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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걱정하지마
게시물ID : gomin_730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낮
추천 : 3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10 01:57:46

나 아직 나이 열 아홉살이야.
아직 가능성 많다고.
비록 자퇴하고 알바나 하고있지만
그 알바덕에 이제 용돈타령도 안하잖아.
엄마 이번에 허벅지에 유리 박혔는데 꿰메는거 무섭다고 치료 안했지?
그거 사실 돈 아까워서 그런거잖아.
점점 벌어지는 상처 보면 내 마음도 벌어지니까 좀 꿰매.
술도 좀 작작 마시고.
어떻게 하루에 한병씩 꼭 마시냐?
엄마 손 못생겼다고 손 가리지도 마.
아빠 이혼해서 우리 누나랑 나 먹여 살리려고 노력한 손이잖아.
난 김연아, 손연재 발만큼 엄마 손이 이뻐.
엄마 이도 많이 안좋아.
중1땐 철 앖어서 엄마 잇몸 보라색이고 이빨도 별로 없다고 막 뭐라했었는데
난 엄마가 그래도 웃었으면 좋겠어, 이 보이면서.
나 벌써 9년쩨 꿈 가수잖아, 힙합가수.
나 왠만한 내 또래 애들보다 음악 잘하니까
나중에 꼭 성공할거야.
그니까 엄마, 그냥 하던대로만 생활 해.
그럼 몇년 후엔 엄마 이빨이며 손까지 내가 다 이쁘게 만들어줄테니까.
내 눈엔 엄마가 김태희 뺨치게 이뻐.
참.. 신은 다른 여자들 질투나서 어떻게 살라고 엄마를 이렇게 이쁘게 만들었대?
할 얘기 많은데 휴대폰 배터리가 없다.
그냥 사랑해, 이 세 글자면 다 표현 되겠다.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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