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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대회보러 온사람으로서 객관적인 평가.
게시물ID : bestofbest_55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무리
추천 : 229
조회수 : 33471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9/03 10:57: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02 16:00:56
출처 : http://sports.media.daum.net/special/general/daegu/index.html?ser=bbs#read^articleId=1014&&objCate1=312&bbsId=S001&objCate2=22300&sortKey=depth&forceTalkro=T&pageIndex=1

제 얘긴 아니구요. 대구 대회 까는 기사가 많길래 찾아보다가 이런 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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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초청받아서 대회보러 와서 즐겁게 관람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기사라던가 댓글들 보고 충격먹고있네요. 허위사실이 진심많아요. 칭찬할건 칭찬하고 비판할건 비판해보겠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궁금하고 해서 요 몇일간 이래저래 조사하고 공부하고 자세하고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북미대학에서 스포츠 과학을 전공하고 운동선수하고있으며 스포츠를 사랑해서 각종 세계대회 (월드컵,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육상대회) 모두 가본 사람으로서 평가해볼려고 합니다.
 
그래서 대충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조금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애정을 많이 담고 쓰겠습니다.
 
- 이번 대회 관중이 없다. 경기장 상단을 빼고 현수막으로 가려놨다?
대구스타디움은 6만 8천여석이라더군요.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입니다. 그래서 그 윗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하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직접가서 보세요.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육상경기관람이랑 축구경기 관람이랑은 천지차이입니다. 그 자리서 경기볼려면 스크린으로만 봐야하는데. 경기장까지 비싼 돈내고 가서 스크린으로만 보고 싶으세요? 그러면 그냥 집에서 TV로 시청하는게 더 좋죠.
 
그리고 이번 대구육상대회가 역대 최다 관중동원인건 아시나요? 매번 갈때마다 관중석 가득가득 차는데. 왜 자꾸 관중이없다는건지... 강제로 동원하고 학생들등 단체를 동원했다고들 하시는데. 한국만 그러는줄 아시죠? 세계대회열리는 곳들 다 그렇더라구요. 단체관람객들이랑 공무원들 강제로 표사게하고. 그렇게했는데도 일본은 45%랑 독일은 75% 관중동원했더라구요. 75%독일이 역대 최다 관중이었는데. 이번에 대구가 93%로 역대 최다가 될거 같습니다.
 
- 관중이 그렇게 만다면 나중에 TV 중계볼때 시상식때 관중은 왜 그렇게 없나? 시상식이 장난인가?
시상식 대부분이 하루 대회 프로그램이 끝나는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에 열리더라구요. 교통문제로 많은 관람객들이 일찍 일어나서 나가야 집이나 숙소로 일찍 가다보니 전체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일어나더라구요. 이 장면은 경기장서 보는 저도 얼굴이 화끈거리게 부끄럽더라구요. 이게 운영미숙중에 하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교통문제 조금더 준비잘 하셨더라면 다 끝나기도 전에 관중들이 다 나가겠습니까?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중 하나의 시상식에 관중들이 다 빠져나가고... 이런건 대회전에 다 생각하고 준비를 해놔야했던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 개막실날 취재진들 미디어 프레스 센터를 다 몰아냈나?
네, 그랬다더군요. 근데 그건 당연한 것입니다. 개막실날 역대대회 역사 최대로 귀빈들이 많이 온거 아시나요? 우리나라 대통령에 총리들은 물론 해외 대사들. IOC위원장에 IAAF 회장에 IAAF 고위 관계자 및 카운실 멤버들. 삼성회장. 보통 대통령만 떠도 보안문제 엄청나게 까다로운데. 미디어 프레스 센터는 VVIP 섹션 바로 밑입니다. 그리고 미디어 관계자들은 카메라 및 기계들을 많이 대동하는데 여기 뭐가 있을지 어떻게 알까요? 이 정도면 조심에 조심을 기하는게 당연한거죠. 우리나라만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미시건 앤아버에 행사 참여차 갔는데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와서 미시건 미식축구 스타디움에서 연설하는 행사가 있었죠. 연설할때 헬리콥터 타고 와서 갈때는 차로 갔는데 오바마 대통령 갈때 까지 스타디움에 있던 사람 한 사람도 못움직이고 기다렸습니다. 멀어질때까지. 1시간 30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 대통령을 예로 들면서 똑같다고 하긴 뭐하지만 한나라 대통령만 떠도 그 스타디움에 3만 관중은 꼼짝달싹 못했는데 아무 불평없었는데. 기자님들이 좀 불편하셔서 투정을 부리신 듯. 어느 외국인 기자가 북한이냐고 비꼬았다는데. 그 기자 아마 해외취재나 이런 국제대회취제가 첨이었나봅니다.
 
