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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8일 일종의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3021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깨B
추천 : 10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06/08 14:21:06
오유의 이름으로 밤새고 왔는데요...
철야집회라고 할수도 있겠죠? ^^;

저는 일땜에 좀 늦게 합류했습니다.
뽀님덕에 엉뚱한 종각역에서 약 이십분을 헤맸다는...
뽀님이 계속 종각역이라길래...
제가 다른차원에 있는중 알았습니다. 분명 아무도없는데... 맞다고하셔서... 쿨럭...

사진은 다음카페에 걍 올리겠습니다.
잠도 덜깨고... 무엇보다 귀찮아서... 죄송합니다.

가두행진까진 좋았습니다.
새벽으로 넘어가면서 초현실주의적인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이순신동상앞에 세워진 전경버스 한대가 상당히 흥분하신분들의 공격을 받습니다.
불과 오십미터정도 떨어진 곳에선 전의경들과 노가리를 까고 군것질거리를 건네주고하는데...
어느분 말처럼 그 흥분해서 전경버스를 쇠파이프로 공격하는 사람들에게서 몇발자국만 뒤로가면 평화시위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제가 알기론 1600개? 1800개 정도의 단체가 이 시위에 참여하고 그 어느 단체에도 속하지않은 분들까지 시위에 참여하셨으니, 어느 특정단체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기에 참으로 체계적이지 못하고 통제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폭력을 외쳐도 아랑곳하지않은 몇몇 폭력적인 시위자와 거기 환호하는 어떤 군중들...
그러면서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폭력구호, 그리고 거리에서 엠티온것처럼 시위를 하는 사람들...

아햏햏하더군요. ^^;

너무나도 아마츄어스러운, 프로페셔널답지않은 제가 학생때 본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어설픈 시위모습...
그것도 좋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본 엄숙하고 비장하면서도 극단적인 시위와는 너무나도 다른, 그래서 그 아마추어적인것까지도 멋져보였습니다. 솔직히 사랑스러웠습니다. 무엇인가 변화하는 과도기라 생각하거든요.

단지 요몇일간의 평화시위만을 기대하고 오신 분들은 약간의 문화적 충격을 받은 듯했습니다만...
몇몇 폭력경찰로 전체 경찰이 다 그런 것으로 매도 되어선 안되듯이...
과격한 몇명의 시위자들로 인해(어쩌면 소위 프락치라는 사람들이 섞여있을 수 있는) 평화적으로 시위했던 대다수의 시위참가자들까지 과격시위자로 매도되어서도 안될것입니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횡설수설하는군요.(분명, 잠을 못자서 그런겁니다!!!)

암튼 오유분들은 너무나도 평화스러운 시위를 했구요.(과격시위를 막다가 과격시위대에게 욕까지 듣는 분이 계실정도로 적극적인 의미의 평화시위) 다치거나 연행되신 분들이 아무도 없이 새벽 6시가 조금 넘어서 해산했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모습만 보고 이제 나오고 싶지않다고 하신분, 그 심정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원하시는 시위를 만들어가는겁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바꿔나가듯이, 너무나도 느리게 조금씩이지만...
시위 또한 그렇게 바꿔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과도기이구요. 하루아침에 싹 바뀌진 않을것 입니다.

어제 몇몇의 과격시위대에 실망하셨다면... 그런 시위가 되지않도록, 정말 당신이 원하는 시위가 되도록 시도는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그게 대한민국을 바꾸는 것보다 쉽다고 봅니다.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함께 바꿔보죠. 제가 말씀드렸죠, 대한민국은 발전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라라구요.

보태기. 그래도 짤방 몇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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