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백억 황금모래 실종…4대강 '준설토' 어디로?
[JTBC] 입력 2014-09-29 20:36
[앵커]
저희는 오늘(29일)부터 4대강 그 후 시리즈를 다시 시작합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보도해드릴 텐데요. 뉴스9 시절의 4대강 보도가 환경과 건설문제에 집중됐었다면 이제 뉴스룸에서는 한 걸음 더 들어가서 돈과 관련된 문제들입니다. 정부는 4대강 공사에 수조원을 투입해 강바닥의 흙을 퍼냈습니다. 수심을 깊게 해서 홍수와 가뭄 등을 막겠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4대강 공사 완공 뒤, 강에서 준설된 모래 양을 조사해보니 760만톤이 비는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낙동강 공사 현장.
수심을 더 깊게 하기 위해 강바닥 흙을 퍼올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준설업자 : 모래라는 게 쉽게 말하자면 돈이에요. 골재기 때문에 돈이야.]
그런데 4대강 공사에서 퍼낸 준설토 일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JTBC는 국토교통부가 4대강 사업을 완공한 뒤 준설토 처리에 대한 최종 결산 결과를 입수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파냈다는 준설토 양과 판매, 적치 등으로 사용했다는 양 사이에 760만m³, 시가 228억 원 상당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준설업자들은 4대강에서 준설된 모래 중 상당량이 다른 곳으로 빼돌려 판매됐다고 말합니다.
국토교통부는 흙을 강물에서 퍼내는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일부 유실은 있을 수 있지만, 남산 7분의 1 크기 준설토가 유실됐다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백억 원 상당의 사라진 준설토와 관련된 내용은 2부에서 탐사리포트로 좀 더 깊이 전해드리겠습니다.
믿고 보는 뉴스! JTBC 기자들이 만드는 명품뉴스
228억원치 황금 모래를 몰래 훔쳐간 놈이 누구일까?
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쥐섹키 호주머니에 들어가
있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