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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초에 저희 식구들이 겪은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55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슬공주님
추천 : 15
조회수 : 213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8/10 18:03:49
이 이야기는 올해 5월에 저희 가족이 겪은 실화에요.
솔직히 지금 생각에도 묘하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해요.
 
저희 식구는 아버지, 어머니, 딸셋, 아들하나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어요.(전 큰딸)
아들하나는 막내구요 ^^
어렵게 얻은 아들이다보니 어머니께서는 애지중지 하시구요.
 
자... 본론으로 가자면요.
 
제가 살던 집을 세를 놓기 위해서
짐정리를 하는데 아버지께서 집으로 가져갈건 가져가신다고 정리를 하셨어요
조그마한 드레스장과 5단 서랍장은 남동생 방에 두었구요.
옷을 정리해서 넣어둔 박스도 남동생 방에 차곡차곡 쌓아놨고..
더이상 둘 곳이 없어서 박스 하나는 둘째방에 두고 나머지는 거실에 두었는데요.
 
5월초에 그렇게 짐을 옮겨두고
저는 회사일로 바빠서 가끔씩 집에 갔었는데요.
 
이상하게 남동생하고 아버지께서 아프신거에요.
아버지는 주로 거실에서 주무시는데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아프시다고 하셨구요.
 
남동생은 증세가 심각했는데..
머리 아프고 코도 훌쩍 거리고 속이 울렁거리고 배가 아프고...
감기인줄 알고 갔는데..
 
어허.. 병원 왈
코 훌쩍거리고 머리아픈건 축농증 증세와 더불어 5월 꽃가루 때문에 그런거고
속이 울럴거리고 배가 아프건 변비라고 ㅡㅡ^ 큰거보라고 ;;;;;;
(참고로 남동생 변비 없거든요)
 
남동생이 이제 막 크는애라서 한창 먹는것도 잘 먹는데..(아침도 꼭 먹구요)
애가 먹지도 못하고 자꾸 토하고... 학교도 아프다고 조퇴하고...
애가 점점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라구요.
 
결국엔 어머니께서 자주 가는 스님께 갔는데...
가서 이야기를 드리자마자 날벼락을 내리시더래요.
 
당장 남동생있는 방에 있는 제 물건 버리라구요.
저희집이 좀 그런걸 믿는편인데...
 
이사할때 손없는날, 손있는날 따지는거 있잖아요....
근데 제 물건을 손있는날 가지고 와서 집안에 우환이 있는거라고 ㅡㅡ;;;
 
제가 기가 쎈편이래요..
근데 남동생은 누나들 틈에 있다보니 기가 약한거고...
제 물건이 남동생 방으로 가면서 남동생 기를 누른다고 ;;;;;;

남동생 방에 있는 제가 사용했던 물건들이 부모님 집에서 나온거라면 상관이 없는데,
밖에서 사서 사용하던 물건이기 때문에 제 손때가 묻은거고.. 그에 따른
아시죠? 귀신이라고 해야 하나요.. 암튼 그런것들이 있는데...
손 없는날 갖고 와야 할 물건을 손 있는 날에 갖고 온데다가... 제 기가 쎄서 남동생 기를 누른다고 ㅠㅠ
 
그날 저랑 둘째랑 남동생방에 있던 제 물건을
다 끄집어 내서 드레스장, 5단 서랍장(너무 아까움 ㅠㅠ)을 분해서 다 버리고..
어머니는 된장을 갖고 와서 주방에 끓이는데...
쫄이는건지 어쩐건지 온 방에 된장냄새 나게 하시고
(나중에 들어보니 귀신 쫓는거라고 ;;;)
거실에 있던 제 옷상자등등도 다 베란다도 쫓겨났어요.
 
허허....
그런데.. 세상에...
남동생 바로 그 다음날 머리 안아프고 속도 괜찮다고..
2주동안 아침도 못먹고 끙끙 앓던 애가 바로 아침먹고 학교를 가더라구요
아버지도 이제 머리 아픈거 없으시다고............
온 식구가 다행이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죠..
 
 
 
 
 
 
 
 
 
 
 
 
 
 
 
이렇게 해피하게 끝났으면 좋으련만... ㅠㅠ
 
전날 짐 빼고 남동생이 괜찮아졌다고 한 그날...
둘째가 집에서 초저녁잠을 자는데...(둘째는 잠꾸러기 ;;)
꿈에서 둘째가 커피숍에서 둘째친구를 기다리는데....
이상하게 둘째친구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위에 걸친옷은 넝마가 되서
커피숍에 들어오더래요.
둘째가 00야 왜 그래? 옷이 왜 그런거야.. 막 물어봐도 답이 없더래요
안돼겠다 싶어서 버스타고 집으로 가자고 가는데..
갑자기 둘째친구가 버스창문 밖으로 넝마가 된 자기옷을 던져 버리더래요
00야 왜 옷을 버리고 그래... 그리고 재빠르게 버스에서 내려서 옷을 가지러 갔는데..
바닥에 있던 그 옷이 갑자기 둘째팔을 잡더니 놔주지 않더래요.
꽉 잡은듯 그러면서 둘째가 답답함을 느꼈는데... 아 이건 가위다
직감이 오더래요.. 것도 꿈에서요.
근데.. 둘째가 한 덩치 하거든요.
안그래도 피곤해서 자는건데.. 이런것들까지 나를 귀찮게 하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온힘을 내서 그 옷을 뿌리치면서 잠에서 깼데요.
잠에서 깨서도 현실인가 꿈인가 비몽사몽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농담삼아서...
남동생방에 있던 귀신이 너한테 갔나보다 이랬더니...
둘째가 씨익 웃으면서 하는말................
 
언니 짐 하나가 내 방에 있더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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