- 그럼 뉴스들 처럼 대중교통까지 실제로 엄~청 걸어야하나? 교통 정말 개판인가?
사실 사람들 많아서 줄서고 붐비는 곳 빠져나와서 대중교통있는곳 까지 걸으면 30~40분 걸리더라구요. 근데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세계대회이고 항상 4만명이상 관중들이 운집해있다가 이동하는데. 그 지역전체 교통통제하는 것 당연하구. 셔틀버스 기다리는데 시간 오래걸려서 걸어서 대중교통까지 걸으면 30~40분 소용하는 것 당연합니다. 불편하죠, 물론. 그런데 세계어느대회를 가도 다 이렇습니다. 세계 어느 대회를 가더라도 경기장 앞에 지하철 버스 있어서 10분안에 타고 집이나 숙소로 가고 이런 세계대회 있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벤쿠버 동계올림픽때 2시간 걸었습니다. -0- 1시간 걷고 스카이 트레인역에서 (지하철대신에 스카이트레인이 있습니다. 벤쿠버에는.) 1시간 기다리다가 그냥 걸어서 택시타러 가서 숙소 이동했습니다. 월드컵때는 1시간 30분 걸었습니다.   (월드컵때는 응원하면서 걸어다녀서 힘들다기보단 재미있긴하더군요. ㅎㅎ)
 
- 경기도중 선수들 집중 못하게 장내 방송이 너무 시끄럽다?
이건 아주 기사들이 미화한 내용입니다. 절대 시끄럽지 않고 멘트 넣어야 할때만 넣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조용히 집중할떄는 아주 조용합니다. 그리고 육상대회 특성상 한 경기장에서 여러 종목이 동시다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왼쪽에서는 높이 뛰기 하고 반대편에서는 창던지기 하고. 그리고 높이뛰기하는 선수가 장내방송으로 소개하고 관중들이 함성을 많이 지르시는데 반대편 창던지기 선수들이 집중할 때 방해받을거라 생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육상대회 항상 이래왔습니다. 선수들 전혀 방해도 않받고 신경도 않씁니다. 항상 이래왔는데 왜 대구대회만 이렇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건 아직 육상대회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이 많아서 잘못 박힌 선입견 같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단거리 경기들 (100m, 200m, 400m 같은)은 선수들 위치들어서기 전에 조용하라는 방송도 나오고 총쏘기전까지 정말 쥐죽은듯 조용합니다.
 
- 수퍼스타 우사인 볼트는 대구가 망쳤다?
볼트 선수 스스로가 자기 실수였다고 인정하는데. 다들 음모설 제기하시는데 이해가 않가네요. 그리고 총쏘는 사람 한국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직접가서 보세요. 외국인 심판들이 더 많이 쏩니다. 심판 대부분을 한국인원으로 배치했다고 하는데 출발총쏘는 것은 IAAF소속 심판들이 다 합니다. 그리고 또 황당한게 우리나라 선수가 부정출발로 안타깝게 실격했을때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조롱하시면서 우사인 볼트가 부정출발로 실격하니 왜 그렇게 다들 대구 탓하시나요? 무슨 저주? 어린애도 아니고... (물론 부정출발 룰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하지만 IAAF가 생각이 있어서 룰을 그렇게 만들었으니... 예전에는 보통 출발할때 부정출발을 계속해서 실전스타트 연습삼아 오용하고 상대방 선수 흐름을 끊는 형태로 많이 쓰여서 그렇게 룰를 만들었으니... IAAF도 나름 생각은 있는 것 같더라구요...)
 
