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글을 써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저는 현재 홍익대 미대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지금 '기억'과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구조적인 기억상실에 저항할 수 있는, 개인적인 기억들에 관한 작업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분들의 기억에 대한 내용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보시는 커뮤니티에도 올려봅니다.
14년 4월 16일, 어떤 내용이어도 상관없으니 그 날에 한 것, 생각한 것, 느낀 것들을 기억나는 대로 써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짧게 한 문장, 몇 단어도 괜찮고, 길어도 괜찮습니다. 혹시 참여해주실 분들은 댓글로, 혹은 이메일 asusual1220@naver.com 으로 보내주세요.
저는 그날 수요일 이었던가요? 전 날 야근으로 오후 출근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같이 근처 절에 들렸죠. 거기서 세월호 뉴스를 봤습니다. 출근 시간 까지 스님분들도, 저도, 보살님들도, 밥도 안먹고 하나뿐인 TV앞을 떠나지 못 하고 보고있었죠. 그렇게 보다 전원구조라는 뉴스보고 안심하고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도착했을 때 전원구조는 오보라는 소식을 들었고 업무를 시작했죠. 하지만 결국 걱정을 참지 못 한 상사의 허락으로 계속 뉴스만 보고 있었어요.
그날 사무실에 있었고요 일이 없어 한가한 날이었어요 같은날 제 조카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고 있었어요 전원구조 속보를 보고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조카랑 통화하며 다행이다 다행이야.. 이말을 했거든요 그래서 전 아직도 그날의 제 행동으로 피해자분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여느때처럼 출근해서 일을 하려고 준비중이었죠. 아침 뉴스를 보고 큰일이 난 걸 알고 있어서 ytn 온에어 틀어놓고 일하고 있었어요. 전원 구조라고 뜨길래 다행이다 하고 있었는데 몇분 후에 아니라고 오보였다면서 아직도 반 이상이 배에서 못 나왔다고 했어요.. 그 후론 아무 일도 못하고 멍하니 뉴스만 봤었네요. 너무 충격적이었고.. 저는 구조하던 그 모든 것을 생방송으로 다 지켜봤었거든요. 분명 배가 첨엔 기울어져 있었는데.. 점점 가라앉더니 나중엔 윗부분 꼭지만 남은 걸 보고...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기가 막혀서 눈물도 안 나더라고요. 믿겨지지가 않아서... 그런데 구조됐단 소식은 안 들렸고... 너무 충격 받아서 점심도 거르고 하루종일 뉴스만 봤었어요. 다들 일도 못하고 계속 실시간 속보 확인하고... 집에 돌아가서 뉴스를 보니 통곡하는 부모님들... 휴 저는 그래도 한가닥 희망이 있어서.. 설마 그렇게 배도 많고 사람도 많고 요즘같은 세상에 못 구하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기대가 점점 무너지고... 4월 17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뉴스 틀고 혹시 구조되었나 지켜봤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생각해도 너무 끔찍해요. 그 후부턴 한동안 뉴스 볼 엄두도 나지 않았고... 보면 눈물만 나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물론 미수습자 9명이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어서 모두 돌아와 가족의 품에 안겨 영면하기 바랍니다.
수영하러 가려고 버스타고 가면서 핸드폰을 보는데 사고가 난 기사를 접했어요 .. 근데 버스 안 라디오에서 전원구조라고 해서 ...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수영 끝나고 나와서 다시 핸드폰을 보니까 오보더라구요.. 소름돋고 충격이었어요. 아직도 배안에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그날 남자친구와 찜질방에 갔었어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데이트를 하는 와중에도 찜질방의 TV에서 나오는 세월호 보도를 보지 않을 수가 없었죠. 그때 가라앉고 한참 되어서 선수만 잠깐 보이는상황이었는데 어찌나 얼떨떨하고 황당하던지 911이 일어났었던 그때처럼 느껴졌었어요.
