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어제 안경이 없어졌음으로 음슴체
본인이있던곳은 강원도 변방이었음..... 연대 직할 중대였는데
이상하리만큼 이곳의 언어법, 즉 어휘선택과 문장의 조합이 꽤나 이상했음
ex1) 선임에게 모르는 교범을 물어볼때
"ㅇㅇㅇ상병님 이 교범에 나와있는게 맞는지 안맞는지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타 부대 같으면
"ㅇㅇㅇ상병님 이거 맞습니까?"
혹은
"ㅇㅇㅇ상병님 이거좀 알려주시겠습니까?"
이럴텐데 우리중대 특히 우리소대는 말하는게 진짜 이상했음
편제 자체가 병분대장 중심의 생활이고 훈련이다 보니 병사들끼리의 사이가 명확했음
ex2) 화장실에 가고 싶을때
"분대장님 화장실 다녀와도 되는지 안되는지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ㅡㅡ? 굉장히 쓸모없고 하찮은 언어법임 ㅋㅋㅋ
타부대라면???
"분대장님 화장실좀 다녀오겠습니다"
혹은
"분대장님 화장실좀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정도인데 우리소대....허락받기 참 힘듬
이것도 필자가 일병달때 즈음에
내부에서 너무 복잡하고 불필요하다고 해서 개정판이 나왔음
ex1)을 예로 들면
ex3)"ㅇㅇㅇ상병님 이 교범에 나와있는게 맞는지 (안맞는지)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고작고친게 ㅋㅋㅋ 맞는지 안맞는지 중에서 안맞는지를 뺀거임 ㅋㅋㅋㅋ
나름의 혁신이었음!!!ㅋㅋㅋ
특이한 가혹행위가 있었는데
ex1) 입에 뭐가 있는 상태에서 선임에게 대답하지않기
>무조건 입에 있는거 다 삼키고 빨리 대답해야함
ex2) 선임이 말시키면 누워있더라도 서서 대답하기
>침상에서 일어나 침대를 내려와 바닥에서 말끔히 대답해야함
꽤나 골때리는게 3번임
ex3) 선임을 절대 흔들어 깨우지 않는다
>무조건 "ㅇㅇㅇ상병님" x10000000000해서 깨워야함
이등병때 이거만큼 x같은게 음슴....
잘일어나는 선임이야 두세번 ㅇㅇㅇ병장님,ㅇㅇㅇ병장님 그러면 으응??
이러면서 비비적거리지만
진짜 악질 of 악질은
이십분동안 서서 ㅇㅇㅇ상병님 x1000000000000000000000000해서 깨워야함
한번은 후임중에 한명이 필자 선임을 깨우는데
원래 징하게 안일어나는걸 아니까 이 후임이 근무투입 1시간전에 일어나서
ㅇㅇㅇ상병님을 무한대로 외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이 후임이 너무 화가나고 자괴심을 느낀 나머지
화난목소리로 ㅇㅇㅇ상병님!
이랬더니 갑자기 그 선임이 일어나서
침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귓방망이날림 ㅡㅡ
옆에서 필자가 말렸지만 진짜 징한놈이라서
이유가 가관이었음
"선임 깨우는게 귀찮냐?"
ㅇㅇ 나같아도 귀찮을듯 ㅋㅋㅋ
앵간해야 말이지 ㅡㅡ
그외에도 좀 괴상한 언어법이 많았음....
후임들의 대답법은
"네 그렇습니다/네 알겠습니다/아닙니다" 딱 이 세마디만 할수있음
토달거나 이의제기 X
다/나/까/ 이런거 음슴...
걍 저거 세마디로 모든 대화 필수....
또 다른썰도 있지만 우결을 보러 들어가야하므로 여기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