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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정말 딱 좋은 나이일까...?
게시물ID : freeboard_552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를원한키스
추천 : 4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1/17 19:54:51
초등학교 2학년 동네 치킨,피자집 돌아 다니며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 새벽과 하교후 신문 배달을 했고

고2때 부산에서 유명한 소고기집에서 대학생이라 속이고 아르바이트 시작
부산에서 알아주는 고기집 횟집 호프집 피시방등 안해본 일이 없다 
하지만 당시 사장들이 나에게 말하는건..

너처럼 일할거면 친구 데리고 오지마라
XX는 애가 못미더워..
내가 널 안짜르는건 네가 착해서 안짜르는거야

라는 이야기만 들었었다...

19살이 되고 난 대학 수시합격이 되어 감자탕,고기집등 여러군데에서 알바를 했다 
많은 경험이 도움이 되었을까..
그때부터 사장들은
 
XX야 우리집에서 오래 일해줘
얘는 어디가서도 누구 굶어죽일 애는 아니다
너같은 애는 첨본다 넌 어디가서도 성공하겠다
라는 말을 들었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나는 미대에 지원을 했고
집안에서는 강한 반대가 쏟아졌다 
뭣도 안되는 자존심에 대학등록포기를 하고 
여러 알바를 전전하다
22살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다오고 
올해 4월 서울에 상경했다

주스 전문 업체에서 영업과 동시 인사,총무일을 하며 대리라는 직책으로 일하다가
월급이 제때 안나와 그만두고

공장에 들어가 기숙사 생활하면서 지내고 싶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20살이후로 지금까지 여친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그 공백은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다.

여친의 설득에 난 오늘 바리스타 면접에 합격을 하고 
내일부터 교육시작이다

지금까지 식품관련 서비스만 해왔던 나에게 맞는 직종이라 생각이 들었다,
점주와 매니저가 말하길 딱 좋은 나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미 너무 늦어 버린나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할머니께서 나의 아버지를 20살에 낳으셨고 
아버지가 나를 21살에 낳으셨다...
그리고 나는 22살에 여친을 임신시켰지만 중절을 해야했다...
난 태생적으로 성격이 급한쪽이라 뭐든지 빨리 처리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나의 딸아이 운동회가서 젊은 아버지의 이미지를 그토록 그려왔지만
이미 늦은 것 같다...

이제와서 뭘해도 늦은것 같다..
내가 지금부터 커피로 한우물파서 
과연 10년후 난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내가 지금 20살때로 돌아간다면 
난 바텐더를 하고 싶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아
나도 요즘 말하는 일진들 이야기속 주인공이 되어도 보고 
망나니처럼 놀기도 했었다

주위에서는 말한다 
기술을 배워라 
자동차 수리,제과제빵등 기술을 배워라 
라고 말한다 

내가 말해주고 싶은건 이거다
네가 뭘 하고싶은지를 빨리 깨닳아라

나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몰라서 25년을 허비하고
바리스타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한다

고3때까지만해도 나는 만화가가 되겠다고 
유일하게 꿈이 뚜렷한 아이였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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