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국제체조경기연맹(FIG)이 남자 체조 개인종합 때 양태영(경북체육회)의 평행봉 점수에 대해 오심을 인정했다.
FIG 브루노 그란디 회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선수단 신박제 단장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개인종합에서 양태영의 평행봉 출발 점수는 10점이 맞는 것으로 기술위원회에서 확인했다"면서 "심판진이 9.9점을 준 것은 오심"이라고 밝혔다.
양태영은 19일 새벽 열린 개인종합 5번째 종목인 평행봉에서 출발 점수가 10점 짜리인 난이도 E(가산점 0.2)의 밸리 연기를 펼쳤는데 심판이 이를 난이도 D(가산점 0.1)인 모리스로 인정한 바람에 폴 햄(미국)에 역전을 허용한 빌미가 됐다.
브루노 회장은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모든 심판에게 엄격한 제재를 가하겠 다"고 약속했으나 "FIG는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는 일체 받아들이지 않으며 심판 판 정이 일단 내려진 뒤에는 절대 번복은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아 양태영의 억울함 은 풀릴 길이 없게 됐다.
한편 FIG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도 오심을 한 심판 6명에게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는 징계를 내린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