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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중에 전설적이였던 놈 2.SSul
게시물ID : military_23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라요놈봐라
추천 : 61
조회수 : 495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6/06 23:13:16

오우. 베스트라니. 감사합니다~ 그럼 이어서 갈께요.

이녀석이 이등병때 치룬 일은 저것말고도 많지만 저정도로 끝내고 일병때로 넘어가겠습니다.
작성자가 오유인이고 없으므로 음슴체.


1편과 같이 이놈이 일병때 상황을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겟음. 이놈이 일병이 되었을때 이놈 아래에 소대 후임만 4명이었음. ㅈㄴ 풀린 군번

 

인거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놈이 겁나 풀어졋음. 또 이놈이 사교성이 좋은건지 지 소대 고참들이랑 겁나 친해진거임. 근데 소대 간부랑은

 

많이 친하지 않았음.그리고 이등병때부터 하도 털리다보니까 애가 그나마 개념을 차렷는지 나름 에이스급 활약을 하기도 했음. 또 일하나는

 

진짜 기똥차게 해서 소대에서 이놈을 '일만잘하는놈'으로 불럿음.

 

 자 그럼 2탄 시작하겠음.

 

 

1.
때는 2010년 12월 24일 금요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각 생활관별로 트리도 알록달록 만들어 놓고, 연말 분위기도 내고, 회식이니, 잔치등을

 

부대 내에서 할때였음. 그렇게 나름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이놈이 근무를 들어갔음. 이놈 보직이 무전통신병이라서 지휘통제실에서 근무를

 

섬. 그리고 통신병이거나 작전병이신 분들은 알텐데 여단, 사단, 군단에서 무작위 호출이 오거나, 음어(암호화된 숫자) 같은게 올때가 있음.

 

이때 깜빡 놓치면 상급부대에서 경고가 떨어짐. 그럼 음경되는거임. 암튼 그렇게 그놈이 저녁근무를 서고 있었음. 그놈 근무시간대가 음어

 

가 날아오는 시간대였는데 마침 음어가 왓음. 그 음어를 해독하는데 쓰는 군단에서 배포하는 종이가 있음. 그걸 충용이라고 부르는데 그게

 

군 2급 기밀인 종이임. 그거 잃어버리면 진짜 그냥 고자인 사람도 없는 음경찾으면서 '음경댓네 음경댓네' 할 정도로 대대급이 아니라 군단

 

급으로 뒤집어짐. 그게 어떻게 생겻나면 그낭 A4 종이인데 양면에 문자랑 숫자가 써있음 예를 들면 ㄱ -  0605  ,  마 - 8663  이런 식임. 이

 

걸 보고 음어를 해독 하는거임.근데 그걸 이놈이 세절기에 넣고 갈아버림. 

 

 '야 그거 갈아버리는 거면 잊어버린거 아니니까 갠찮은거 아니냐?' 하는분도 있을지 몰라서 부연설명 하자면, 기밀문서는 대대급, 여단급,

 

사단급, 군단급에서 파기가 가능한 급수가 있음. 대외비같은 경우는 대대에서 파기해도 아무 문제가 없음, 근데 이게 3급 2급 이렇게 가는

 

문서는 여단, 사단, 군단으로 수거해서 가지고 간 다음에 확인후 파기를 함. 만약 이게 수량이 안맞으면 음경됨. 근데 위에서 적엇잖음?

 

충용은 2급 기밀문서인거임. 대대에 보관중인 가장 높은 등급의 기밀문서를 이놈이 갈아버린거임. 그것도 군단배포 기밀문서를. 물론 말을

 

들어보면 진짜 이해는 됨. 지휘통제실 내부 문서가 죄다 기밀이고, 이 음어도 유출되면 안되는 기밀임.

 

그렇기 때문에 해독후 바로 세절을 해야 함. 이놈이 이제 음어를 받아 적고 세절을 하는데 이 충용이 같이 딸려 들어가버린거임. 진짜 운이

 

없다고 할 수도 있고, 정신머리가 빠졋다고 할수도 있음. 근데 그런거 다 떠나서 일딴 문제는 이놈이 갈았다는 거임. 그후에 대대장(중령) 부

 

터 시작 해서 여단 참모장(대령). 기무사(대위). 헌병대(대위). 작전과장(소령). 소대간부(준위). 대대 인사과장, 정보과장,(중위) 중대장(대

 

위)이 1시간 안에 싹 다 부대로 들어옴 저녁 12시에. 회사로 따지면, 신입사원이 사장뺀 임원진들 다 만난거임, 저녁 12시에 지가 사고친걸

 

로 인해서. 그리고 이놈이랑 1:1 면담을 함. 왜 갈았냐, 뭐하다 갈앗냐, 어디서 갈았냐, 어떻게 갈았냐, 등등등 다 조사하고.

 

세절기안에 파지들 꺼내서 일일히 다 맞춰봄. 세절기 써보신 분은 알겠지만 진짜 거진 손톱자른거 정도로 종이들이 갈림. 이걸 기무사에서

 

온 대위분이 일일히 다 맞췃음. 물론 그놈은 옆에서 그거 보고 있고. 주변에서는 사건 현장사진 찍는다고 디카로 다 찍고 있음.

