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BGM,oc팬픽) Heart
게시물ID : pony_44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uLu
추천 : 4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08 15:39:33

사각사각
무언가를 그리려 했지만 그게 뭔지도 모른 채.
사각사각
그저 움직여지는 대로.

 

 

 

“트루시~ 뭐하고 있니~?”언제나 향수냄새를 풍기던 포니, 레리티다.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어...어...그게... 정말 환상적이야...!”

아... 못 그렸구나...

“다시 그려야겠구나...”

“달링. 꼭 그렇게 힘들게 그걸 그려야겠니?”

“꼭. 그려야만 해요.”

“뭐... 꼭 그렇다면야. 여긴 추우니까 감기 걸리지 않도록 하구”

부드러운 천이 내 몸을 덮는다.
“고마워요.”

“천만에. 네 귀여운 꼬리가 바람에 망가지는 모습은 차마 견딜 수가 없거든!”
참 좋은 언니다.

 

사각사각
머릿속에 무엇이 그려지고 있을까 상상하며
사각사각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
옆에 누군가 있나?

“거기 누구 있어요?”
“아. 미안 트루시, 나도 너처럼 언덕에서 뭔가를 생각하고 싶었거든!”
“방금 전엔 트루시가 뭐하나 궁금했다ㄱ... 아야!”
“스파이크! 쉿!”

트와일라잇, 언제나 고민을 해결해주려 노력하는 언니다.
그나저나... 여긴 언덕이었나??

“그래서~~ 오늘은 또 어떤 일을 하려고 계획 중이니?”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어떤 그림?”
“어...저도 잘 모르겠어요. 한번 봐줄래요?”
“음... 아주 간단하네... 간단하면서 심오해...”
“네??”

내가 뭘 그리고 있지?

 

“어...저기...”

팔랑팔랑. 날갯짓바람이 마치 나비 같은 플러터샤이 언니다.

“안녕 플러터샤이! 여기서 뭐하고 있니?”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여기서 티파티를 하기로 했거든...”
“오 물론이야. 그치 트루시?”
“네. 전 괜찮아요!”

솔직히는 잘 모르겠다. 난 예전부터 혼자가 더 익숙해서...

“오 정말 다행이야. 트루시가 너무 집중해서 정말 중요한 일인가 싶었어.”

펄럭. 티파티 할 자리를 마련하는 중 인가보다

“괜찮다면 나도 참가할게, 스파이크? 체크리스트. 펀치, 컵케이크, 쿠키, 찻잔 7개, 예비용 찻잔2개, 예비용의 예비용 찻잔 3개!”
“체크! 체크, 체크! 체크. 어... 체크 ... 꼭 그게 필요해?”
“당연히! 스파이크, 누가 언제 티파티에 참가할지 모르잖니!”

 

사각사각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사각사각
좀 더 구체적으로.

 

우다다다
저 멀리서 조그만 발굽소리가 들려온다.

“트루시! 트루시!”
“응?”
“너 언제면 큐티마크 크루세이더에 들어올 셈이야...!”
“어... 미안...”

애플블룸, 애플잭의 동생이라고 들었다.
예전부터 자꾸만 나에게 큐티마크 크루세이더...? 라는 곳에 들어오라고 권유중이다.

“다시 말하지만 애플블룸, 난 앞도 안 보인다고,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다고.”
“푸우. 큐티마크 크루세이더는 눈으로 통하는 게 아냐, 바로 여기!”

애플블룸이 내 가슴팍을 톡 치더니 잔뜩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정으로 통하는 거야!”
“잘 모르겠어. 미안.”
“어... 알겠어...”

 

저 멀리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또 설득 못했어? 우리는 절대로 비즈니스포니 큐티마크를 얻지 못할 거야...!!”
“괜찮아 설득은 언젠가 먹힌다고 언니가 그랬어!”
“난 쟤 갈기가 맘에 드는데!”

 

사각사각
그 아이는 잘 지내고 있을까?
사각사각
기억을 더듬고 이어 붙여서.

 

“야들아! 언제 다 모였노. 내 사과를 이만큼 따왔다!”

쿵.
몸이 들썩 할 정도로 큰 사과바구니인가보다.

“어우 야, 내 오늘 아침을 굶어가 빼짝 말랐다!”
“애플잭, 그래도 조금만 참어, 파티가 시작되기 전 까지는 그 수를 유지하도록 해야한단말이야! 하나...둘...셋...넷...어...다섯...”
“칫... 트루시 넌 거서 뭐하노?”
“어...네?”

내 갈기를 거칠게 쓰다듬는 애플잭언니, 언제나 듬직하다.


“허억!! 애플잭 그만! 네가 갈기를 다 망가뜨리고 있잖니!”
“닌 어데갔다 이제 오노?”
“나? 난 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그만 파티를 위한 옷과 접시를 가지러 다녀왔지!”

 

북적북적...
왜 내 주변으로만 모이는 거지?

 

사각사각
무언가 어울리는 듯, 서로 이어져있는.
사각사각
윤곽을 잡아가는 조화로움을

 

파앙!

“힉! 오... 핑키, 질색했잖니... 질색하는 건 좋지 않아...”
“뿌우!!! 파티에 풍선 싸오는 건 슈퍼듀퍼쉬워!”

어디선가 케이크설탕 냄새가 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알았지만, 핑키파이언니...

“트루시 뭐하니? 오! 오오! 나 그거 알아!”
“정말요??제 그림이 뭔지 아세요??”

궁금해졌다. 내가 뭘 그리고 있을까?

“아니!”

앗차, 속았다.

“너도 같이 파티 하는구나! 너무 기뻐!”

폴짝폴짝.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흐아아아아암... 뭐가이리 시끄러워?”
“RD, 저번에 내가 얘기했잖아. 티 파티 할 거라고.”
“야가 퍼뜩 안내려오고 뭐하노? 여기 트루시도 있다 아이가!”
“뭐? 트루시도 여기 있어?”

 

살짝 느껴지는 온기와 땀내, 펄럭이는 날개소리가... 레인보우대쉬 언니다.

“트루시, 오늘도 같이 연습해야지!!”

언제부터인가 나를 날게 해준다며 혼자 특별훈련 강의에 들어섰다.

“어...언니... 저 날아도 부딪히기만 해서...”
“괜찮아!! 넌 아무것도 보이기 않기에 그 누구도 널 막을 수도, 널 방해할 수도 없는 거야!”
“부딪히지만 않는다면야...”
“트루시, 넌 20% cool해질 필요가 있어, 생각해봐! 도전이라고! 아주 새로운 도전!”하늘을 나는 건 확실히 새로운 도전이다.

날 수는 있지만 날지 않는 내가 불쌍해 보였던 걸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녀의 세계에서 그녀를 막을 수 있는 건 없었다! 고공을 가르며 나아가는 그녀 앞은 무궁무진한 하늘뿐!! 너무~~~ 멋지지 않냐!?”
“아! 대링 두 3권에서 나온 말이지!”
“그럼... 그녀는 제가 아닌거에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니다 슈가큐브, 넌 날수 있을기다!”
“괜찮아요. 그리 날고 싶지도 않은걸요.”
“날고 싶지 않다니!! 이 자유로움은 페가수스에게만 허락된 거라ㄱ...!”
“레인보우대쉬...?”

“oops”

 

이제 끝일까?

사각사각.

 

“다 그렸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