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거... 다단계 아닌가요?
게시물ID : gomin_55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rry
추천 : 2
조회수 : 6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2/26 02:29:28
3년을 안 친구가 작년 12월부터 현대홈쇼핑물류센터에서 일한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당시 전 대구 이마트 모지점에서 주차요원으로 일하고 있었고요.

당시엔 그저 잘하라며 서로 격려해주고 그랬는데 구정 전에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 설 보너스로 80만원이 나온다며, 당시 전 한달월급 90만원이 조금 못되었거든요.. 

그래서 들어간지 얼마나 됐다고 그렇게 많이주냐고 했더니 여기 다 그렇게 준다며 싱글벙글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너도 여기서 일할 생각 없냐고, 개강때매 알바랑 직원들 빠지는게 좀 있다며 얘기하더군요.

설 보너스 80에 월 150.... 대학 등록금이며 여기저기 빠듯한 살림이라 혹하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당장 하겠다고, 이력서 지원을 했는데 이때부터 이상했습니다. 

절대로 부모님한테는 얘기하지말라고, 그냥 니가 이력서 넣어서 가는거라고 말하라고 하며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마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위에 언니한테 부탁해서 하는거라고 괜히 알려지면 좋을꺼 없다고.

둘 다 대구토박이인데 그걸 말해서 누가 알겠습니까? 현대홈쇼핑물류센터는 용인에 있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 강원도에서 대학 다니다 취업했다고 했구요. 전 대구에서 학교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력서 넣고 자소서 넣은 다음날 바로 연락 오더군요. 서울 올라오라고. 

분명히 용인에서 일을 하고 기숙사가 있다고 했는데 서울로 오라고 하는 친구의 말이 이상하긴 했지만

서울에서 술한잔 하고 내려가자며 얘기를 하여 아무 의심없이 바보같이 올라갔습니다. 

동서울터미널로 올라간 뒤 연락을 하니 천오?천호? 역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같이 일하는 친구랑 같이 온답니다. 저야 뭐 알아서 나쁠꺼 없을꺼 같아 알았다고 했죠.

그렇게 저녁을 먹는데 같이 일하는 아는 오빠가 외근나왔다며(저녁 10시에 외근하는 회사도 있나요?) 합석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저녁을 먹는데 다들 대구사람이랍니다. ㅋ 

같이일하는 친구는 사투리 전혀 안쓰고 아는 오빠라는 사람은 전라도 사투리 쓰더군요. 근데 대구사람이랍니다. ㅋㅋㅋ 

대구사람이면 알만한 거 물어봐도 대구 떠난지 오래되서 모른답니다. ㅋ 이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죠. 

그렇게 저녁을 먹고 술을 한잔 하잡니다. 

저 4시간 버스타고 와서 피곤해 숨질거 같은데 어쩌겠습니까 같이 일하는 사람이라는데.

그러면서 근처 호프집을 갔는데 그때부터 슬슬 이상한 감이 느껴지더군요. 

아는오빠라는 사람이 다단계에 대해 들어봤냐고 묻네요? 저 평소에 시사프로 애청합니다ㅋ 뉴스도 많이봅니다ㅋ

그래도 암웨이? 그런거 아니에요? 라고 순진한척 했습니다.

신나서 다단계에 대해서 설명해 줍니다. ㅋㅋㅋ 그때부터 감잡고 네네 하면서 어떻게 나오나 한번 봤습니다.

저 빠른89년생 올해 23입니다. 그래서 만만히 봤나봅니다. 근데 어쩌죠... 저 20살때 CGV에서 1년 일하고 
21살때 마카오에서 통역일로 9개월 했다가 사장색히 도박빠져서 월급 못받아서 고소에 신고에 아주 산전수전 겪었습니다.

말빨로는 절대 안 질 자신 있는데 ㅋㅋㅋ 

이 아는오빠 가관입니다. 부모드립에 가족드립에 아주 눈물샘 자극하려고 노력하더군요 ㅋㅋㅋㅋ 

이색히들 어떻게 나오나 보자 싶어서 경청하고 있는데, 날 꼬득인 친구랑 같이 일한다는 친구 노래방 코러슨줄 알아씁니다. 아주 신나서 추임새 넣어주더라구요. ㅋ 

제가 실실 웃는거 보고 한놈 낚았다고 생각했는지 걍 편하게 형이라고 불러라면서 그러는데 ㅋㅋ 

아무튼 3시간 정도 있다가 찜질방을 가잽니다 ㅋㅋㅋ 미치겠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같습니다. 

제가 캐리어가방만 안끌고 갔었어도 심야 난투극 벌였을 겁니다 ㅋㅋㅋ 

아무튼 찜질방 가서 얘기듣는척 하면서 친구 핸드폰을 봤습니다. 

자세히 생각은 안나는데 '우리 pr확실히 해주세요', '우리 이미지 어떤지 물어봐주세요' 

이건 뭐 복싱합니까? 코친가요? 

그리고는 저 피곤하다며 잤습니다. 얼굴을 보기가 싫더군요 아주

그리고는 다음날

용인으로 내려가자며 제가 말했습니다. 근데 본사에서 면접을 본다네요!? 

백화점물류센터에서 일하는데 면접을 본사에서 본다네요!!!?

그때부터 심각한척 친구랑 대화하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이거 다단계 아니냐고, 솔직히 말해라고.

그제서야 친구, 말할께 있답니다. 

사실 저 속인거라고, 현대어쩌고 다 구라랍니다. 

짐작은 했는데 막상 본인에게 들으니 기가 탁 찹디다. 

그런데도 2주만 교육받으면 니 생각도 달라질꺼라며, 돈 많이 벌수있다며 미친소릴 하더군요.

제 인생 모토가 내인생참견받지말고 남인생참견하지 말자 입니다. 

대구 가겠다 딱 한마디 하고 뒤돌아 대구 내려왔습니다. 

내려가는 내내 전화며 문자며 아주 폭주하더군요. 아이폰으로 바꾼 보람이 있었습니다. ㅋ 

정말 자기는 친한 친구로 생각해서 말하는거라며, 지금이라도 올라오라며 문자 날라옵니다. 

아직도 오네요... 하루에 한통씩...

이거... 다단계 맞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