회사에서 동료분들과 논현동 불백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어요 식당 티비에서 세월호 침몰 소식과 전원 구조소식이 전해지고 동료분들과 그래 저건 다 구하지 구조인력이랑 해군들 있음 다 구할 수 있다며.. 다 구해서 다행이라며 이야기 주고 받다가 근무중 전원 구조가 오보라는 뉴스를 보고는 말도 안된다면서 왜 못구했냐고..참담해 했었어요
학교가 오전부터 수업이 있어 수강하러가는데 배가 침몰했는데 전원무사구조라 떠서 다행이다 애들 많이 놀라고 그랬겠네 하고 수업듣고 자취방간 뒤에 뉴스를 봤더니 갑자기 많은 수의 학생이 배안에 있다고 뉴스떠서 오전에 전원구조는 뭐지하고 멍때렸어요 오보라는걸 알고나니 멘붕이 오면서 오보 할께 따로있지하면서 혼자 화가 났었어요 배안에 산소공급인가 하니 살아있을거라그래서 제발 살아있어줘라고 기도하고그랬어요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점심쯤 뉴스에서 전원구조가 오보라는 이야기가 나왔던거 같네요.. 바보같은 놈들이라면서 욕했는데 그때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을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나중에 사람들을 구하지 못한 배가 물로 빨려들어갈때 정말 엄청난 무력감을 느꼈고 나라에 대한 절망감도 함께 느꼈습니다.
뢰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첫 뉴스 들은게 10시경 그때 막 아침 회의 마치고 일할려고 인터넷 창을 켰다가 선박 침몰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점심먹기전에 전원 구출이란 뉴스를 보고 안심했다가 오후 3시경의 친한 후배에게서 카톡으로 전원 구조 오보 실종자 대량 발생뉴스를 봤고 그때부터 심각함을 느껴서 옆 사무실에 비치된 tv에서 나오는건 이니 뒤집혀 상당히 가라 앉은 배와 울부짖던 사람들과 그 주위를 멤도는 몇척의 배의 영상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일하다 말고 잠깐 커피타임 중이었습니다. 뉴스를 틀자마자 전원구조 자막이 떠있었습니다. 그게 세월호를 처음 접한 저의 기억입니다. 그때 옆 동료에게 제가 농담을 했죠. "수학여행 참 버라이어티 하게 하네, 남들 하기힘든 언제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는 경험을 해보겠나?" 정신없이 일하다 점심시간이 다되서야 그뉴스들이 오보였음을 알게됐습니다. 아직까지도 쉽게 뱉어냈던 말이 후회스럽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전원구출이라는 속보를 보고 "와 다행이다. 그래도 엄청 빨리 구출했다. 어휴 애기들 놀랬겠네" 했는데 낮잠 자고 일어났더니 그게 오보라는 걸 알아서 약간 멘붕했었어요. 아니 어떻게 저런 게 오보로 나오나 하고요. 그래도 그 때까지만 해도 애기들 다 구해내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자택근무라, 늦잠을 자구 일어나, 작업할려고 컴퓨터를 켰구,, 그때 대선 비리때문에 누가,, 기억상실증이니 모니 하면서 낼아침이면 재미있는 뉴스가 나오겠군하면서 포털에 뉴스 검색을 했지요, 그냥 지나가는 뉴스처럼 배가 침몰했고 전원 구조했다는 뉴스를 보구선,, 울나라 참 문제라구 생각했는데,, 전원구조가 아니고 뉴스를 보기 겁나기 시작했네요,,,
대학교 2학년때였는데, 중간고사기간이라 시험공부를 하느라 기숙사 제 방에서 룸메들과 함께 있었어요 그런데 룸메언니가 세월호 뉴스를 알려줬는데 그때 시간이 오전 10시?11시쯤이었는데 이미 그때 전부 구조됐다는게 오보였고 학생들이 배 안에 있다는 다른 뉴스가 나오고 있었죠 그때부터 계속 공부에 집중못하고 뉴스 업데이트 되는것만 지켜봤던 기억이 나네요...그때부터 며칠간은 세월호 뉴스만 봤어요 룸메들과 단체로 분노하고 우울해하고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회사에서 영상 편집을 하고 있었어요. 사무실에서 늘 TV를 켜두진 않았는데 그날 아침 사고 소식을 듣고 켜둔 상태였어요. 사실 저렇게 큰 배인데 금방 구하겠지 싶었고 실제로도 전원 구출 자막이 떴었죠. 안심하고 다시 일했는데 어느새 오보가 되었고 비극이 되어버렸어요. 저는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었어서 비극을 슬퍼하면서도 당장 이번 주 방송 스케줄이 어떻게 되는지, 엎어지는지 마는지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속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지금까지도 저한테 죄책감으로 남아있어요..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피곤해하며 1교시 고전 문학 수업을 들었고 점심으로 뭐 먹을까, 도서관 갈까말까 고민했어요. 다음 강의를 위해 일어서려는데 한 동기가 수학여행 가던 배가 침몰했다며 알려줬죠. 이게 웬일이람, 깜짝 놀랐지만 곧 다 구출 되겠지 생각했어요. 설마 우리나라가 아이들을 구하지 못할 거라고는...........
