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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사태에 대해서..
게시물ID : science_55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아아앍
추천 : 1/5
조회수 : 1272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11/23 18:41:57

과학계의 표절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 혹은 무지하신 분들이 계시네요.

이 사태의 본질은 송유근이 천재인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논문의 제1저자로써 논문의 표절의혹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9살의 나이로써 SCI급 저널에 논문을 submit 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물리학, 수학적 지식을 쌓지 않고서는 이 논문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못할 것이니까요.

하지만 2002년 박석재 박사의 논문을 거의 그대로 베껴서 수식하나 추가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논문의 한 문장에서 6개에서 8개의 연속된 단어들이 똑같은 순서로 배열이 되어 있다면 표절로 걸리는 세상입니다.
심지어 그런 표절을 찾아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져 sci급 저널들의 editor들은 대부분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기표절도 엄연히 표절에 해당하는 것이고요
만약 어떤 연구자가 표절을 했다면 그 연구자는 연구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연구자 사회에서는 도태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단독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라는 변명은 제 1저자인 송유근이 내세울수 없는 변명입니다.
제1저자는 논문의 전반적인 것에 대해 책임지는 자리이므로 만약에 논문에 일말의 표절 의혹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책임은 제1저자가 지는 것이 맞습니다.
거꾸로 논문이 만약 엄청난 potential을 지닌 논문이라서 기사화되고 나중에 노벨상을 타게될만한 업적이었다면 제1저자가 그 업적을 가지고 가게 되는 것이구요.

의미있는 짜깁기는 논문이다?
짜깁기를 했다는 것 만으로 논문이 된다면 
논문 한편에 한 단어를 추가하기 위해 고뇌하고 삽입되는 그림 한 장에도 수없이 많은 수정본을 만들어가며 제작하는 연구자들은 도대체 뭐가 됩니까?
아인슈타인을 예시로 들으셨는데 로렌츠변환을 물리학적인 의미를 담아내는 일종의 도구로써 사용한 것일 뿐입니다.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특수상대성이론의 가장 기초적인 가정을 아인슈타인이 만들었고 그에 따라 그의 업적이 위대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노벨상은 광전효과로 받긴 했지만요, 이 광전효과 역시 양자역학에서 큰 획을 그었던 실험이긴 합니다.)
콜럼버스의 달걀?
콜럼버스는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했던것을 새로이 생각해 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송유근의 논문은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2002년의 논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것이고요.
링크 타서 가보셔서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대학 수준의 수학에 대해 공부를 충분히 했다면 쉽게 유도할 수 있는 식을 도대체 뭐가 새롭다고 논문까지 써냈는지 잘 모르겠네요.

Astroparticle Physics 지에 submit후 revision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게재가 되었나요? 확인을 아직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submit은 논문 형식만 맞추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Revision 과정 후 최종 게재, published가 되었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요.
(revision이 되엇다는게 신기하네요. editor수준에서 안 짤렸다는게..)


송유근 사태를 보고 떠오르는 몇 가지 감정 중 가장 큰 것은 '아쉬움' 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분명히 영재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그로써 이처럼 부각이 되었을 텐데
주변 사람들의 과한 욕심에 의해 이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차라리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아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과학도가 되길 바랍니다.
출처 http://todayhumor.com/?science_55392

