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학대 미공개 장면 美의회 시사::) 미 의회가 12일 펜타곤이 공개한 이라크포로학대 사진과 비디오 로 충격에 빠져들었다.
상하 양원의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잔인하고 가학적 장면이 많았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포로들간의 성교장면 사진과 젖가슴 을 드러낸 이라크 여성 사진, 그리고 고통에 못이겨 자해를 하는 이라크남성포로를 담은 비디오 등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말 했다.
이날 펜타곤이 의회에 제공한 포로학대관련 자료는 CD 3장에 담 겨진 1800장 분량의 미공개사진과 비디오다. 이미 도널드 럼즈펠 드 국방장관이 지난 7일 청문회때 ‘언론에 공개된 것보다 더 가 학적인 사진이 많다’며 예고발언을 한 탓인지 의원들 대부분 마 음의 준비를 하고 시사회에 참석했지만 막상 관람을 하고나서는 “속이 뒤틀리는 것 같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공화당 상원대표인 빌 프리스트(테네시) 의원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소름끼치는 사진들이었다”고 밝혔고 민주당 상원대표 인 톰 대슐(사우스 다코다) 의원은 “고문과 성적 학대장면을 담 은 사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리처드 더빈(일리노이)상원의원은 “지옥에 다녀온 기분 ”이라고 말했고 제임스 제포즈(버몬트·독립파)상원의원은 “사 진중에는 사망자나 심하게 다친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들이 전투에서 부상한 것인지, 아니면 수감상태에서 이렇게 된 것인지 분명치 않았다”고 말했다.
제인 하먼(캘리포니아·민주)하원의원은 “아주 잔인하고 가학적 인 고문장면이 많았다”면서 “특히 나체상태로 수갑을 찬 포로 가 고통에 못이겨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비디오 장면이 충격적이 었다”고 말했다.
공화당측 의원들은 시사회후 “미국의 국익이나 해외주둔 미군을 위해 이 사진들의 공개를 금지해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특히 상원 군사위 존 워너(공화·버지니아)위원장은 “이같은 사진이 일반에 공개될 경우 재판에 회부된 포로학대관련자들에게 불이익 을 줄 수 있고, 해외 복무중인 미군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면서 문제 사진들의 일반공개를 반대했다.
워싱턴〓이미숙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