그날 밤, 목욕탕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피곤할 때면 목욕탕을 즐겨 찾습니다. 온탕, 냉탕, 사우나를 반복하는데요... 그날은 냉탕에 들어갈 수가 없더군요. 아직 살아 있을 아이들이 차오른 바닷물 속에서 얼마나 추울까,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바다 낚시를 종종 하는터라, 4월의 바닷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살아서 피로 풀자고 냉탕에 들어가는 자신이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에 내려왔는데 식당에 있는 TV에서 '수학여행 가다가 배가 침몰했지만 전원구조했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가, 그래도 전원구조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점심을 다 먹고나선 사실 일하느라 잠시 잊어버리고 있었거든요. 다 구했으니 그걸로 안심했기 때문에요. 그런데 어느 순간 별 생각없이 인터넷 뉴스 봤다가... 그 뒤로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구요. 가라앉는 배를 보며 말 뿐인 구조작업을 보며 같이 절망했었습니다.
운동중이였어요 오후출근이라 10시? 11시?쯤 회사 헬스장 가서 pt받다가 티비에 나오는거보고 트레이너님이랑 얘기 했던게 기억나요 전원구조가 떴을때라서 아무렇지도않게 전원구조되었대요~ 하고는 운동에 집중했었네요 근데 나중에 보니 오보였다고, 침몰하는 배를 보여주더라구요 충격먹어서 하루종일 일을 제대로 못했던 기억이 나요
보통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하면 9시나 9시 반까지 메일 확인하면서 인터넷 서핑을하는데 네이버 실시간 뉴스에 배가 침몰하고있다는 기사가 올라왔어요. 그리고 그 얼마뒤 300여명 되는 승객 전원을 구조했다는 기사를 보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일을 했죠.. 그때는 워낙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일이었던지라 근거될 수 있는 사진자료가 많이 올라오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조금 후 해수부나 국가차원은 공식 발표가 있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돌아오는건 전원구조 오보라는 기사였죠.. 너무 황당하고 무서웠어요 저 아이들의 부모님들도 제가 봤던 기사를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하셨을텐데 지금 이 기사를 보고 얼마나 무섭고 두려우셨을지 생각하니 정말 무서웠어요.. 그리고 페이스북에 올라온 구조현장 영상들을 보니 기가차더군요.. 가라앉는 배속에서 다급하게 빠져나오는 선원들, 하늘에 떠있는 헬기, 구조정, 그걸 보면서 전 그래도 아직 배가 보이고 구조정도 왔고 헬기도 있는데 당연히 다 구하겠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퇴근 후 지하철에서 가는내내 관련 기사 영상을 찾아보았고 결국 구조하지 못한체 배가 가라앉았고 밤이 어두워 구조가 어렵다는 기사와 다이빙 벨을 투입하여 구조하자는 이종인 대표님 제안을 거부하는 해수부 등등 말도 안되는 상황만 지켜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 종일 세월호 구조만을 기다렸던 날이었네요..