이 글에 댓글창에 붙이기에는 길이 좀 길어질거 같아 새글로 씁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5-11-23 18:54:54추천 2
새로울게 없어서 논문 가치가 없다는 것, 송유근이 기여한게 없음에도 이름이 올랐다는 의혹이 이런것들은 명백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공저자의 지난 논문 복사해서 붙였다고 표절이라고 하면  감히 장담하건데 세상에 수학이나 이론물리 논문 90%는 표절입니다.  과학 논문에서 쓰이는 표현은 정해져있고 도출된 결과가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지 단어가 몇개 유사하니 마니 따지지 않습니다.
댓글 3개 ▲
2015-11-23 19:01:33추천 0
얼마나 장담하세요?
2015-11-23 19:13:46추천 1
퍼센티지의 정확도는 장담 못합니다.
2015-11-24 03:44:35추천 2
이론물리 논문이 90% 표절이라구요?
과학논문에서 쓰이는 표현이 정해져있다니, 근 10년간 sci 저널에 논문 10편 발표하면서 제 논문은 물론 다른 연구자들의 논문을 수없이 읽어보면서 같은 문장을 쓰지 않으려고 얼마나 크로스 체크를 하면서 작성해왔는데
본인이 남의 글 베껴쓴다고 남들도 다 그러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엄연히 논문 투고할 때 대다수 저널의 윤리규정에 다른 논문의 (자신이 주저자인 논문도 물론 포함) 문장구조마저도 그대로 사용하면 표절이라고 규명해놓고 있습니다.
2015-11-23 19:26:24추천 3
결론만 말하면
1. 프로시딩 자가표절로 저널 출판사에사 송군과 박교수 재심의 안할가능성 많음.
1.1 2002논문이 저널출판물이면 중복게제 의혹에서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2002논문은 프로시딩 논문임 자기가 중복게제해도 상관없음.
2. 논문기여도는 송군이랑 박교수가 정함. 솔까 박교수가 다쓰고 합의하에 송군이름올려도  제 3자가 기여도 조정할수 없음.
댓글 2개 ▲
2015-11-23 19:32:49추천 1
송유근이 "드러워서  물리 때려친다"해도 아스트로 파티클 출판물은 송유근 업적임.
업적의 대소는 구분짓지 않겠음.
2015-11-24 03:47:47추천 1
송유근군의 논문 사태과 무관하게 댓글의 내용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자면,

제가 알기로 저널들의 윤리규정에는 기여도가 없는 저자가 저자목록에 포함되는 걸 금하고 있습니다.
이 기여도라고 하는 것이 사람들 기준에 따라 다르고, 그 때문에 왕왕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과학자 윤리상 기여도를 저자 목록에 그르게 반영하는건 문제가 되죠.
관행으로 해오던 불법 행위가 합법은 아니지 않습니까.
2015-11-23 19:32:45추천 3
논문의 가치는 저널이나 그 학계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작성자님 첫 문단에서 말씀하시듯이 문외한이 내용을 이해해서 학계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할 수는 없겠지요 교수가 이야기하는 핵심 수식이라는 것은 대학수학만 배우면 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는 것은 자동차 부품과 설계도만 있으면 나사 조일줄 안다고 차를 조립할 수 있겠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지도교수의 논문이라고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은 책으로 발행은 되었지만 학회내에 제출하는 말 그대로 아직 연구 진행중인 내용입니다. 저널에 실릴만한 내용이었다면 저널에 제출하지 않았을 이유가 전혀 없지요. 연구하다보면 사장되는 연구 내용이 어마어마 합니다. 하다보면 다른게 더 나아 보이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니까요. 그러다가 교수가 다시 관심을 가지는 내용은 밑에 대학원 생이나 박사에게 다시 건네져 다시 연구되는일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처음에 사장될뻔 해던 이유와 같은 이유로 다시 뭍히기 일수지만 때로는 시절의 흐름에 다시 부각되는 이야기가 있어서 연구가 학술지에 제출할 만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impact factor가 낮은 데라도 필요에 의해서(예를 들면 해당 연구자의 졸업, 송군은 이번이 마지막 졸업학기였다고 합니다.) 일단 제출해보는 경우도 있지요. 이 건은 이와 같은 경우라고 생각이 듭니다. 단지 문제가 되는 점은 송군이 새로이 유도했다는 식이 학계에 도움이 될만한 것인가 라는 점과 그렇다고 해도 이전에 어딘가에 출판되었던 내용을 새로이 쓰지 아니하고 베껴도 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첫번째 것은 당연히 저널에서 판단하는 것이라 문외한들이 판단할 것이 아니고 두번째 것도 한 분야에서 학회가 얼마나 열리는지 아신다면 매번 새로운 abstract와 내용을 준비하는게 쉽지 않다는 점,실지로 송군이 논문을 작성하였어도 검토하는 과정에서 교수가 다시 수정을 하게 된다는 점과 아마 이전에 작성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글귀를 베꼈다는 점등을 생각해 볼때 이렇게 사회적 이슈가 될만한 만큼의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싶습니다.
댓글 0개 ▲
2015-11-23 19:41:51추천 2
공인도 아니고 개인의 생활에서 결론도 나오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잘 했니 못 했니 따지는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

사돈의 팔촌이 똑똑한 애가 있더라 이번에 논문낸데. 정도라고 생각하는데요.

