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박물관
깊은 숲속에 잠든 나무처럼
손때 묻은 멜로디는 추억 속에 묻히며
내 머리 속의 낡은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
단 한명의 발자욱으로 남겨진 채 기다리고 있다
관리인은 명찰을 고치고나 바로 잡을 뿐 이다
네 모습 희미해질 적에 찾아온다
켜켜이 쌓인 추억들을 바라보며 나는 정리를 시작한다
이제는 추억만을 환기시키는 값싼 환각제
너와 들으며 걸었던 수많은 거리와 시간속의 멜로디는
내 머릿속의 낡은 박물관에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