양평에서 홍천에 위치했던 피정의 집 전기공사를 하던때 화창한 아침 모처럼 쉬는 날 같은 숙소에서 생활하는 팀원 분들과 티비 앞에 모여 기울어진 배 중계화면을 지켜보며 전원구조라는 문구에 안심했고 구조는 진행중이라는 문구에 멘붕했다. 공사도 슬슬 마무리가 되가는 상황이라 나 한 명 빠져도 무리없을 것 같아 팀장에게 도우러 간다고 한 달 가량 일에서 빼 달라고 부탁하고 팽목항으로 향했다. 미X놈 소릴 듣긴 했지만
4학년 애들데리고 용인민속촌으로 현장학습갔습니다. 강변북로 버스안에서 첫사고 소식과 전원구조소식을 접하고 애들에게 사고가 있었지만 다행히 모두 살았다라고 알렸습니다.(그때까진 헤프닝인줄)
그러나 현장학습중 아직 구조되지못했단 얘기와 침몰하고 있단 소식을 접하고 나선 조금씩 마음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뭔일있겠어?란 생각과 조금 있으면 구조되겠지란 말을 애들과 나눴지만 돌아오는 버스안까지 구조자가 한명도 없는 뉴스를 봤습니다. 하지만 시체발견이 아니었기에 희망을 놓치않고자 했지만 그날지나고 구조자가 없어서 멘붕에 빠졌죠.
그 당시 저는 군 복무 중이었습니다. 중요한 훈련기간이어서 밤 늦게 들어가 개인정비 할 시간도 없이 그저 씻고 자는 것이 반복되던 기간이었습니다. 아침에 소식을 들었을 때, 그저 큰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후에 나온 전원 구조 소식에 그 생각은 제 머릿속에서 사라졌고 고된 훈련을 받고 생활관에 복귀하여 밤늦게 몰래 TV를 틀어 뉴스를 보았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원 구조였던 사고가 어째서 저렇게 처참하게 되었을까? 그런 생각만이 맴돌았습니다. 훈련 기간 동안 틈틈히 소식을 접할수록 점점 나빠져만 가는 상황과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저를 옭죄어왔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휴가를 나가는 전날, 휴가 보고를 하는데 갑자기 주임원사가 세월호 사건은 밖에서 언급하지 말라는 교육을 따로 하였습니다. 죽은 아이들에 대한 애도조차 제한을 받는 현실이 정말 저주스러웠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무력감은 아직까지도 저에게 남아있습니다.
잊을 수 없는 20140416.. 영화 <한공주>를 보기 전까지 뉴스를 확인하다.. 전원 구조에 나조차도 한시름 놓고 영화를 보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뉴스가 어느하나 진실을 말해주지 않더군요 하지만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뉴스를 확인하면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리고 잊고 싶은 다음 날 중간고사 기간이라 가득찬 학교 도서관, 나도 그 속에 앉아 손에는 세월호 속보를 보던 핸드폰을 쥐고 주변의 학생들을 한참이나 멍하니 봤습니다. 알 수 없는 구역질에 열람실 밖으로 나와 도서관 꼭대기로 향하던 길 .. 무심히 뱉는 "애들이 수학여행가다 빠져 죽었다나? 그나저나 너 내일 몇과목?" 수많은 말들에 상처받고 그대로 학교를 떠났습니다..
그날... 아침부터 속보 보고 하루 종일 마음 졸이다가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며 울고 우울해 하다가 오후에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서도 계속 방송이 나오는데 울지 않으려 참았지만 눈물이 나고... 더딘 구조 소식과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맘 졸이면서 보고... 그 와중에 당황스러웠던 어떤 인터뷰가 아직도 잊혀지질 않아요. (정확히는 황당하고 화가 났던... 이미 지난 일이기에 내용을 밝히진 않겠습니다.) 그날은 아침에 눈 떠서 소식을 접한 그 순간부터 힘들게 잠든 밤까지 종일토록 슬프고 울고 아팠던 날의 시작이였습니다.
오전부터 사무실에서 일을 쉬임없이 하였기에 사건이 터진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하루일하고 하루 넘어가는 연속의 하루라 생각했습니다. 수요일 몸이좀 안좋아 점심시간에 식사를 안하고병원을 가서 약을 탔습니다. 병원에 대기실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병원에서 틀어준 tv에서 배가 침몰했는데 몇백명되는 사람들, 수학여행갔떤 고딩들이 전원 구조되었따라는 큰 글자를 봤습니다. 아 구조되었따니 안심이네. 이러고 병원에서 약을 받고 다시 사무실로 갔습니다.
그러고 평상시처럼 일을 했지요.
