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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에 관한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23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즈럴쉬
추천 : 16
조회수 : 5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08 05:15:58

저는 병사도 하고 그러다 간부도 했습니다..... 


병사때 이야기는 이등병때 자대에 갔는데.... 부대에 개가 돌아다녔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진순이였나.... 하여간..... 종은 몰르겠는데..


왠지 검은색에 음 지금 생각하니... 양 모는 개 있잖아요 그 개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선임이 장난으로 야 저게 짬밥이 중사는 된디야 잘 보살펴라.... 이러면서 선임이나 간부들이 잘 챙겼습니다... 


가끔 2지대에서 뭔 긴 걸 물어가는게 보이더니.... 뱀을 물고 가거나.... 어디서 고라니... 새끼 을 먹고 있더군요 ㄷㄷㄷ...


행군하면.... 시작부터해서 끝까지 같이 왔습니다... 한번은 가다가 저쪽에서 고라니 나오니 쫒느라 사라졌는데.... 행군끝날때쯤 복귀하더군


요.... ㅎㅎㅎ 참 짬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다 얼마후 위에서 내려왔는지.... 전염병어쩌구 해서 부대내 개를 다 없애라고 했나


봅니다... 주임원사님이..... 안되지만.... 개 사는 사람들 한테 팔았습니다.... 그때 간부들이나 병사들 다 참 서운하고 우는 병사도 있었


습니다.... 그렇게 며칠지났는데.... 개가 돌아왔습니다... 진순이가.. ㅠㅠ..... 개 산 주인이... 그날 개가 없어져서 주임원사님한테


전화를 했답니다... 개가 없어졌다고.... 그래서 위병소에(저희는 대대에서 조금 위에 따로있는 독립포대였습니다...) 


"야 브라보 개 올라가는거 봤냐?(저희 개가 유명해서 대대에서도 다 얼굴을 압니다....)"


위병조장이.... 아까 올라가는거 봤다고 합니다....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철원에서 마을에서 부대까지 거의 1시간 거리였는데.... 우리 위병소 근무자들도... 진순이 오니.... 행정반에 연락하


고.... 행정반에서 간부들 위병소로 가고... 병사들도 다 일과 중단하고 위병소로가고.... 얼마후에 주임원사님 오셔서.... 


그냥 이 개 키우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개는 함부로 하면 안된다.... 위에는 내가 말한테니 키워라...."


참 또 재밌는게.... 똑같은 군복인데..... 똑똑한건지... 대대에서나 다른부대에서 오면 진순이가 엄청 짖습니다... 그런데 부대내 사람이면...


하루 이틀 지난 이등병한테도 짖지 않습니다.... 허허허... 그렇게 2년동안... 새끼도 낳고... 어디서 돌아다니던 동네개랑 바람이 나서...


그러다...  전역을했습니다... 사실 전역후 간부로 지원했습니다.. ㅎㅎㅎ 얼마후 진순이가 죽었다고 부대에있던 간부님이 통화를 했습니다..


저도 참 슬프더군요..... 비록 개지만... 참 뭐랄까 전우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나마 별다른 병없이.... 죽었다고 해서.... 그때 전우들에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비록 힘든 군생활이었지만.... 위병교대하면.... 위병조장같이 따라와주고... 힘들게 담배피고 있으면.... 옆에와서


애교 떨던 진순이가 그립습니다... ㅠㅠ 아직도 사집첩에 있는 진순아.... 너 때문에 2년동안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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