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조선일보 진짜 미쳤나
게시물ID : humorstory_154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하저편
추천 : 7
조회수 : 6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8/06/12 19:47:35
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1분도 안지났어요. 현관문 닫고 막 쓰는 글입니다.

롯데 야구보고 있는데 현관 벨 울려서 대답하니 조선일보에서 신문값 수금하러 왔다고 하네요.

저희 집은 10년쯤 전에 조선일보랑 한겨레 받아보다가 조선일보는 광고가 너무 많다고 아버지께서 해지하시고 한겨레랑 국제신문 보다가 어찌어찌해서 한겨레도 끊고 지금은 부산일보랑 국제신문 이렇게 받아봅니다.

'신문 안받아보는데 무슨 요금을 내라는건지' 생각을 하면서 조선일보 안본다고 했어요.

아저씨는 계속 조선일보 안 보냐고 묻고 저는 안본다고 대답하다가,

문 안열어주고 안에서 대답만 하려니 어른한테 문전박대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고, 미심쩍기도 해서 현관문을 여니 아저씨 한분이 영수증뭉치를 한손에 쥐고 다른 한손에는 집 주소들을 적어놓은 메모지를 들고 서있네요.

요즘 조선일보 좆선일보 말도 많고 저도 좋아하지는 않는 신문인데다, 받아보지도 않는 신문값을 받으러 5연패중인 롯데가 선취점을 내고 위기를 막아내고 한참 재미있는 이 순간에 왔다고 하니 짜증이 좀 낫죠.

짜증난 목소리로 말했어요.


저 : "조선일보 안받아보는데요"

아저씨 : "조선일보 안봐요?"

저 : "네 안보는데요. 끊은지 한 10년 되었는데요"

아저씨 : "조선일보 안받아봐요? 언제 보니깐 신문 있는 것 같던데"

저 : (가족중에 누가 언제 구독신청했나?) "아닌데,, 조선일보 아닐걸요. 저흰 안 봅니다"

아저씨 : "손에 든 주소목록을 짚으며 '여기 이 주소 아니에요?'"

저 : (적힌 주소가 저희집 주소 맞긴 맞음) 네 주소는 맞네요

아저씨 : "주소 맞기는 맞단 말이지요? 네 알겠습니다 뭔가 잘못된것같네요"


이러면서 엘리베이터 타고 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근거 없는 일에 현관문을 열어준게 좀 위험스런 행동이었지만 아무 일 안일어나서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왜 우리집 주소가 조선일보 구독자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지, 정말 처리상의 실수였던건지, 다른 어떤범죄가 일어날뻔했는데 집에 사람이 있어서? 남자가 있어서? 다행인건지....

불청객이 다녀간 후의 찝찝함이...좀 그렇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