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 어떤 남성이 한 여성에게 접근하여, 버스를 잘못 타고 왔는데 돌아갈 여비가 없다며 구걸을 합니다.
여성은 그 남성에게 돌아갈 차비를 주고는, 자신의 버스를 타고 행선지로 향합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여성은 자신의 남편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지만 -
남편은, 그런 사람들에게 돈 함부로 주지 말라고만 하는군요. 요즘 세상이 어쩌고 저쩌고.
그 일이 있고 며칠이 지나서 였을까요,
아침식사를 하며 뉴스를 보던 남편이 여성을 부릅니다.
"이것 좀 봐."
뉴스에서는 한 터미널에서 버스를 잘못 탔다며 상습적으로 구걸을 하다 적발된 남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익숙한 터미널 풍경에, 익숙한 남성의 복장이군요.
남편은 '거 봐.'라고 말을 하지만,
여성은
"그치만 전 그 사람에게 돈을 줄 수밖에 없었어요. 그 사람은 돈이 필요해 보였고, 제게는 그 사람을 돕기에 충분한 돈이 있었어요."
라고 말을 하는군요. 심지어는, 그런 사람을 또 보면, 또 돈을 주겠다고도 합니다.
일베와 관련하여 문자와 카톡으로 성희롱을 당했고, 고소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었죠.
일베유저가 올린 낚시글임이 밝혀졌지만,
딱히 그 일에 분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글이 올라올 때마다 낚시 여부를 가리겠다고,
정말 힘든 상황에 처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각도기와 자를 들이대야 한다고 생각지도 않구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길 '-'
위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읽은 내용은 기억나는 대로 짜맞춘 것인데, 어디서 읽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