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건의 발단 부분입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격분한 대리기사의 문제입니다.

(대리기사는 두분이었습니다. 그 중에 한분이 안산 못 간다면서 시작된 사건입니다.)

 

대리기사는 "30분이나 기다리게 했다." 라고 주장하는 반면

 

유가족 대표측은 대리기사를 만나자 마자 "이유를 알 수 없으나 보자마자 매우 격분한 태도로 따졌다. 왜 기다리게 하느냐며"

라고 인터뷰 한 내용이 있습니다.(팩트TV, 국민티비 뉴스K)

 

여기서 표창원 교수가 주장한 '갑의 패악질'이라는 발언은 매도에 가깝습니다.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게다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캐디분 성추행 사건과 나란이 비교하면서 김현 의원측을 '성추행 가해자 박희태와 같은 수준'으로

매도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표창원 교수의 그간에 사회적 헌신을 신뢰함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허나 표 교수분의 의견을 계속 경청할 것입니다.)

 

아직 조사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표창원 교수가 트윗을 통해 한 '갑의 패악질'발언은 채널A, TV조선의 기사 내용과 다를게 없다 봅니다.

 

 

그리고, 폭행으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1차 충돌과 2차 충돌로 나뉩니다.)

 

애시당초 유가족측과 김현의원측은 대리기사를 만나서 목적지로의 이동에 관한 대화를 시작한 것이지 '국회의원의 신분을 드러내며 갑질'을

했다는 특정 언론사들의 보도와는 내용이 다릅니다. (팩트TV, 국민티비 뉴스K)

 

1차 충돌은 일식집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만나서 대화를 하던 중 발생된 1차 시비이고, 

2차 충돌은 1차 충돌 장소에서 70~80미터 떨어졌다는 차도변 인도에서 발생되었습니다.

 

여러 언론사들도 1차 충돌과 2차 충돌을 확보한 CCTV 2개의 화면을 통해서 분석중이고

(이것은 경찰조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발표하겠죠. 아울러서 이 경찰조사에 대해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해당 경찰서장을 직위해제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내가 수사지휘까지 해야겠느냐' 라고 발언한 언론사 보도가 있습니다. 왜 김진태 의원이 나서는지는 모르겠군요.)

 

표창원 교수분의 전체적인 발언에는 공감하는 부분과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저에게는 동시에 존재합니다.

 

애시당초 김현 의원측은 유가족 대표 중 한분과 약속이 되어 있었으나 당시 같이 계시던 유가족 대표 몇분이 더해져서 자리가 커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장소를 그 일식집으로 잡게 되었고, 2시간 30분~3시간에 거쳐서 음주를 곁들여 식사를 함께 하셨다 합니다.

(김현 의원은 술을 아예 안 드셨다는군요.)

 

김현 의원측의 주장은 세월호 유가족 대표측 몇 분을 만나서 위로 할 겸 식사를 하게 되었고, 인원이 늘어나면서 대화가 늘어나고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합니다.

 

여기서 장시간의 식사, 술자리로 이어지면서 유가족 대표분들이 술 기운에 감정이 격해질 수 있다고 예상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리기사분이 도착하고 상호간의 이동에 대해서 대화할 때에는 오히려 대리기사분의 감정이 격해져 있군요.

 

게다가 "30분이나 기다리게 하느냐" 라고 말한 대리기사는 애시당초 일식집 측에서 부른 대리기사가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군요?

 

지금 이 엉망진창인 사건에 대해서 경찰 조사는 진행중에 있습니다만, 표창원 교수께서는 이 사건에 대해서 '판정'을 내려버리십니까?

표창원 교수분의 판단력이 날카롭고, 뛰어나고, 대중에 대한 설득력이 강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PS :

일식집 측에서 부른 대리기사분이 아닌 엉뚱한 대리기사가 왜 느닷없이 나타나서 "30분이나 기다리게 하느냐" 하면서 시비가 붙는 것이 이 사건의

시작이자 핵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명함을 얻으려 하자 거부했다는 그 대리기사분의 행동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조금씩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