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13억 '한식 파티'한 MB 부인, 알고보니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경제 정책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왔고, 향후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한 정권이 추진한 정책에 대한 사후적 평가는 그 집권세력의 정치적 성향을 떠나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국민 혈세를 제대로 썼는지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한식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한식재단이 2011년 11월부터 1년 동안 런던, 파리, 브뤼셀, 마드리드, 뉴욕, 북경 등지를 여행하며 초호화판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잔치에 쏟아 부은 혈세만도 13억 원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쏟아 부은 혈세는 1인당 474만 원짜리 다과체험, 270만 원짜리 오찬, 95만 원짜리 만찬 등 초호화판 파티를 여는데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월 사이에 유럽 각지에서 ‘한식 가이드북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였는데, 겨우 20명 정도 모이는 소규모 다과 행사를 위하여 런던에서 8987만 원, 파리에서 9483만 원, 브뤼셀에서는 4769만 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이를 1인당 소요비용으로 계산해보면 런던에서는 1인당 무려 449만 원, 파리 474만 원, 브뤼셀 238만 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2012년 1월 ‘마드리드 퓨전 한식 홍보 행사’에서는 132명을 초청해서 1인당 95만 원, 2013년 2월 ‘한식당 가이드북 출판기념 정월대보름과 풍속화 테마 미디어 이벤트’에서는 35명을 초청하여 1인당 270만 원, 2012년 10월 ‘뉴욕 푸드필름 페스티벌’에서는 300명 초청에 1인당 49만 원, 2013년 2월 ‘Delicious Collaboration of K-food & K-pop, Hansik tour in Beijing’에서는 278명을 초청해 1인당 62만 원을 각각 오찬과 만찬비용들로 지출하였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1인당 474만 원짜리 다과체험 전체행사의 부대비용까지 포함한 것이므로 어느 정도 과장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것은 40만여 명에 달하는 결식아동들에게 지원되는 금액과 서울시 독거노인들 4천여 명의 한 끼 도시락 비용 2500원의 2011년도 중앙정부 지원금이 전액 삭감된 것과 대조할 때 지나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MB정부를 거치면서 지난 6년간 국가부채가 무려 481조8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국민의 혈세로 갚아야 하는 이 부채증가에는 한식세계화를 명분으로 전술한 바와 같이 어처구니없는 초호화 파티를 벌이는 소위 ‘영부인의 간판사업’과 같은 낭비성 예산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