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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알고있는 지역음식문화차이
게시물ID : cook_55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인룬토템
추천 : 11
조회수 : 5443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3/08/09 23:13:55
두서없이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볼게요.
24살이지만 많이 돌아다닌편이라 제가 느꼈던 문화충격들을 같이 풀어보고자해요.

전 유년시절은 경북 북부에서 보냈고, 사춘기땐 경북 남부, 대학생은 대구&서울, 그리고 아주 잠깐 대전에서도 지냈고
여행은 은근히 많이 다녀서^^;

재미로 풀어보는거니까 댓글로 많이많이적어주세요!
아무래도 오래 살은 경북&대구 위주로 적어볼게요.



1. 부산에만 간짜장에 후라이가 올라가는게 아니다. 대구도 올라간다. 단, 몇몇 중국집에 한해서만 올라간다. 안주는집이 훨씬 많다.
(확실히 있고 없고 차이는 맛에서부터가 달라집니다. 후라이 주는곳만 시켜먹게 되더라구요.)

2. 서울에는 돼지국밥이란 메뉴를 찾아 먹기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다.
(부산은 원조격이니 당연히 많고, 대구만 하더라도 길가다 채이는게 돼지국밥집인데 서울가서는 그 흔한 돼지국밥집을 못보니 너무 멘붕;;
한그릇 4000~5000원이면 든든하게 먹던 한끼를 서울에서 맛도 부족하고 양도 부족한 뭔가 많이 부족한 뼈다귀 해장국이나 가격이 비싼 설렁탕으로 메꾸자니 역시 멘붕.. 이게 좀 힘들었어욬)

3. 부산의 떡볶이의 떡은 진짜 가래떡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 가래떡을 어묵처럼 꼬치에 꿰어 어묵국물에 그대로 담근다음 판매한다.
(부산놀러갔다가 이거보고 멘붕당하긴 했네요 ㅋ..ㅋ)

4. 서울에서 맵다 맵다 하는 <죠X떡볶이>는 대구 에 비하면 유아용 수준이다.
(캡사이신을 먹는겁니다. 캡사이신. 근데 맛있어서 자꾸 먹는다능..)

5. 납작만두는 대구가 유명하다.
(모르시는분들도 있을것같은데 납작만두라고 사실상 만두피를 만두모양으로 반 접어서 그안에 조금의 당면과 부추정도만 넣고 쪄먹지는 않고 거의 "튀겨" 혹은 "지져"서 떡볶이국물에 찍어먹거나 사이드메뉴로 먹는편입니다. 아! 대구에서 <김밥X국>이나 <김밥파는X람들> 등 분식집의 "스페셜떡볶이"란 메뉴를 시키면 대부분 납작만두가 나옵니다.
서울에서 먹으니 그냥 물만두가 나와서 살짝 놀랐다능..)

6. 보통 돼지국밥에 많이 먹는 "다대기" 란 양념은 사실 물냉면을 먹을때 넣는 양념도 "다대기"라 부른다 (대구만그런가?)
(서울가서 냉면시키니 식초랑 겨자만 달랑주길래 "저.. 다대기좀 주세요." 하니까 못알아들으시더라는... 서울은 물냉 그냥 허옇게 먹나효? 정녕?)

7. 순대를 먹을때 서울은 소금, 대전도 소금, 대구는 소금+된장(막장), 부산은 된장(막장) 을 베이스로 먹는다.
아 참고로 안동이나 경주쪽에서 순대먹었을때 간장주는곳도 있었습니다. 은근히 나쁘지 않았다는..

