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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UCL 16강 맨유vs레알 리뷰
게시물ID : soccer_55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앗싸좋쿠나
추천 : 5
조회수 : 6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07 13:52:05

1. 회춘한 긱스 


긱스가 선발명단에 끼어있는 것을 봤을때의 느낌은 '헐...' 이었다. 아무리 긱스가 나이를 잊은 선수라고해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돌파능력은 없었지만 왼발의 마법사는 여전했다. 폭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킥으로 공격작업의 물꼬를 트는 모습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진가를 잘 보여주었고 수비시에도 적절하게 공간을 선점하는 플레이를 통해 코엔트랑과 호날두의 연계를 잘 막아내며 공수 양면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 웰백vs알론소 


경기전에 프리뷰에서 이야기했듯 레알 미드필드의 핵심은 알론소다. 그러므로 이 알론소를 얼마나 괴롭게 만드는가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이 결정될텐데 이 부분 때문에 개인적으로 카가와의 출전 가능성을 낮게 보고 루니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으나 퍼거슨 감독은 웰백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 카드는 꽤 주효했다. 웰백은 흡사 피를로를 쫓아다닌 박지성처럼 알론소를 괴롭혔고 이때문에 알론소는 전진패스보다는 센터백에게 주는 백패스 내지 풀백에게 주는 횡패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웰백의 전방압박은 자연스레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속도를 늦춰 맨유가 수비대형을 정비할 시간을 벌어주었다. 



3. 나니의 퇴장과 나비효과


레알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경기를 했고 라모스의 자책골로 8강의 7부능선을 넘었다고 생각되었으나 나니의 퇴장이 모든것을 무너뜨렸다. 나니가 퇴장당한 시점에서 맨유는 수비적인 운용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자연히 레알마드리드는 반페르시만 마크하면 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수비자원 대신 공격자원을 투입할 여유를 얻었다. 게다가 웰백이 나니의 빈자리를 메꾸기위해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전방압박에서 자유로워진 알론소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바로 이 시점에서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에 기울었다. 



4. 무리뉴의 승부수 


한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할 수 있는 반페르시가 전방에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뉴 감독은 센터백 두명만을 남기고 '돌격 앞으로'를 선택했다. 수비수 아르벨로아를 빼고 모드리치를 넣는 과감한 선택과 이후 터진 모드리치의 동점골은 그야말로 승부수가 적중한 셈. 수적우위만 믿다가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에 빠졌을수도 있을텐데 무리뉴는 아예 극단적인 공격을 통해 맨유를 몰아붙여 맨유의 역습기회를 최대한 차단하는 전술을 선택했고 2:1 승리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5. 결론 


맨유팬이나 퍼거슨 감독 입장에선 여러모로 아쉬울 경기였다.(수적열세에서도 괜찮은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는걸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사실 어지간한 팀이었다면 10vs11의 상황이라도 맨유가 어떻게든 버텼을텐데 이과인이 안되면 호날두가, 호날두가 안되면 외질이, 외질이 안되면 모드리치가 달려드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0vs11의 싸움은 참으로 힘든것이었고 게다가 상대 감독이 그저그런 감독도 아닌 무리뉴라는 것 역시 크게 작용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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