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개말년 병장 2호봉 때임
병장 2호봉이라하믄
군대의 모든것에 해탈 한체 말차와 전역만 바라보고 사는 바보임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촉이 좋았음
님들 옛날 그거 생각남?
옜날에 치토스 봉지안에 하나 더! 스티커 있던거?
본인은 그걸을 귀신같이 잘 뽑았음
그냥 에잇 이가다가 아니라
두봉지를 나란히 놓고 각각 봉지위에 손을 올려놓고
두 눈을 감고 손바닥에 타고 마음 심연까지 흘러 들어오는 느낌을 잡아내고
과자를 딱 고르면 스티커가 웬걸 척하면 척 딱하면 딱 하고 나왔음
지금은 이 때 기운을 다 써버렸는지 옛날에 비해 감이 잘 안옴
뭐 한번씩 오는 날이 있는데 이 날은 가위바위보를 진적이 없음
왜 그냥 운이 좋아서?
아니 그 날이면 난 상대방이 뭘 낼지 보임
나도 이게 뭔지는 아직까지는 모름
아무튼 나는 가끔씩 촉이 예민해지는 날이 있음
그 날이 그 날이었나봄.....
내가 쓰던 생활관은
1층 침대 생활관 이었음
내 자리는 창가쪽 2번쨰 자리였는데
항상 취침 시간이 돼서 생활관 불을 끄면
맞으편 자리 관물대 앞에 기운이 너무 이상한거임
형체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누가 관물대 앞에서 내 자리를
쳐다보는것 같은 시선이 느껴진다고 할까나?
그런데 2~3일 정도 계속 싸한 느낌이 끊이질 않는거임
그래서 동기들한테 얘기를 해줬음
동기들도 내가 가위도 잘 눌리고 저번에 귀신봤던 경력도 있으니깐
다같이 ㅎㄷㄷ: 하고 있었음
그날 바로 내 옆자리 즉 창가쪽에서 3번째
떨어진데서 자던 동기가
새벽에 갑자기 깨서 몸을 일으켰는데
내가 가리켰던 관물대 쪽 침대에
하얀색 형체가 앉아서 건너편 동기가 자고 있는걸 지켜보고 있었다고함
그걸 본 동기는 너무 무서워서 생활관 밖으로 혼자 도망치고
행정반으로 가서 불침번을 끌고와
자기 침대 끝머리에 앉힌다음
자기가 잠들 때 까지 지키라고 하고 잤다고함
이 얘기는 99.99% 도 아닌 100%의 본인 경험담임을 다시한번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