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미국이다 미국에 막 처음 왔을때 학교 여기저기서 제일 많이 들렸던 소리. "요 쎳더뿨껍 (you shut the fu*k up)" "왓 어 비야치 (What a bit*h)" "뻑킹 핫 (f*** hot)" 대략 이정도. 코쟁이들 욕 존내잘한다. 우리학교에 AT 시간이라고 자율학습시간이 있다. 한반에 20명 정도 있는데 존내 조용하다 내 담당 선생 스페니시 선생이었는데 mean 하기로 소문났다. 절대 안웃는다. 나는 전자사전을 뒤져가며 코쟁이들이 하는 욕의 뜻을 찾고 있었다. *BITCH의 사전적 의미는 ; 암캐, 암컷 계집, 음탕한 계집, 심술궃은 계집, 불유쾌한 것 이쯤 된다. Bitch를 끝으로 한 열 개쯤 찾고나니 왠지 뿌듯하다. 근데 모르고 끌때 off 버튼을 안누르고 스피커 버튼을 눌러버렸다..... 음량 이빠이에, 전자사전 나레이터의 "Bitch" 하는 목소리가 메아리치듯 교실에 울려퍼졌다 태어나서 이렇게 난감한 적 처음임. What the heck was that? (그거 뭐였냐) mean 한 스페니시 선생이 굳은 표정으로 묻자 코쟁이들 전체가 날 쳐다본다. Nothing....It was just a beach....The ocean avenue.... (암것도 아니예요. 해변...바다가는길...뭐 그냥 그런거였어요) 근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망할 전자사전 여편네가 한글자씩 스펠링을 읽는다 "B-I-T-C-H" 코쟁이들은 웃는데 스페니시 선생 표정이 말이 아니었다. 다행이 내가 영어를 버벅대서 해프닝으로 그쳤다. 미국이 이런건 좋다. 불리한 상황에서 버벅거리면 반은 해결됨 아무튼 그날 이후로 나는 절대 조용한 곳에선 전자사전을 안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