요?
부당한 폭력에 침묵하는 것은
거룩한 시위문화가 아니라
비겁한 방관입니다.
얼마 전 시위현장 
전경기동대의 구호가
뭐였는지 아십니까?
'복수할께'였답니다.
우리가 뭘 했다고 복숩니까?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수 없이 막는다는
놈들이라면 뇌에서 저런 발상은 나올 수가 없죠.
내가 내 갈길을 가는데
누군가가 방패로 찍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지나
나를 끌고가려 한다면,
저는 맨주먹이라도 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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