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환단고기 얘기가 나와서 쓰는 환단고기 정보글
게시물ID : humorbest_552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XTREET
추천 : 25
조회수 : 305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27 16:29: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20 22:39:03

오늘 서점에 갔는데 국어대사전 크기로 출판된

환단고기 완역본이 있더군요...

환단고기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데

문화의 날을 맞아 환단고기가 뭔지 알아봅시다.

마침 역사게에서 환단고기 글이 있길래 생각나서 써봅니다.

 

키보드 질이 안 좋아서 타자 일부가 빠질 때도 있습니다.

 

 

 

 

환단고기는 일제강점기 초, 계연수(桂延壽)가 편찬한 한국상고사를 서술한 책입니다.

<<삼성기>>, <<단군세기>>, <<태백일사>>, <<북부여기>> 이 네 권의 책을 하나로 통합하여

계연수가 1911년에 묘향산 단굴암에서 필사, 인쇄했다고 합니다.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는 계연수는 1920년에 사망했다고 하는데,

제자 이유립에게 다음 경신년, 즉 1980년에 이 책을 세간에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1979년, 수십 부가 영인된 후, 일본에서 일역된 것이 계기가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삼성기는 1457년에 세조가 수압령을 내렸던 책 목록 중에 있던 것으로,

한국민족의 기원, 단군조선의 건국, 역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삼성이란 환인, 환웅, 단군 이 셋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안함로(安含老)가 지은 것과 원동중(元董仲)이 지은 것 두 권이 있는데,

계연수는 안함로가 지은 것을 상편, 원동중이 지은 것을 하편으로 구성, 삼성기전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단군세기는 고려 말에 이암이 지은 책으로,

47대 1096년에 걸친 단군조선사가 편년체로 저술되어 있습니다.

또 역대 왕명과 재위기간, 치적 등도 서술되어 있습니다.

 

태백일사는 환단고기를 구성하는 책 중 가장 분량이 많은 것인데,

세부정보가 검색해도 잘 안나와서 넘어갑니다.

 

북부여기는 이아믜 현손 이맥이 편차난 것으로,

우주의 생성을 다룬 <삼신오제본기>, 환인이 다스린 환국의 역사를 적은 <환국본기>,

환웅의 <신시본기>, 단군왕검이 나누었다는 진한, 마한, 번한 중

마한과 번한의 역사가 쓰여있는 <삼한관경본기>, <천부경>, <삼일신고>,

단군신화 관련 경전 교리를 설명한 <소도경전본훈>,

고구려, 발해, 고려의 역사 중 민족 자긍심을 고취시킬만한 대외관계사만 서술된 <고구려본기>, <대진국본기>, <고려국본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어려운 설명이었고,

이제 풀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환단고기는 한국 상고시대의 정치, 종교를 서술하고 있는데,

이 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소위 말하는 환빠가 되기 참 적절합니다.

환단고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학자들은

이 책이 위서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책이 편찬된 후 70년 가까이 지난 뒤에야 세간에 공개되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또 계연수가 공개를 늦춘 동기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편찬시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2. 책의 내용이 편찬 시기에 비해 현대적입니다.

   고구려 교육기관 '경당', 경당 관직 '욕살' 등

   단군조선 이후 국가에 들어서야 사용된 용어들이 단군조선 때에도 그래도 사용되고 있고,

   '문화', '원시국가' 등 일제 강점기엔 안 쓰인 용어가 등장합니다.

3. 이 책은 신채호의 상고사 인식체계와 용어,

   광복 이후에 위서로 판명난 단기고사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즉, 이 책은 초고는 빨라야 1949년 이후에야 성립되었을 것이고,

그 뒤 이 책의 소장자인 이유립이 수정, 보충하여 세간에 내놓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까지 2000년대 사학자들의 연구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증산도와 같은 종교단체나 믿지, 사실 이 책은 완벽히 위서로 판명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심지어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북한에서마저 위서라고 했으니 말 다했습니다.

 

환빠들은 이 책을 진정한 역사책이라며 받들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은 말도 안되는 대체역사소설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만약 이 책을 위서라고 했는데 친일파라며 까는 환빠가 주변에 있다면

이 책의 실질적 집필자인 이유립도 친일파라고 역공해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더럽게 허접하게 설명해놨지만

애교로 봐주시고 반대 먹여주시기 바랍...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