하지만 좀 신경이 쓰여서 네이버를 새로고침하며 계속 봐보니.. 그것은 오보였고. 수백명이 죽었더군요. 저는 tv에서 사람들 다 살렸다. 걱정말아라. 이걸 정말 믿었습니다.
그걸 믿고. 아. 큰 배가 침몰해도 다들 구명조끼 입고있으니 사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지하철을 타고 병원에서 사무실로 이동했떤 기억이 있습니다. 그 생각이 잘못된것을 알고 나중에 좀 소름끼쳤습니다. 그날 저의 기억은 그랬네요.
현직 교사입니다. 그날은 아이들현장체험학습 끝나고 다음 날이었기 때문에 어제의 분위기가 아직 남아있어 다소 어수선한 느낌의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수업 도중 인터넷으로 영상 자료를 보여주다가 모 포털 사이트에 속보로 기사가 떴길래 그걸 학생들에게 보여줬었습니다. 기사엔 세월호 침몰과 함께 단원고 학생들을 전원 구조하였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아이들에게 "봐라 크게 사고가 나도 선생님들이 안내하는대로 따르니까 모두 구조되잖아. 그러니까 너희도 2학기 수학여행 갈 때 선생님들 안내 잘 따라라 그래야 사고나도 다 사는거야" 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리고 방과후 그것이 오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친구가 있는 학교는 수학여행을 출발했다가 그날 저녁 하루만에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날 아이들에게 전날 말했던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수업을 시작했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때는 요양보호사 시절 오늘은 내 생일이구나 하는 마음에 어르신들 식사수발을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퇴근후에 뭐 먹을까 즐거운 생각중이였죠
그 와중에 세월호 침몰소식을 생중계로 보게되었고 그 후로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구조못한 무책임스러운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함과 슬픈 마음이 교차되어 그 뒤로 지금까지 생일이지만 생일이라 이야기할수도 없고 기쁘지도않고 그저 생일날만되면 배의 선미가 가라앉는것과 동시에 목숨잃은 사람들의 기억의 계속 떠오르네요 다시 올라온 세월호보다 어떻게든 수습된 실종자들이 나오지않는 이상 제 생일은 기쁠수가없네요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기쁠수없는 생일날이 계속되겠지요
그 전날 15일, 케이블에서 영화타이타닉이 나와서 재미있게 봤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타이타닉 침몰일이 4월 15일 이었고....) 그 다음날 16일, 사무실에 출근했는데 세월호 속보가 나오더라구요. 그 큰배에서 탈출하려면 어제 본 타이타닉에서처럼 다 갑판위에 올라가야 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전원구출 소식이 오보인걸 알고서 사무실에서 조금 울었어요. 임신 초기였고, 격하게 울면 안좋을까봐 애써 참아가면서 울었네요... 울면서 내가 왜 이런 시대에, 이런 나라에 아기을 가졌을까 생각했네요...
14년 아이가 만 2살을 앞두고 독박 육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뉴스접하는것이 늦었어요 아침 이유식 먹이고 점심 준비하던 중 포탈에 뜬걸보고 믿을수없어 티비를 켰고 오후에 택배를 정리라고...특히 애옷이라 아이에게 옷을 입히며 손이 덜덜 떨리고 어린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으로 그 감정이 감히 정말 감히 상상이 안되서 아이를 꼭 안았던 기억이 납니다... 평범한 그리고 육아에 찌든 내가 어제 머했는지 내일 머할껀지도 생각안나는 이런 아줌마도 그날의 기분 공기 느낌 기억이 납니다 잊을수가 없어요 저는 503을 용서할수 없습니다 나하나의 용서가 필요없음을 알지만 엄마로써 부모로서 저는 503과 그일당을 용서못합니다
그날이 부활절주간이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부활방학이라고 해서 기쁘게 짐싸고 있었는데 홀에서 티비가 틀어져있어서 배가 침몰중인걸 봤어요... 근데... 그주변에 당연히 있어야 될 구명조끼 입은 사람들이 안떠있어서... 설마했죠... 그리고 별이된 단원고 아이들 중에 제가 겨울방학에 캠프를 했을때 지도했던 친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도 루리웹 하루카씨 페이지를 가끔들어가요... 그리고 남몰래 웁니다. 저 한테도 그날은 절대 잊을수 없어요...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