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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익명으로 하는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552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이당
추천 : 83
조회수 : 9612회
댓글수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26 12:36: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26 03:40:22

자자
뜸 들였던 제 얘기 털어놀려구 로그아웃했어요 헤헿
전 지금 스물넷입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성폭행을 당했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기억이 잘 안나니까요
그리고 고3때 남자친구를 사귀고
제 기억상 첫경험을 했어요
참 .. 강압적이고 무서웠지만 좋았어요
좋아하는사람이니까 ..
아파도 참고


근데 걘 제가 좋아하는 줄 알았나봐요
안된다는데 해놓고

아기가 생겼어요
너무 무섭고
....
테스트기를 보여주고싶었는데 그게 .. 수능 끝나고 같이 다니던 영어회화학원에서 테스트했었거든요 버려버렸어요 무서워서
말했어요 나 아기생겼다고 니 아기라고
.....
잘기억안나요 5년전이라 ..
근데 걔가 .. 돈 못보태준대요
전정말 바짓가랭이 붙잡고 너무
정말 너무 무서우니까 병원 한 번만 같이 가달랬어요
고등학교 동창이잖아요
뻔히 옷사러다니는 거 놀러다니는 거 술마시는 거 다 아는데
아기 보내는 돈 못보태준대요
난 걔가 날 지켜준다면
낳고싶었어요
아기가 보고싶었어요
하지만 첫마디가 돈 못보태준다고 ..
아무말 못하겠더라구요
어떻게든 돈 구해볼려다 어머니께 들키구
전 ....
제발 병원 한번만 같이 가달라
아무것도 못먹겠어 냉면이 너무 먹고싶어 그거면 먹을 수 있을 것같아
사달란 소리 안할게 같이만 가줘
나 니가 필요해란 외침을 했어요
그리고
그 아이한테 받은 연락요
닌 평생 구라나 까고살아라
.. ㅋ 씨발 니 씨 받ㅇㅏ서 입덧 실컷하고 매일 울다가 수술받고 더 울었다 쓰레기야
전 그 문자 받고도 이핼 못했어요
3년뒤 힘들게 제 친구한테 꺼냈어요 나 사실 그 애랑 이런일이 있었어서 그 애를 그리 싫어한다
제친구
소주 세잔을 연거푸 들이키더니
사실 걔가 ..
**이가 임신했다는 데 구란거같제 ? 니생각은 어떤데 ? 라고 물은 적이 있대요
아 ..... 나 ... 되게 힘들었는데 ...
저요
마취서 깨나자마자
아니 깨면서 펑펑 울었어요
마취되는 순간
돌이키고 싶었어요
내생각만 햄는데
아기가 너무 불쌍하잖ㅇㅏ
발도 있고
심장도 뛰고 씨발 내가 그 소릴 들었는데 ..
낳고 싶었는데 ..
그 생각이 든 건 마취제 들어갈 때였고
삼일간 하혈을 하면서 아무것도 못먹고 울기만 했어요
5년이 지난 지금도
2월만되면 내 뱃속에 자리잡았던 아기 생각에 매일 울어요
미안해 아가야
휴 ...
혹시나해서 말인데
전 남자친구 생기면
예의라고 생각해서
꼭 얘기해요
알아요 소문더러워지는거
근데
사실이잖아요
전 얘기 다해요
나 그런 나쁜년 독한년이라고
내 뱃속 아기 내가 지워놓고
아직 술마시면 쳐운다고 미안해서
이해해주는 사람 아직 못만났죠 당연히
바라지도않아요 ..
난 ...... 정말 ...... 쓰레기에요
난왜그렇게 철없었죠
아가야 많이 미안해
사실 너가 걜 닮아서 나오면
내가
그자리에서 죽어버릴 것같앗어
니가 넘 무서워서 ..
미안해
내가너무 ~. 어렸고 책임감없었어
그래도 내 배에 생긴 아기엿는데 ..
미안해 ..
엄마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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