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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관사한테 돈떼인 분들 메일달라고 글남긴 글쓴이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552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gnarain
추천 : 93
조회수 : 5463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27 02:51: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26 09:08:00
어제 댓글들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대요.

중딩한테 너무 오버하는거 아니냐, 성인이 할 짓이 없어서 저러나,
니가 피해자도 아니고 제3자 주제에 너무 나댄다 등등.

응원하는 댓글들도 많았고 자기가 나서려고 했다는 댓글들도 많았는데요.


당신들은 일베나 디씨 욕할 자격도 없고, 그들보다 잘난 것도 개뿔 없어요.
애새끼가 잘못 했으면 부모한테 말하세요.
중딩에게 오버하는거 아니냐구요?
당신 중딩 못 이기세요? 작은 일도 처리 못하는 분이 더 큰 일은 어떻게 처리하시게요.
변호사와 상의하시나?

성인이 할 짓없어서 저러고 있냐구요?
네, 저 휴가가 아직 남아있어서 좀 써야겠거든요.
더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곳에 써야하는데
당신들 하는 걸 보면 지금 이것도 충분히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것 같네요.

피해자도 아니고 제3자가 너무 나댄다고요.
그럼 당신은 피해자의 입장이 됐을 때 타인이 나서면 말리세요.
당신 필요없노라고.
이건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다고.
그 일이 당신 일생이 걸린 일이 아니기만을 빌어드릴게요.

응원하시는 분들.
당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동하세요.
저도 큰거 못합니다.
작은거부터 하나씩 해보기는 해야될거 아닙니까.
저도 쓰레기통 안 보일 때는 길거리에 쓰레기봉지 근처에 쓰레기 버려요.
침뱉을 때 많이 있고, 어렸을 때 작은 아버지 지갑에 손댄 적도 있어요.
근데 최소한 사람이 대가리가 굵어서 생각이란걸 할 수 있다면
이게 잘못된거란 사실을 알았다면 바로 잡아야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움직이세요. 당신의 시간이 바쁘다면 공무원에게라도 말하세요.
그리고 바쁘더라도 결과는 확인하세요.
당신이 행동하는만큼 당신 미래가 바뀝니다.
아버지 세대가 행동했기에 지금처럼 바뀐 것처럼.

나도 나서려고 했다는 분들.
나서려고 하지만 말고 나서세요.
나서야지, 하다보니 누군가 먼저 나섰다고 하실건가요.
행동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최소한 남들보다 반발자국은
앞서 나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반발자국만 더 나가세요.


저 오유 별로 안 좋아합니다.
물타기 많고, 행동력없기로는 인터넷 사이트들 중 랭크고,
선비부심쩔고, 바른 소리는 잘하는데 쓴소리는 못하고,
우리편까면 일단 반대주고.

이 사태가 왜 났을까요.

중딩이니까 알아서들 하겠지.
성인인데.. 자기일정도는?
소액이네, 그냥 기부한 셈치지 뭐.
돈아깝긴 한데 받자니 나서야될거 같고.. 나서긴 싫은데.

여러분이 만든 사태에요.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는 노통이 현직 대통령일 때는 알지도 못하고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노통의 장례식때 시청 앞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모인걸 처음 봤습니다.
2002년 월드컵때도 길거리에 안나가고 집에 있었으니까요.
노통 장례식에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걸 보면서
'이 사람들이 왜 모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디다.
최소한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찾아봤고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당신들이 말하던 그 제3자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노통의 대선연설 기억하세요?


"조선 건국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꿔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있어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했어야 했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넘치는 우리의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모난 돌이 정맞고 나선 놈이 비난받는거 뭔가 안 이상하세요?
저도 바람부는대로, 물결치는대로 흘러가는거 좋아합니다.
순리대로 살고 거스르지 않고.
근데 잘못된건 잘못된거라고 말하고 고칩시다 좀.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살기 좆같고 그런 이유가
작은 것도 나서기 싫은 당신들이 만들어낸 나라라는 생각
안 들어요?
난 듭니다. 그래서 정치적인거, 종교적인거 다 떠나서
사람답게 살고 싶고
사람답게 주장하고
사람답게 행동하고 싶습니다.
틀린건 틀렸다고 고치고
잘한건 잘했다고 칭찬하고
좀 웃으면서 주변도 둘러보고 그렇게 살자구요.

이 사태 만든게 당신들이라면
그 책임도 당신들이 져야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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