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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비자림. 두가지만 기억하세요
게시물ID : poop_4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워터빈
추천 : 2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09 03:04:36

모바일이니 해석하기 좋으신데로읽어주세요


방금 아무무로 정글하면서 울팀이 완전 발랐지만


킬이 없었으므로 없음체로 쓰겠음




작년 여름. 본인은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음


무려 삼박사일이며 사일동안 사키로가 쪘음  



평소 가족들과 원만한 관계를 가지지 못했던 본인은


더이상 피할수 없었기에 가족들과 원만해보이게 지냈음


그러다 때는 삼일째 되는날이었음. 



우리가족은 맑은 공기로 폐관광을 시키기 위해


녹색을 테마로 여행중이었음. 


메타세콰이어길? 가봤음? 좋음. 


두번가셈. 


그리고 마침내 비자림을 갔음. 


비자나무로 숲을 이루어서 산책을 할수있게끔


해놓은 곳인데 매표소에서 출발해서


크게한바퀴 돌아오게되는 원형의 길로 구성되어있음


이미가본 오징어분들은 감이 잡힐꺼임. 



편도 삼분의 일 지점을 지날 즈음 예고가 왔음. 


본인은 점점 사진찍기를 꺼려하기 시작하였음. 


그리고 얼마후 본편이 찾아왔음. 


휴대폰를 쥐고 있는 손은 떨고 있었으며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림. 


가족들은 흥건히 젖은 이마와 티셔츠를 보고는


찍던 사진을 마저 찍으셨음. 


이윽고 본인의 얼굴이 똥색을 비추자 휴지와 차키를 주심


해결하고 차에서 기다려.


ㅇㅇ. 


본인은 오던길엔 화장실이 없단걸 잘 알았기에


진행방향으로 뛰듯이 걸었음. 


이윽고 중간지점에 도달했으며 관광안내도를 봤음. 



화장실은 매표소 맞은 편에 있음.


외통수에 갇힌 처지를 알게된 내 처지를 알게된 변은 


더욱더 힘차게 박차를 가했음. 



왔던길로 가지않은 어리석은 짓을 후회하긴 늦었음


이제 정말 앞만보고 가야 할 때라고 생각 후


실천에 옮김. ㅇㅇ. 



이성의 끈을 놓기 직전.


난 조루는 아닐꺼야.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난 괄약근 짱짱맨이야. 야호


라고 생각 후 이성의 끈은 놓아졌으며


더운 여름날 나의 얇고 고운 면바지는 그렇게 물들기 시작함. 



그제서야 다시금 이성의 끈은 쥐어졋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코스를 이탈.


풀속으로 뛰어 들고 무성한 풀숲에 몸을 숨긴 후


벨트에 손을 가져다 댄 순간. 


구순기 이후 진행되었던 배변기의 쾌락을 다시금 맛봄.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바지를 벗은 후 자세를 잡았음. 


그렇게 조금 더 배출을 하고서야 대처에 나섰음. 


지금생각해보니 변이아니라 연가시 였나 싶기도 함. 


무튼. 회생불가능한 바지와 팬티와 겉 티를 벗어


나름 청결을 유지하였으며 마무리는 역시 순면 양말이 짱임. 


ㅇㅇ. 


이미 일어난 일 어쩌겠음? 중요한건 마무리와 뒤처리임. 


휴대폰을 꺼내 형에게 전화. 


형에게 전화. 


형에게... 전화......를 해야 되는데 왜 안테나가 안뜨지?


쪼그려앉아 팔을 뻗어 요기조기 찔러보았으나


안테나는 안뜸. 신호 안잡힘. 


정말 수십통의 전화를 하였고 수십통의 일방적 차단을 당함


벌래는 모여들고 그것은 말라가고 있었음. 


삼일간 호식한 나의 그것을 풀숲친구들이 가만둘리가없었음


너도나도 모두모두 모여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


하아... 애절한 문자도...긴박한 카톡도 모두 내게로 돌아왔음. 



다행인건 여행동안 가족과 원만코스프레를 했다는 것과


차키가 나의 손에 있다는 것이었음. 


집안 얘기는 생. 략. 한. 다. 


 기다림. 가족을 기다림. 


기다림. 한시간을 기다림. 


가족이 지나가면 어떻게 소리를 낼까. 


다른 사람들과 어불려서 지나간다면 난 어떻게해야하나


고민하며. 뱀이 빨리 올까 가족이 빨리 올까 생각하고 있었음



어언 한시간 반이 지난 후. 형과 아버지가 나타나심. 


대충 시나리오를 짜보신듯 함. 


그렇지 않고서야 주변에 다른 관광객이 한명도 없이


올 수 없었으며, 뻐꾸기소리를 낼 이유도 없었음. 


본인은 울먹이며 뻐꾸기소리에 응답했음. 



뻐꾹..뻑! 꾹! 형!! ㅠㅠ



형이 눈치채고 풀숲으로 다가 왔으나


재빠르게 저지하였음. 


거기. 딱 거기!  멈춰. 


가족애게 이 흑역사를 이미지로 저장시킬순 없었음. 


그리고 요구사항을 얘기했음. 


트렁크에 내 추리닝. 신발. 솟옷. 티. 수건. 물 한통. 


형은 그렇게 돌아갔으며 그 순간도 관광코스프레로


세월아 네월아 걸어가고 있었음. 빨리갔다오면 좋겠는데. 


이때 사람이 참 간사하구나 느낌. 


무튼. 아버지는 괜히 뻐꾹. 헛기침 등을 하시며


존재감을 표해주셨고. 이윽고 도착한 형은


지정된 장소에 요구한 물건들을 봉지에 담아 두고 갓음. 


본인은 약 두시간만에 무릎을 펴고 물수건을 만들어


그것들을 제거 하고 환복하였으며, 


비닐봉지에 그것묻은 것들과 아픈기억  추억 등 모든것들을


담아 가까운 나무 뒷켠에 숨기고 나왔음. 


죄송합니다. 


준비완료 신호를 알리자 아버지와 형은 타이밍을 봐주셨음. 


지금. 지금이야. 어서나와


난 그렇게 다시 비자림 관광을 시작하였으며,  


남다른 애정이 담긴 비자림을 두번다시 입에 담은 적이 없음. 



알아두삼. 본인 비자림 조성에 한몫했음. 


그리고 그때 잔해물들 두고 나와서 죄송합니다. 




으 속시원하다. 똥게짱. 동병상련 여러분. 화이팅. 



아 참. 



1. 비자림 산책코스말고 전화랑와이파이 안터짐.

2. 비자림 화장실은 입구에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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