- 운영미숙?
네, 이건 저도 운영미숙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군요. 하지만 인터넷기사나 뉴스보면 자세히 무엇이 운영미숙이라 밝히는 기사 반도 안되고 그냥 이건 실패한 대회다라고 몰아가더군요. 제가 봤을때 운영미숙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장 끝나고 관람객들 교통수단. 이거 세계대회인데 당연히 사람많이 몰리는거 감안해서 배차시간이라던가 차량수 늘려야하는 것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 많은 사람들 우루루 다 몰려나와서 기다리는거 보면 가관입니다. 그리고 선수들 이름도 바로 인지 못하고 있는것 같더군요. 선수들 정보라던가. 세계대회인데 화면에 선수들 이름 잘 못 뛰우는건 무슨 경우입니까?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선수 이름 뛰우는건 정말 기본적인것 아닙니까?
그리고 매점가는데 항상 나중에는 잔돈이 없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예를 들면 2천원을 내도 음료수 가격이 1천 5백원이라면 잔돈이 없어서 음료를 사먹지 못합니다. 못판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잔돈을 그럼 구해놔야죠. 내 돈내고 사먹겠다는데 거슬러줄 잔돈 없다고 아이템 못사게하는 경우는 도데체 뭘까요?
그리고 숙소문제는 지방도시라서 그런지 문제가 많더군요. 호텔은 물론 모텔도 다 찼더라구요. 이런 큰 세계대회하실거라면 이런 숙소문제정도는 조금 먼저 해결 해놓으시고 대회 준비하는게 당연한게 아닐까요? 이 것 때문에 캐나다에서 같이 대회 보러 온친구들도 좀 불편해하더군요. (그리고 그 친구들의 이번 대회 평가도 밑에 쓰겠습니다. 한번 봐주세요.)
 
- 경기장 주변에 몰이랑 매점이 아직도 공사중이다?
저 직접 가서 체크해보고 알아봤습니다. 경기장 주면에 몰은. 이번 대회를 위해서 이번 대회를 겨냥해서 지은게 아니라 평소에 경기장에 일반시민들이 자주 찾아서 시민들 편의를 위해서 지은것이지 대회를 위해서 지은게아니고 이번 대회랑 전~혀 상관없는 몰입니다. 그리고 그 몰에는 매점이 없습니다. 고작 롯데리아, 커피숍 두개더군요. 그리고 아직도 공사중이라 시끄럽다? 개막식 전에 다 완공했더라구요. 소음이 어디서 난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경기장 안에 식당이없다? 매점이 없다? 물도없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사실입니다. 식당다 있고. 매점 다있고. 물도 다 있습니다. 물을 외국인들한테만 준다구요? 미디어 프레스 센터에 공식적으로 있는 모든 기자들한테는 국적불문 생수 전원 공짜 제공이더라구요. 이외에 모든 관람객들은 당연히 국적불문 다 사먹어야하구요. 이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관람객들한테 물이나 음식 공짜로 제공하는 세계대회 보셨습니까?
 
- 그럼 경기장안에 정말 음식이 먹을 것 하나도 없나? 가격은 적당한가?
음식 정말 먹을만 합니다. 비빔밥이라던가 덮밥이라던가. 깨끗하고 맛도 괜찮더군요. 최근 몇일 경기장 찾았을때는 초청받아서 VVIP석에서 있다보니 라운지도 이용가능하더군요. 특급호텔인 인터불고 호텔 주방에서 뷔페식으로 나와서 음식 정말 깨끗하고 맛있고 괜찮습니다. 1만 2천원대의 가격이 어떻게보면 부담되지만 퀄리티를 봤을때는 그 정도 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스에 뜨는 기자들이 쓰는 기사들 보면 음식이 형편없다는데. 도데체 거기서 음식 퀄리티가 얼마나 더 높아야되고 가격이 얼마나 더 낮아야 합니까? 그리고 대구스타디움은 레스토랑이 아닙니다.
 
- 경기장 밖에 상인들한테 돈을 너무 많이 뜯어냈다?
원래 상인들 두지 않으려했는데 상인들이 사람들 많이 몰리니 자리 임대해달라고 빡빡 우겼다는군요. 그런데 경기장안에 막상 매점이나 시설들이 잘 되있으니 상인들한테 않사먹죠. 이런 상황이 되니 상인들은 장사 않되니까 대회운영진이 억지로 비싼가격에 임대를 강제로 시켰다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상인들한테 강제로 임대시킨다는게? -0-
 
- 기사들 보면 외국인 관람객이나 외국인 기자들도 불편이 많다?
절~대 아닙니다. 100% 물어본 사람들 정말 만족하고 이런 육상대회첨이라고. IAAF 관계자들도 항상 감탄합니다. 다들 너무 친절하고 잘해준다고. 물론 세계대회니까 노력하는 것이겠죠. 외국인들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 인사하고 어떠냐고 물어보면 다들 감탄합니다.
 