8. 이건 서울분들은 모를수도있는데.. 4번에 적었던 <신X떡볶이>나 <신X황제떡볶이>를 먹을때 떡볶이안에 90%가 아주 얇은 가래떡이고, 어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며, 국물은 아주 많다. 그리고 같이 먹는 튀김류에서 보통 기본이 "튀긴 가느다란 어묵"과 "튀긴 속이 꽉차지 않은 물만두"를 주는데 특히 튀긴물만두를 먹을때 그냥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게 아니라, 만두 한쪽끝을 살짝 먹고 그 안에 촉촉하게 양념을 묻힌 가느다란 떡볶이떡을 쏙 집어넣어서 같이 먹는게 정석이다.
(이건 뭐 말로설명하려니 힘드네.. 사진을 퍼올수도없고참;;)

9. 전라도에선 (특히 전주에선) 분식류 튀김을 상추에 싸먹는다. (솔직히 처음엔 거부반응이 들었으나 먹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0. "간바지"라는 메뉴를 인생처음 경주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그 맛이 가히 일품이었다. 연탄에 구워 먹는 간장베이스양념의 간바지를 경주와 대구몇군데빼고는 사실 가게를 잘 본 기억이 없다. 내가 알기론 부속고기라 양이 적지만 그 부위가 알고나면 썩 땡기는 부위가 아니라 들었는데 아시는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ㅁ'

11. 경주 특산품? 기념품? 으로 유명한 양대빵 <황남빵>과 <찰보리빵> 두가지가 있다. 경주에서 학교를 나온 저에게 친구들이나 모든사람에게 물어보면 백이면 백 전부 찰보리빵을 선택합니다. 모양도 특이하고 은근히 달달한 맛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식감도 좋고요! 황남빵사지말고 찰보리빵사세요^ㅡ^

12. 대전의 중,고등학생이면 알만한 "반떡" 은 떡볶이이며 하나의 프랜차이즈 업체인데 국물이 많은 떡볶이이다. 맛을 뭐라 딱히 설명할 길은 없는데 대전에선 학생들이 자주 즐겨먹는 메뉴라고 알고있다. 근데 그 반떡의 1호점 (즉 원조)가 사실 대구 동성로에 있다. 근데 그 가게는 손님이 정~말 없다..
(대전은 장사 잘되는걸로 아는데.. 아이러니)

13. 대구 동성로에 <압X정떡볶이>란 가게가 있는데 철판에 즉석으로 해먹는 떡볶이다. 처음에 충격적이었던건 건더기를 다 먹고 국물에 밥을 비벼 볶음밥처럼 볶아 먹는다는 점이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다. 또 1인분에 약 4천원돈으로 떡볶이+밥+음료 셋팅이기에 가난한 학생들에겐 가히 폭발적 인기를 끌고있는곳이다. 장사한지 10년이상된집일듯..

14. 지금은 닭 똥집을 튀겨서 술안주메뉴나 일반 치킨집에서도 흔히 볼수있지만 사실 원조는 동대구역옆에 위치한 대구 평화시장이다.
2009년에 닭똥집 후반+양반에 소주 4병인가먹고 2만2천원인가 냈던 기억이 난다. 엄청나게 저렴한 술안주-b (지금은 가격거품이 좀 끼고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가 좀 올랐다)

15. 대구의 유명한 골목인 "안지랑 곱창 골목"의 곱창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는 약 50여개이며 일주일 평균 2~5만명이 왕래하는 곳이다.

16. 부산에서 해운대, 광안리, 송정, 자갈치 에서 회를 먹는 사람은 호구라고 알고있다 (틀리면 말씀해주세요)

17. 정녕 신선한 회를 저렴한가격에 푸짐하게 먹고싶으면 개인적으로 통영을 추천합니다. (회만먹어서 배불렀던적은 통영이 처음이었던듯)

18. 통영은 "충무김밥"으로 유명하다. 먹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조금 말씀드리면 어릴적 밥먹기싫다고 찡찡거릴때 어머니들이 <동X양반김>에 뜨끈한 흰 쌀밥을 싸서 한개씩 먹여주시던 그 김밥과 똑같다. 거기에 무와 오징어 미나리 등을 빨간양념에 맛나게 무쳐무쳐서 반찬같이 먹는게 충무김밥이다.
충무김밥이 왜 충무김밥이라고 물어본다면;;; 지금 경남 통영의 원래 지명은 충무였다. 그래서 충무김밥이다. (젊은친구들 은근히 모르는분들 많더라구요)

