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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팅을 했는데 망했어요..쪽팔려서 땅파고 눕고싶음..
게시물ID : gomin_554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캬리프
추천 : 10
조회수 : 66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1/20 17:33:45

제가 집에 찡박혀서 게임만 하니까 친구가 광합성 좀 하라고 소개팅 자리를 마련해줬어요.

전 22살이고 남자분은 26살...만나서 분위기 좋았어요. 오늘 날씨도 따뜻하고..

문제는 카페에서 터져버렸습니다ㅠㅠㅠㅠㅠ

카페에서 우아하게 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익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폰에서 알람이 울려버렸음...

제가 요즘 아키에이지라는 게임을 하는데 이 게임에 작물 심고 키우는게 있거든요.

나무 자라는데 열몇시간 걸리는데 제가 요즘 게임만 하는 잉여라 나무 언제 다 자라는지 알람을 맞춰놓은게 문제의 시작...

알람이..알람이......그거 있잖아요. 오리온 자리.........................................아오 아ㅣ:러ㅣㅇㄸ나ㅓㄹ뱌ㅐㅔㅓㅈㄷㅇ라ㅡ

그것도 원본이 아니라 애매모호하게 s 삐 x 이렇게 되있는거 그거........................

이건 뭐 남자분한테만 쪽팔린게 아니라 카페 전체에 쪽팔려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통 알람소리 제일 크게 해놓잖아요, 아침에 일어날때 잘들어야 하니까.

볼륨 최대의 그 노래가 고요한 카페에 울려퍼지는데.....와..............................아..................................................................

아...............................................................................................................................

진짜 땅파서 눕고 싶어요. 미치겠다...나란년 평소에는 폰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데 오늘 소개팅이라고 우아하게 가방 안에 넣어놨더니ㅠㅠㅠㅠ

왜 하필이면 가방에 넣어놔서 찾기도 힘들고..빌어처먹을 오리온자리는 계속 울리고........아오..............................

이렇게 쪽팔린 기억 아마 다시는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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