타진요 사건에서 배운게 있다면, 공인이 아닌 개인을 판단하는 것은 마음속에서 끝내자입니다.
댓글 0개 ▲
2015-11-23 19:44:08추천 2
게다가 이미 제목부터 송유근 '사태'임..... 이미 마음속에서는 규정지어버리고 시작하는데 뭔들 옳겠습니까
댓글 0개 ▲
2015-11-23 20:21:09추천 5
1. 애초에 sci급 논문만 국내에 한달에 수십편씩 개제가 되는데 사실 sci급 논문이 그렇게 엄청난 업적은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유근이 썼다는 것 때문에 신문 및 방송사에서 엄청난 업적을 이룬것 처럼 포장하는게 아니꼬운 이과생들이 많은듯.

2.  같은 랩에서 쓰는 논문은 거의 같은 논조와 언어적인 유사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음. 선배들의 지도, 교수님의 지도 등에 논문 지도 또한 포함이 되는데 아예 다른 문법을 쓰기는 쉽지 않음.

3. 결과적으로 논문 심사한 레프리들이 아무 말 안했는데 왜 우리가 여기서 이러고 있어야함?
댓글 0개 ▲
2015-11-23 20:47:03추천 0
논문을 몰라서 이러는건지

sci 낸게 배아파서 이러는건지
댓글 0개 ▲
2015-11-23 20:49:57추천 0
아직 결정나지도 않은 '표절'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건, 본인이 하는 행동에 따를 책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행동이라 봐도 되나요?
책임에 대해서 무지하고 무관심한가 봅니다.
이미 지난달에 게제된건데, 이것도 확인 안해놓고 이렇게 글 쓰시는건 왭니까? 퍼블리시도 된건데, 무지하다니 무관심하다니 이런글 쓰는게 다 신기하네요. 근거도 없고, 그 중 몇몇은 틀리고, 겁나게 '아쉬운' 글입니다 이거.
AXISYMMETRIC, NONSTATIONARY BLACK HOLE MAGNETOSPHERES: REVISITED
Yoo Geun Song1,2 and Seok Jae Park1,2
Published 2015 October 5 • © 2015. The American Astronomical Society. All rights reserved. • The Astrophysical Journal, Volume 812, Number 1
댓글 0개 ▲
2015-11-23 21:11:54추천 0
음 제가 아는것만 이야기하면

1. 자기 표절도 표절입니다. 단순 표현만 가져다 쓰더라도 인용을 넣지 않으면 표절로 들어갑니다. 위에 쓰신대로 한 문장에서 여섯 단어 이상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같은 연구실의 논문이면요. 이때도 인용을 표기하지 않으면 표절입니다. 따라서 송유근군의 논문은 표절이 맞습니다.

2.  하지만 그 표절이 실제로 논문이 취소될 정도인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길가에 침을 뱉은 정도의 경범죄와 살인을 한 중범죄 모두 범죄이지만 둘의 행위는 완전히 다른 범주입니다. 표절도 유사하게 처리됩니다. 물론 사이언스, 네이쳐 등의 세계 최고 저널들에서는 이런 내용들도 철저히 감시하지만 이는 저널 에디터의 판단에 따라 바뀔수 있습니다.

3. 그리고 다른분이 말씀하신대로 프로시딩(학회 논문)은 저널 논문과는 별개로 취급합니다. 물론 완전히 동일한 내용을 넣는것은 안되지만 조금이라도 개선된 부분이 있다면(실험을 하나 추가하는 정도도 가능합니다) 퍼블리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절차상의 문제상 송유근군의 논문은 저널에 퍼블리쉬되기에 문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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