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에 찡박혀서 게임만 하니까 친구가 광합성 좀 하라고 소개팅 자리를 마련해줬어요.
전 22살이고 남자분은 26살...만나서 분위기 좋았어요. 오늘 날씨도 따뜻하고..
문제는 카페에서 터져버렸습니다ㅠㅠㅠㅠㅠ
카페에서 우아하게 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익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폰에서 알람이 울려버렸음...
제가 요즘 아키에이지라는 게임을 하는데 이 게임에 작물 심고 키우는게 있거든요.
나무 자라는데 열몇시간 걸리는데 제가 요즘 게임만 하는 잉여라 나무 언제 다 자라는지 알람을 맞춰놓은게 문제의 시작...
알람이..알람이......그거 있잖아요. 오리온 자리.........................................아오 아ㅣ:러ㅣㅇㄸ나ㅓㄹ뱌ㅐㅔㅓㅈㄷㅇ라ㅡ
그것도 원본이 아니라 애매모호하게 s 삐 x 이렇게 되있는거 그거........................
이건 뭐 남자분한테만 쪽팔린게 아니라 카페 전체에 쪽팔려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통 알람소리 제일 크게 해놓잖아요, 아침에 일어날때 잘들어야 하니까.
볼륨 최대의 그 노래가 고요한 카페에 울려퍼지는데.....와..............................아..................................................................
아...............................................................................................................................
진짜 땅파서 눕고 싶어요. 미치겠다...나란년 평소에는 폰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데 오늘 소개팅이라고 우아하게 가방 안에 넣어놨더니ㅠㅠㅠㅠ
왜 하필이면 가방에 넣어놔서 찾기도 힘들고..빌어처먹을 오리온자리는 계속 울리고........아오..............................
이렇게 쪽팔린 기억 아마 다시는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