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약 17~19 ] 자유로운 자유로에서 못 본...SSul
게시물ID : military_23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넌뭐냐대체
추천 : 3
조회수 : 73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06 23:03:08



안녕하세요.  다음 주 부터 기말인데 아는게 음슴으로 음슴체로 바로들어가겠음.





아 그리고 글을시작하기에 앞서 모쏠이었던 나는 참 순수했던 영혼임을 강조하는 바임.

지금도...(주륵)





5월 군번으로써 자대를 9사단 강안경계지역으로 배치받은 2010년 8월 중순


한창 화장실에서의 초코파이맛을 느끼고 있을 짬이었음.


몽쉘도 맛있긴했는데 비싸기도 하고 사면 하나만 달라고하는...또 굳이말안해도 "xx상병(일병,병장)님 하나 드실건지 여쭤봐도되겠습니까" 라고 해야하는


선임들이 무수히 많았으므로 선임들이 꺼려하는 초코파이를 많이 먹음.


갑자기 왜 이게 나왔지 ㅈㅅ 다시감..;;



탄통(실탄이 들어있는 통)을 경계초소에 두고 소초(소대단위의 막사개념)에 복귀하였다는 이유로


폭풍갈굼&욕&멸시(?) 등으로 인해 한참 힘들어할때였음... 


그 와중에도 힘들때 옆에서 말걸어주고 챙겨주는 아버지군번 선임이 있었는데 그 선임이


"xx아 힘내라 나랑근무나가면 좋은구경시켜줄게" 라고함.


경계수칙 , 선임들의 군번 , 각 초소별 상황브리핑 외우기도 벅찬데 그런말이 귀에 들어올리없었음.


여기서 좋은구경이라 해봤자 엄마 고라니가 애기 고라니들을 데리고 산책하며 살갑게 뛰노는 장면..?


그리고 그 고라니들을 보고 고향땅에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국토방위에 힘을써라 난 잘테니 라고 선임이 말하는 것 같은


피해망상까지 들기시작할 때였음.


그 선임은 말이 좀 많았고 거짓말도 줄곧해왔던 선임이라 궁금하지도 않을뿐더러 귀찮았음..그래도 근무나가면 이등병이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해야하는데 이 선임은 본인이 말을 많이하니까 근무나가면 무슨이야기를 해야하지 그런 걱정은 없었음


귀찮기는 했지만 티를내면 안되기에 있는힘을다해 맞장구치고 너의 이야기를 더 듣고싶어 라며 갈망하는 뉘앙스의 말이나 행동을 많이했음.


그러면 더 의기양양해지는 단순했던 선임이기에 말이 더 많아져서 더 귀찮았지만 참아야 됨. 난 이등병임.


그리고 다음날인가 그 선임과의 경계근무를 서게됨.


한 초소에 박혀있다가 걸어다니며 순찰하는 경계인원들이 우리초소에 오면 그 인원들이 우리대신 초소를 점령하고 우리가 다른초소로 걸


어가서 바꿔주는 순환시스템이었음


쉴새없이 속사포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가던 선임이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내 멱살을 잡더니 힘으로 날 꿇어앉게함.


무방비상태로 당해버린 나는 "순...순찰로에서 이러면 가버렷..."


....아 이래서 내가 안생기나봄 ㅈㅅ 진지하게 감.



평소 장난기 많고 진지한적이 없던 선임이라 적 침투흔적이라도 발견한건지 무섭기도하고 적잖이 당황해서 물어봄


"xxx상병님 왜그러십니까..?"


"(진지하게) 야 저 앞에 차 보이냐 "


"네..보입니다"


" *야투경* 있냐? 있으면 켜서 조용히 다가가자. 난 많이 봤으니까 너 보게해줄게"


(부연설명 *야투경* pvs-04k or 7 : 야간투시경의 줄임말로 야간에 미세한움직임도 포착할수있는 필수운용장비)


뭘 본다는거지 라고하며 내심 궁금했던 나는 선임이 발소리나니까 포복으로 가라는 말에


정차되어있던 차량까지 40~50m 가량을 포복으로 감.


지금생각해보면 이샊ㄱ...


자유로 갓길옆에 도착한 나는 왠지모르게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자유로 옆 비탈길에 살짝올라 차량내부를 야투경으로 관찰함.


근데 봐도봐도 차안에 사람이 없고 운전석과 조수석(?) 도 없는거임.


지금생각하면 딱 안보이는 각도였음.


앞서 난 참 순수했던 영혼이라 여름에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고 자면 사람이 죽는다는 뉴스도 봤고 작전지역이라  차량을 세워놓으면


안되기에 절대해서는 안될 창문을 톡톡두드리는 만행을 저지름.(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멀리서 지켜보던 선임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않아 버렸고


그 차 안에서는 의자가 올라옴과 동시ㅔ 없던 사람이 생겨나는 기적을 보았음...두명이나...운전석엔 남성분...보조석엔 여성분이었음


너무 잘누워계셨던 것 같음 그때 그 분들...뭐했는진모름


여성분은 다급히 어깨끈을 올리셨고...남성분은 창문을 열고 연신 헛기침을 하며 차에 시동을켜고 빠른속도로 가버림.


........................


이후... 난 소대에서 초답답이, 여자친구없는 이유를 알수있는 신병 이라는 등의 별명이생김.


같이 근무를 나갔던 선임은 이후 나를 벌레보듯 쳐다보고 약2달간 이 사건으로 넌 줘도 못즐기냐는 갈굼을 시전함.



차안에서 자면 안되는거 아님? 그걸로 왜갈궜는지 모르겠음.



마무리를 어떻게해야하지


자유로에는 귀신이 없음.. 끝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