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협상장 농민분신" 이라는 뉴스속보 자막을 보고 후다닥 튀어나갔습니다. 나중에 택시노동자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얼굴보면 알거야. 농성할 때나 투쟁할 때 항상 있었어. 겸손하고 성실한 분이셔" 한강성심병원에서 비통한 마음을 안고 촛불집회 참석하러 가는 승용차안에서 기가막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농 사무실에 중앙일보 기자라며 전화가 왔었답니다. "농민이 분신하였다는데...전농에서 계획한 거 아니냐"고... "사람목숨을 파리목숨쯤으로 생각하고 정치공작에 필요하면 얼마든지 사람들을 죽이는 놈들, 그 정신나간 놈들과 한물에서 놀다보니 그 기자 돌았나보다"며 모두가 분개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화연대 양기완 선생님이 정부측에서 이 분신을 어떻게 이용할지 모른다며 우려하시던데...이걸 두고 한 말이구나...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세욱님의 쾌유를 빌며 그의 유서에서 보여지는 나라를 걱정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정신을 이어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정신나간 언론에 진실을 맡기지 말고, 우리가 바로 언론이 되어야 겠습니다. 진실을 알리는 신문이 되고, 라디오가 되고, TV가 되어야겠습니다. 사진윗줄에 "나를 대변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는 절대로 위에 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글이 더 있다. [출처] 허세욱 노동자의 유서|작성자 모항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