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병장1호봉 때임
군대의 흐름과 체계도 어느정도 알고 요령도 많이 생긴 때지만
모든게 귀찮아 지는 시점임
어차피 갈사람인데 뭐 ;;;하는 심정으로
전에 말했던 불침번 사건이 생기고 얼마 되지 않았던 때 였음
그 날은 야간위병 근무를 서는 날이었음
여지없이 근무설 시간이 다가왔고 불침번이 날 깨웠음
난 실눈을 뜨고
"으하하ㅡㅏ으하 알았어 나갈께"
하고 3분정도 더 누워있다가 슬금슬금 단독군장을 찬건지 끌고가는건지 하는체로
행정반으로 가는 찰나에
행정반 앞에 서있던 불침번이
이런표정으로
불침번: 0..0 어 xxx병장님 지금 근무 아니시지 않습니까?
나: "뭐ㅓㄴ 개소리야 오늘 근무인데" 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1시가 좀 지난 시간이었음???!!!
내 근무는 3시쯤 이었던걸로 기억한는데 뭐지?
난 불침번이 잘못깨운줄 알고 추궁 했지만
본인은 끝까지 아니라고 자긴 결백하다고 했음
난 내가 꿈꾼건줄 알았음 워낙 비몽사몽에다가 늦게까지 떠들고 자느라
피곤해서 그런건가 하고
일단 생활관으로 들어왔음
@#$@#$ 짜증내는 말을 하면서 군장을 생활관 바닥에 그냥 던졌음
그리고 다시 자다가 근무설 타이밍이오고 근무를 서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았음
내가 어제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고 했음
어제 내가 꿈에서 누가 깨워서 근무준비하다가 허탕치고 다시왔다고
그런데 옆 동기왈 "나 그 때 깨있었는데 누가 너 깨우고 너 나가더니 다시 !@#!@#이러면서 군장 던지고 자던데?"
전에 불침번 사건이 일언지 얼마 안된 후라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