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그때 기억나?
주말에 우리 같이 너네집거실 소파에 붙어앉아서 티비보고있엇잖아...
너는 핑크색 곰이그려진 잠옷을입고 나는 치마에 흰셔츠입고
티비에서 동성애자 인권에관한 얘기가 나왓엇는데...
그거 보고 내가 좋아하는 니 예쁜 입에서 이런말이 나오더라?
"아 게이레즈새키들 더럽다 좀 티안나게 구석에서 지들끼리 놀면 안돼나"
...나는 그때 똑똑히 기억해 니 싸늘한 어조랑 오물을본듯한 표정까지...
...그말 듣고 나도모르게 그치 더럽지..라고 해버렷어
내가 왜그랫을까? 내가 그 레즌데..
으음 니가 동성애자가 아닌건알앗지만 그렇게까지 혐오하는줄은 몰랏어..
.그말듣고 머리가 망치로 한방 크게 맞은것처럼 멍하고 온몸이 파르르 떨리더라...
티가나게 떨엇나 니가 나한테 걱정스런표정으로 물엇지 ....왜그래? 추워?
하고말이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니가 나를보며 걱정해주는데도.....왠지 무서워져서
그대로 둘러대고 집으로 왓지
...조금 거리를 두는게 좋을것같았어
너는 동성애를 혐오하는데 니얼굴을 보고있으면 내감정을 억제할수 없을것같아서...
학교에서 눈피한거 미안해
말건거 무시해서 미안해
애써 떨어지려한거 미안해
니가 문자하고 카톡한거 다 씹어서 미안해
미안해...미안해..
그런데.... 그주말에 니가 우리집으로 쳐들어 오더라?
잔뜩 화난표정으로..우리집문을 거칠게 두들기고는
멋대로 내방으로 들어와서...
나한테 버럭버럭화를냈지
내가 무슨잘못을햇냐고
말해주라고 고치겠다고
친구아니냐고
나만친구라고생각한거냐고
나한테 잔뜩 쏘아붙이고...
....그리고는 왕왕 울어버리더라
그날 그냥 너를 달래고 둘러대서 집으로 보내고 난다음 생각많이햇어
... 나는 내생각만하고 있엇던것같아
내가 거리를 두려고 한 행동이 너에게는 제일친한 친구가 갑자기 냉랭해져버린것처럼 느껴졋을테니까
니생각을 더 햇어야햇는데.. .미안해
그래서 고민하다 결정햇어
난 내마음을 너한테 숨기면서 니 옆에서 친구로 지낼꺼야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사라질것같지 않지만...
그래도 이성애자인척하면서....
니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행복해지는모습을 니 옆에서 친구로 지내면서 바라보기로 결정햇어
그렇게 결정하니 조금 편해지더라?
그래도 가끔 니가 웃으면서 조잘거리는거 보고있으면 가끔슬퍼
아...뭐라해야하나
남자친구 생긴거 축하해
ㅋㅋㅋㅋㅋㅋ각오는햇지만 진짜....힘드네 니앞에선 웃엇지만 그뒤에서 울었어 속여서 미안
음...니가 오유를한다면 이 글을 보겠지?
...차라리 봣으면좋겠다
사랑해 혜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