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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들이 “1등 신문에 걸맞은 대우를 해달라”며 회사 측에 기본급 6% 인상안을 요구했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지난 2일 노보를 통해 “6% 인상안은 물가상승률과 경쟁지와의 임금격차 유지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 노조는 “조합원들은 인상안 6%는 성이 차지 않는다는 등 격정적인 요구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의 한 조합원은 노보에서 “다른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받으면서도 우리보다 월급이 많다.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경쟁사(중앙일보)보다 5~10% 더 받는 것 같긴 한데, 우리 회사 근무시간이 길기 때문에 시간당 임금은 20% 정도 적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월급에서 자존심이 나온다”, “계속 버티라고만 하면 결국 우수 인력들의 엑소더스가 올 거다”, “회사가 통 크게 인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회사 쪽은 노조의 6% 인상안에 대해 “매년 매출이 줄어들어 인상이 어렵다”며 임금동결 입장을 내놨다. 조선일보는 2012년 기본급이 동결됐으며 2013년에는 평균임금이 4% 인상됐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밝힌 2013년 조합원 평균임금은 약 6240만원이다. 조선 노조 조합원의 대부분은 차장대우 이하 기자들이다. 조합원 70%는 지난 6월 노조 설문조사에서 “현재 임금으로 가계를 꾸리기 빠듯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