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씨가 저항하지 않는 카톡을 탓할게 아니라 권력을 남용하는 국가를 탓하라고 하셨는데, 일단 그 취지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카톡에서 텔레그램으로 갈아타는거 자체도 정부에 대한 '저항'입니다.
물론 검열이 심각한 문제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죠.
어디 당직자나 시민단체 간부도 아니고 유명인도 아닌 저같은 사람의 메신져는 검열대상이 안될 확률이 높습니다 (지인의 지인까지 추적이 가능한걸 보면 완전히 안심할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전 텔레그램으로 갈아탈겁니다.
이 일때문에 카톡 사용자가 줄어든다는것 만으로도 정부의 조치에 대한 반대의 의사표시가 되고 경고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투표도 그렇잖아요. 전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확률이 낮아 100% 진다는거 알아도, 반대표도 이렇게 많다는걸 보여주려고 전 악착같이 투표합니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확율이 높을수록 더 주변사람들 독려해서 투표장 갑니다.
카톡이 무슨 죄냐..는 말 어느정도는 맞습니다만 이번 사건을 통해서 국민 다수가 검열에 반대한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화제가 되고 여러 뉴스가 나오는거 전 그래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