- 그럼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그렇진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뿐 아니라 캐나다에서 친구들도 와서 개막식도 보고 같이 대회 같이 관람하고 있습니다. 정말 놀랍니다. 경기장도 너무 아름답고 대회수준도 너무 높고. 서비스도 좋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이 이제는 이런 큰대회를 나름 준비를 잘하고 있구나하구요. 물론 100% 완벽할순 없는만큼 불만있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있겠고 제가 단지 못 만나봤을수도 있지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다들 만족하더군요. 제 기준으로 10점 만점에 6점이면 성공한 이벤트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번 대구 대회 10점만점에 7점 주고싶네요. 친구들은 다들 8점이나 9점 주더군요.
 
- 몇몇 기자분들 통해들은 감동 스토리. 그리고 몇몇 기사들이나 댓글들이 말하는 왜 이번 대회는 다 일본회사가 서포팅 하냐? 친일이냐?
이번 대구대회 유치할때 대구시에서 꾸린 대회유치팀의 숨은 스토리 아십니까? 이번 대구대회가 역대 대회중에 가장 저렴한 예산으로 큰 효율 이끌어낸 대회란거 아시나요? 이번에 대구대회 유치할때 평창유치 때문에 묻혀서 예산을 얼마받지도 못했다더군요. 경쟁국이었던 러시아랑 호주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그리고 특히 러시아는 대통령이 천문학적인 돈을 내걸면서 러시아가 유치하면 IAAF에 돈을 준다고도 했는데 대구가 뽑혔더군요. 왜 그런지 아세요? 유치투표가 열리던 곳이 케냐 몸바사 였는데. 엄청 더운데 유치팀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간건 한국 대구 뿐이라더군요. 그 더운데서 고생많이 하신데다가. 현지에서 무장 테러집단 (케냐는 아직도 치안이 문제라지요)에 억류 당했던 것은 아세요? 그렇게 해서 예산 지원도 없이 일궈낸 승리입니다. 지원이 없으니 후원사 찾다보니 토요타다 TDK를 한것이구요. 친일이냐구요? 전 그냥 3자 입장에서 보는데도 웃음이 나옵니다. 지원이나 해주고 그런말이나 하지. 평창이 천문한적인 지원에다가 전에 아쉽게 실패한 2번까지 합치면 엄청난 돈을 들였다는데. (평창대회를 폄하하는 것 정말 아닙니다. 평창유치투표 밤새보면서 됬을때 너무 좋아서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습니다. 2010년 동계올림픽때 캐나다 벤쿠버한테 뺏겼을때는 눈물이 다나더군요. 어쨌든 평창도 파이팅!) 대구대회랑 너무 비교되서 불쌍하기까지 하네요. 이것도 아시나요? 대구가 예전부터 한국 육상에 엄청난 서포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선수들한테 각종 상금이나 인센티브랑 한국육상협회에 발전기금등 아끼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한국 육상선수들은 순위권에 들고 메달을 딸때마다 대구시에서 돈을 꽤나 많이 받아왔다는군요. 이번에 금메달이라도 따면 8~10억까지 상금으로 걸었답니다. 그리고 도요타는 이미 국제육상경기연맹의 공식후원사이므로 대구시가 임의로 공식후원사를 변경, 협약을 맺을수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국내자동차 회사가 하고 싶어도 할수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이렇게 글쓰면 100% 소설이다 머다 하시는 분도 있을거고 도데체 너가 어떻게 다 물어봤냐고 하실텐데.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초청받아서 VIP석에 있다보면 외국인, IAAF 관계자들, 외국인 기자들, IOC관계자들, 각국 대사들 다 만날수 있습니다. 같이 항상 경기를 관람하니까요. 그 장소가 대통령앉는 자리 옆자리입니다.
 