19. 서울의 분식집에서 튀김류를 먹을때 (분명 개인차가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고추튀김을 먹은 기억이 손에 꼽는다. 잘 안판다. 대부분 고구마, 오징어, 김말이 튀김정도지 고추튀김을 본기억이 좀 적다. 아, 그리고 김밥말이란 튀김이 있는데 아랫지방에선 "진짜 김밥에 계란옷을 입혀서 튀긴" 튀김이다. 근데 서울에서 김밥튀김이라고 해서 먹었는데 김안에 당면만 넣어 튀긴 튀김이라 멘붕왔었던 기억이 있다.

20. 서울,경기 지방은 확실하게 오븐에 빠진 닭이다. 대구 및 경북, 부산은 확실히 오븐에 꾸운 닭이다. (상호명을 공개해서 죄송하지만 이거 첨에 진짜진짜멘붕... 서울가서 오꾸닭과 똑같은 인테리어에 똑같은 메뉴를 버젓이 다른상호로 팔길래 "와 이런 쓰레기사장이다있나"라고 말했었던 기억이 난다. 형동생 사업이던가? 라고 알고있다.)

21. 막걸리 + 사이다는 비율을 잘 섞으면 밀키스맛이난다. 서울에서도 막사는 많이 봤다. 근데 막걸리에 꿀을 타먹는건 본적이 없다. 대구에선 꽤나 유명한데.. 일명 "꿀막"이다. 맛은? 첫맛은 그냥 막걸리맛인데 끝맛이 꿀맛이 나며 달달하니 막걸리 기본 특유의 끝 쓴맛을 잡아준다. 남녀모두에게 잘받는 술이다. 대구에선 막사 잘 안먹는다 솔직히.

22. 서울에서 이슬달라고 하면 참 이슬 후레쉬를 주신다. 대구에서 이슬달라고 하면 참 이슬 그냥 파란색을 주신다 (후레쉬말고). 서울에서 참 소주를 취급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던것같다. 그리고 참소주와 참이슬소주는 엄연히 다른기업의 소주이다. 은근히 모르시는분들이 많아서..

23. 대구의 거의 대부분 모든 중국집에는 "야끼우동"이란 메뉴를 취급한다. 간단히말해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우동면발에 빨간양념을한 살짝매콤한 우동인데 대구에 첫 원조집이 동성로에 있으며 대구 대부분의 중국집에선 취급한다. 근데 타지역엔 없더라.

24. 대구에서 정말 성공한 프렌차이즈라 하면 당연 <미X컨테이너>와 <서X앤쿡> 이 두가지를 꼽을수있겠는데 <미X>에서 처음 사발그릇에 샐러드+파스타를 판매했고, 떠먹는피자를 처음 판매한걸로 알고있다. <미X>와 <서X>모두 젊은층들이 가기 좋은 레스이며 가격대는 많이싸지도 그렇다고 엄청비싸지도 않은 2인분에 약 2만5천~3만원 수준이며 맛은 엄청 뛰어나지도 엄청 나쁘지도 않은 썩 괜찮은 맛이다.
밝은 분위기를 좋아하면 <서X>, 어두운약간세미클럽분위기는 <미X>이며 특히나 <미X>는 모든 서버들이 남자 (주방도 남자)이고 메뉴를 가져다주고나서 손님들과 항상 하이파이브를 한다. 고로, 여성분들이 <미X>를 특히 좋아한다.

더 기억 안나네 적기전엔 이것저것 막 생각났는데 힝 ㅠㅠㅠㅠ
여러분의 경험과 멘붕기억들도 적어주세여 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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