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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만 스쳐도 전생에 인연이었다..
게시물ID : bicycle2_9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승우
추천 : 0
조회수 : 113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6/08 09:54:17

[내가 냥이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냥이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저녁 라이딩후 구름과자를 즐기며 쉬고 있는데 차도에 뭔가 누워있었습니다.

 

딱봐도 냥이나 멍뭉이다 생각했죠.... 다행이 한적한 차도라 왕래가 거의 없어 휘파람을 불렀습니다.

 

휘~익 휘잌ㅋㅋ휘휘휘 호호호 휘휘호호호  한번 슥~ 처다보더니 닝기적닝기적 걸어와서 제앞에 자리를 잡더군요 ㅎㅎ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걸 보니 사람 손 탄거 같던데 생김새도 기존에 봐오던 길냥이 모습이랑 달랐습니다.

 

대략 30분정도 계속 저러고 있었습니다 ㅎㅎ  소세지 몇개 사먹이고 싶었는데.. 

 

샵에서 정비받고 무의식중(?) 바지하나 질러버려서 ;; ㅎ 돈이 없었네요... 계속 눈물 흘리면서 앉아있던데..ㅠㅠㅠㅠ

 

참 불쌍하고 가엽고 안타까웠습니다. 집이 코앞이라 집 들어갈 때까지 계속 따라왔어요..

 

집앞에서 냥이에게 말했습니다.  " 조금만 기다려 돈가지고 나올게 여기 딱 대기하고 있어라.."

 

후다닥후다닥 바로 돈가지고 나왔는데.. 냥이는 아쉽게도 사라졌습니다. 

 

다음번에 만나면 천하장사 한박스 사먹여야겠어요.. 자전거 타면서 소중한 인연들을 마주하는거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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