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유인 여러분께 전 커플이라는 좋지못한 소식을 먼저 전해서 죄송합니다유..
지방에서 자취하고있는 26세남입니다.
6월9일 새벽. 몇시간 전 일이죠.
제가 사는 자취방이 보통의 다른 자취방이랑은 다르게 현관 지나서 복도에 각 호수의 방들이 쭉 있는 복도가 아니라
저희건물에 그런구조도 있는데 저희방만 건물 사이드에 골목길같은곳을 지나면 방이 있어요
그래서 그 골목은 딱 진짜 제 방만을 위한 공간이라 거기까지 아무도 들어올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새벽2시쯤 됐을려나, 방문이 반쯤 열려있었는데. 발자국소리가 들리길래(확실히 집앞이 맞음. 100% 구별가능)
여자친구랑 저랑 하던얘기를 딱 멈추고 귀를 기울였죠. 근데 분명 문 근처까지 오는 발자국 소리는 들렸는데...
가는 소리가 안들리더군요, 그래서 전 장난으로 식칼을 들고 나갈려다가 그만두고 그냥 한 번 나가봤습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하고 정말 아무도없더군요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여자친구랑 그.... 아시죠? 그런걸 할려고.. 분위기 정말 좋았습니다. 절정에 달아올랐는데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군요. 창문 옆에 무슨 지붕같은거 있는데 그거밟는 소리였는데 아무튼 자세하겐 생략하겠습니다.
그때 바로 눈치챘어야하는데... 정말 그소리도 보통상황에선 날수가 없는소리예요. 더군다나 새벽에는..
그 소리를 그냥 무시하고, 계속 진도를 나가고 있었죠. 근데 요즘 날씨가 좀덥습니까? 그래서
시작하기전에 창문을 정말 1cm정도 열어놨어요. 너무 잘 기억해요!! 평소에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놓고 거사를 치른적이 한번도 없어서
정말 딱 새끼손가락 한마디정도 창문을 열어놨는데.. 이제 둘다 소리도 좀 나고 엄청 진행상태였는데!!!
(참고로 저희집은 창문이, 창밖에 서있으면 얼굴이 창문 중간까지 올정도로,, 방 안에선 높이가 그냥 그런데 창 밖에선 창문이 상당히
낮은위치에 있어요)
(엄청작게) "드르르....."
그 흥분상태에서 전 정말 순간 바로 창문을 봤죠. 아.....
오유인들 무슨 일 있고나서 글쓰면서 소름돋는다고 하는거 진짜 진짜 개 완전 개공감이네요
글쓰면서 상상하니까 지금 온몸이 닭살에다가 싸늘한 기분...ㅠㅠ
분명 한마디 열어놓은 창문이 세마디정도 열려있는겁니다...
그럴리가 없는데... 그리고선 창문쪽을 보니 뭔가 실루엣이 보이는거 같아서
바로 일어나서 가보니 어떤 사람이 제가 바로앞에 온줄도 모르고 아직도 기웃기웃 거리더군요
창틈이 좁아서 제가 일어나서 그쪽으로 온줄 몰랐나봐요
제가 딱 보고, 걔가 머리를 세번정도 기웃기웃하고 눈 딱 마주치고 전 바로 문으로 달려가서 문을 열었고
그놈은 냅따 도망가더군요
옷도 못입은 상태라 따라갈수도 없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몸이 굳어서.. 제가 일어설때 까지만해도 설마설마했는데 도망가는 그놈을 여자친구도 본거죠
정말.... 세상이 암만 흉흉하고 성적인 범죄가 많이 일어나도.. 저한테까지 이런일이 일어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행히 방이 어두워서, 동영상같은건 촬영해보니 아무것도 안보였지만, 눈으로는 다 보이더군요
어디서부터 본건지...
현관문 앞에 적외선 센서를 설치할까 생각중입니다.
혼자 자취하시는분들 정말 조심하세요...
남일같다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은 정말 평소에 긴장푸시면 안되요. 창문관리, 문단속 철저히 하세요
그일 때문에 아직도 잠을 못자고 이시간에 이렇게 글을 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마무리는... 이거 맞죠?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