 

와... 그놈 표정이 진짜 '어머니 불효자 먼저 갑니다.' 딱 이표정임. 시간이 한시간정도? 지나고 이놈한테서 사유서, 사건개요 이런거 작성받

 

고, 재운다고 올려보냈는데, 이놈 자살할까봐 30분 패트롤로 당직병이 확인했음.

 

진짜 부대에서 가끔씩 헌병대 중사나 상사분들 오면 대대장이 설설 기어다니던 모습 보다가 기무사 대위랑 헌병대 대위를 같이 보니까 이건

 

뭐... 뇌 용량 초과임. 견적이 안나옴. 근데 거기에 여단 참모장... 난 몰라.

 

그 이후로 군단 충용 모습이 확 바꼇음. 8군단 예하 부대에서 근무하셧던 통신병이나 작전병분들은 갑짜기 충용 모습이 두껍고 길다란 색지

 

로 변했다는거 알꺼임. 그거 이놈때문임. 이거 가는데 2억인가? 20억인가? 들엇다고 함.

 

 

 

 

2.
그때가 3월정도 댓을꺼임. 군단 지휘 검열 훈련이 있어서 작전지역으로 이동해서 국지도발 훈련을 하고 있을 때엿음.

 

이놈이 지 말로는 본래가 차멀미가 겁나 심한놈임. 차만 타면 멀미가 나서 잠이 겁나 쏟아진다고 함. 나도 이런 과임. 근데 문제는 이놈이 대

 

대장 무전병임. 대대장 뒤에서 대대 호출을 다 받아서 넘겨줘야 할 놈이

 

이동중에 대대장이랑 같은 1호차 레토나 뒤에 타서 조는거임. 대대장님도 초반에는 이해를 해 주시는듯 햇다고 함. 근데 나중 되니까 대대

 

장님도 빡쳐가지고 존나 뭐라고 했다고 함. 그래도 이놈보다 일 잘하는 놈이 없으니까

 

소대에서는 이놈을 계속 대대장님 무전병을 시킴. 그날도 어김없이 대대장님 무전병을 하면서 이동하는데 시간도 저녁이었음. 1호차 레토

 

나 뒤에 정보과장(중위)이랑 이놈이랑 같이 타고, 앞에 운전병이랑 대대장님 타 있는데

 

이놈이 잠. 대대장 빡침. 한소리 들음. 잠깐 깸. 근데 또 잠. ㅅㅂ 이번엔 정보과장도 빡침. 나중에 물어봣는데 이생키가 대놓고 자더래. 멀미

 

고 나발이고 훈련상황에서 무전받아야 할 놈이 쳐 자는거 보고 빡이 도셧다고 함.

 

또 부대가 전차부대여서 훈련시 전차가 일반 도로로 주행할 때가 있음. 이게 완전 무서운거임. 전차가 무게만 50톤이 넘어감. 전봇대 툭 치

 

면 국수면발 끊어지듯 톡 부러짐. 그리고 궤도 차량이라서 방향 깔짝만 잘못 잡아도 훅감.

 

일반 차량 뒷꽁무니 밟히면 그냥 빨려 들어가는거임. 그러다 보니 부대장들은 항상 긴장하고 속도조절이며, 거리조절, 부대 간격에 신경써

 

야함. 근데 이놈이 전차 기동하는 모습 멋잇다고 운전병이랑 정신 놓고 헤~ 하니 구경하고 있음.

 

대대장님이 중대 속도가 너무 빨라서 무전 칠라고 암만 무전기 달라고 불러도 답이 없길래 뭐하나 봣다가 진심 빡돔. '야 이 개XX 들아 이게

 

재밋냐? 어? 재밋어?! ㅆㅂ 놀러왓냐?'(이것보다 더 길었다고 함 근데 자체검열함) 대대장님 병사들한테는 욕 잘 안하는데 그때 욕하는거

 

첨 봄.

 

 

3.
통신 소대에 장기를 좋아하는 고참이 있엇음. 이 고참이 장기를 좀 잘했음. 근데 이놈도 장기를 좀 잘함. 당시 1달동안 돌아가는 식당청소에

 

서 본부중대 차례여서 식당청소를 가야 했는데, 이놈이 안나옴.

 

가서 보니까 이놈이 그 고참이랑 장기두느니라고 못가겟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겟데. 뭘 모르긴 몰라. 그놈 맞선임부터 장기 잘두는 고참

 

아래까지 개 빡침. 그날 통신소대에 피의 폭풍이 몰아침.

 

물론 장기 잘두는 고참은 나몰라라 햇음.

 

 


이놈 일병때는 저거 충용 갈아먹은게 너무 커서 다른 사건들이 뭐 있엇는지 잘 기억이 안남. ㅈㄴ 대박인 놈임.
끝을 어떻게 내나... 아 근데 이놈 상병때는 좀 잘했어서 다른 건수가 없엇음. 그냥 지 맞후임한테 먹혀서 상병 초때부터 친구처럼 지낸거 말고는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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