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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요구 도심 점거 시위...수십명 부상
게시물ID : sisa_553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로코
추천 : 13
조회수 : 1585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4/09/29 08:26:2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7151063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단체가 28일(현지시간) 도심 점거 시위에 본격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 수십 명이 다쳤다.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시민과 학생들은 이날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정부청사와 입법회(한국 국회격) 부근에서 전인대 선거안 철회와 새로운 정치 개혁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동맹 휴업 중인 대학생들이 정부청사 부근 타마르 공원에서 집회를 하는 가운데 시민단체인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이하 센트럴 점령)가 이날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中環) 지역 점거 운동을 개시한다고 선언하면서 시위 참가자가 크게 늘었다. '센트럴 점령'의 공동 설립자인 베니 타이 이우-팅(戴耀廷) 홍콩대 법대 부교수가 센트럴 점령의 첫 단계로 정부청사 점령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학생과 시민들은 센트럴 지역과 연결된 정부청사 부근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 시위 여파로 센트럴 등으로의 차량 운행이 차단됐으며 정부청사 지하철역도 봉쇄됐다.  홍콩 당국은 센트럴 점거를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센트럴 점령에 의한 불법적인 점거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은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당시 벌어진 한국 농민들의 항의 시위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시위대는 그러나 경찰의 최루탄을 피해 달아났다가 다시 도로 위에 집결하는 등 해산을 거부한 채 밤늦게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이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 섬에 집결한 틈을 타 까우룽(九龍)반도로 넘어가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최소한 26명이 부상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경찰이 27일 학생 시위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도 경찰 4명과 공무원 11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인대는 지난달 말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1천200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 2∼3명에만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의 보통선거 안을 마련했다.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는 이 선거 안이 반중(反中) 성향 인사의 출마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시위에 참여했다.




중학생들 역시 등교를 거부하고 시위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다.




조셉 젠 홍콩 추기경이 연단에 올라 시민들을 응원하는 강론을 펼치고 있다





민주화운동 인사의 강연을 들으러 모인 시민과 학생들.




손목의 노란리본 팔찌를 들어보이며 결의를 다지는 홍콩 학생들.




살수차가 시민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500미터 길이의 민주주의 만장을 들고 행진하는 시민들.




밤늦도록 계속되는 시위는 22일부터 29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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