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읍으므로 읍음체.
올해 37살. 나는 혼자살고 있는 여자.
성격이 모나지도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만
짝을 아직 찾지 못했음.
2남1녀 둘째.
오빠와 남동생은 이미 20대 후반에 결혼해서 애가 각각 둘.
딸 귀한 집에서 태어난 나는 이제
명절날 집에가도 어르신들이 "너 (남자)없니?"라는 질문도 안하심.
어제 아부지가 전화하셔서
안부 주고 받다가 결혼 이야기가 나왔는데,
"딸아, 딸아, 내 소중한 딸아~ 독신으로 살려면 이제 그만 애비랑 살림 합치자"라고 말씀하심.
난 아닌데~
아직도 반쪽을 찾고 있는데 ㅠㅠ
70을 바라보고 계신 아버지는 아마도, 몹시
내가 독신으로 살거라고 마음 먹었다고 생각하셨던 모양.
갑자기 너무나 크나큰 불효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주륵주륵~
아부지! 불효녀는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