- 한국은 육상종목들이 생소한데 이런 대회를 왜하냐? 돈이랑 시간 아깝다? 관심도 없는데 이런 거 왜하냐? 한국 선수는 메달도 못따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면 대한민국 육상은 평생 발전이 없습니다. 이런 대회를 통해서 육상에 관심을 가져주고 발전시켜줘야죠. 그럼 88올림픽이나 2002 월드컵은 뭡니까? 88년에는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이여서 열었고 2002년에는 축구강국이여서 열었습니까? 그런 대회가 있으므로 해서 우리나라 스포츠랑 축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해외에 있으면서 한국이 스포츠 잘하는 소식들으면 너무 감개무량하고 감동하고 그럽니다. 이렇게 큰대회 열고 하면 발전이 점차 되서 언제가는 육상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지는 날이 있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관심있고 없고는 여러분의 몫이자 언론의 몫입니다. 관심없다고 까기전에 한 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은 한번 관심을 가져보았나. 그렇다고 제가 모든 사람이 강제로 관심을 가지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관심을 가져보지도 않고 관심들 없다고 실패한 대회라고 까는건 경우가 아니죠. 그리고 언론도 너무 합니다. 이런 큰대회를 홍보도 미미하고 중계도 많이 않하고. 새벽에 TV틀어보니 새벽 1시부터인가 조금씩 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럴거면 중계권은 왜 사셨나요? K방송국님들? 자꾸 실패한 대회라고 욕하시는데. 진심으로 한번 가보시고 직접 느껴보시고, 직접 들어보시고 , 직접 봐보세요. 인터넷이 올라오는 뉴스 기사들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많은 분들은 그래도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보단. 뭐 저런걸 봐? 하고 인터넷 뉴스만 보시고 악플들만 다시겠죠. 슬픈 현실입니다.
 
- 이번대회 스타들의 무덤이다. 대구때문이야?
이건 무슨 말도 않되는 말인지. 무슨 저주? 이건 너무 황당합니다. 물론 몇몇 비운의 스타들이 있긴했지만 대부분 기량노화,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 여러가지 문제로 기록저하및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있긴했습니다. 육상을 다들 많이 모르셔서 그런가본데 대부분 스타선수들은 이전 대회부터 노메달 및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계속 지속대왔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신바예바) 그리고 이런 현상에 대해서 왜 그렇게 비꼬시는지들? 저는 차라리 더 반가운데. 2위들의 반란과 새로운 신예들의 발견이잖아요. 저는 월드컵때도 복병팀들을 더 좋아하고 응원합니다. 물론 스타들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겠죠. 그런데 이게 바로 스포츠랍니다. 뜨는 선수가 있으면 지는 선수도 있고. 이걸 무슨 대구의 저주라고 진지하게 기사를 올리는 기사님들이 계신데. 기자 맞으신가요?
 
- 내가 이번 기회에 정말 쇼크 먹은 것은?
대한민국 참 놀라웠습니다. 지역감정이란게 너무 무섭네요. 대구대회를 왜 도시하나만의 축제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한민국의 축제아닙니까? 2010 벤쿠버 동계 올릭픽만해도 벤쿠버의 축제라 하지않고 캐나다 전체의 축제라고 여기던데. 인터넷 뉴스 기사들 보면 왜 대구에서 대회를 여나 이런말들 보면 정말 이상합니다. 대구대회 연다고 대구만 발전이 있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위상이 올라갑니다. 제 친구들도 이번에 외국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말할겁니다. 나 세계육상대회 보러 대구 갔어! 가 아닌 나 세계육상대회보러 한국에 갔어!라고. 좀 더 멀리보세요.
 
글을 마치면서. 글을 다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기자님들에 대한 제 않좋은 생각을 느끼셨을수 있을겁니다. 이번에 경험하나가 기사님들의 이미지를 않좋게 했거던요. ㅜㅜ 오늘 지나가다 육상 관계자랑 몇몇 기자님들의 대화내용을 들었습니다. [기자: 이제 맥주랑 과일 넣어주셨죠? 관계자: 네. 기자: 진작 그러셨어야죠. 이래야 우리가 입을 다물지.] 이게 농담일수도 있지만. 이 거 들으니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진심이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C사 기자님, S사 기자님, H사 기자님.
 
어쨌든 대구대회 끝까지 마무리 잘들 하시구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했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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