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역사는 한 인물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게시물ID : history_5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일런트힐
추천 : 1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4/16 02:24:29

-역사는 한 인물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레이황 거시중국사 앞머리(꼭지)



역사를 취미로 삼으면 결국 인물사가 제일 재밋는 분야인 건 사실인데

역사를 보다 깊이 알고 싶으면 인물사보다는 사회경제적인 구조를 분석하는게 선행되어야 함

안그러면 역사는 결국 수박 겉햟기요 너님의 내뇌망상놀가 될 뿐이지

특히나 영웅사관은 가장 경계받아 마땅한 사관인데

가장 큰 문제는 역사에서 특정 현상을 한두인물에 가탁해서 해결해버린다는 것

하나의 영웅이 있어 흥했고 하나의 암군이 있어 망햇다는 서술은 

그뒤에 숨겨진 사회 경제 문화적인 측면을 싸그리 무시하고 단순화시킨다는 데 있음

우리가 경제발전한 건 박정희탓이고 아이엠에프가 온 건 김영삼 탓이라는 식

쉽게들 말하는데 과연 진지하게 생각해서 박정희가 없었으면 우리나라는 부카니스탄이랑 다를바가 없었고

김영삼이 없었으면 외환위기가 안왓을까?

알렉산더가 좀 더 오래살았다면 세계정벜했을까?

블레허가 좀 만 늦게 왔어도 나폴레옹이 이후 유럽과 세계질서를 재편할 수 있었을까?

더러운 제갈빠들이 제갈량의 재능을 그리 빨아대는 데

정작 그 제갈량이 그가 비교했던 관중,악의만도 못한 업적도 남기지 못한채 오장원에서 주검이 된 것만 봐도 각이 나오지 않아?

내가 시오노를 까는 이유도 그거야

그녀가 필생의 대작이라고 했던 '로마인이야기'가 

왜 기번이나 몸젠 아니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같은 잘 만든 교양서적의 축에도 못끼는 이유 역시 인물 중심사관 때문이지

적어도 폴 케네디는 강대국의 흥말을 사회구조적인 요인에서 분석했지

비스마르크 짜응 eee 몰트케 부왘 이러지는 않거든

역사를 바라볼 때 특히 보다 긴 시단단위로 역사를 바라보는 거시사를 공부할 때

우리가 소위 위인(혹은 그 반대쪽도)이라고 부르는 몆몆 정치적 영향력이 강력했던 특정 인물들의

실질적 영향력이란 정말 하찮을 정도임

결국 역사의 동력은 사회,경제적인 구조이지

몆몆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소수의 위정자는 아니라는 말씀

역사 뿐만이 아니라 사회를 보는 시각에서도 포커스가 인물에 있으면 그건 정말 답이 없는거야

삼갤에서 가끔 인물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대와 장소가 다른 인물들을 일괄 비교해서

누가 더 잘났음?

혹은 어떤인물이 죽지 않았더라면 혹은 이랬더라면 하면서 이프의 역사놀이할 때

시대적 상황 따윈 무시하고 인물의 능력같은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볼 때

이건  좀 아닌거 같당께 라는 생각이 든다는거지

-이프의 역사놀이가 학문적으로 무의미한 건 사실인데 재밋긴해 그렇지만 제대로 할려면

그 시대의 사회 경제 문화 군사등 다방면에 통달해야하고 더욱이 시간과 장소가 다른 걸 비교하려면......-

내 본진 멤버들중에 하나가 삼갤와보고

영정vs카이사르 라는 떡밥보고 뜨악했다고 말할 때

내가 할말이 없더라 ㅋ

ps.하긴 삼국지갤에서 인물애기 안하면 그건 삼갤이 아니겠지 다만 그 영웅사관을 삼국지 말고 사회나 다른 역사에까지 대입하지는 말자 


삼갤 -  zhukov님의 글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