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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55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ㅅㅅㅅΩ
추천 : 231
조회수 : 50839회
댓글수 : 1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9/03 12:45: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03 00:37:03
고민고민 하다가, 아무데도 얘기할 곳이 없어 오유에라도 여쭤봅니다.
저는 남녀공학에 다니고 있는 여대생입니다. 요즘 고대 의대 사건으로 시끄러운데 저도 그보단
훨씬 수위는 낮지만 비슷한 일을 오늘 오후에 겪었습니다..
저는 입학 때부터 학교 테니스부에 들어서 지금까지 주욱 금요일마다 운동을 하고
학교 동아리 건물에는 여자만을 위한 마땅한 샤워 시설이 없어서 정말 친한 선배(저보다 한학번 위)
자취방에서 샤워를 하고 다시 나와서 동아리 사람들이랑 밥을 먹거나 개강시즌이나 시험이 끝난
시즌엔 술을 먹고 같이 놀기도 하고 여느 동아리와 같은 평범한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로 친한 선배네 집에서 샤워를 한다.. 이 대목 때문에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거의 2년 가까이 운동을 하고 그 선배네 집에 씻으러 갔었기 때문에 같은 동아리 친한 사람들 모두
제가 선배 집에서 씻으러 가는 것을 암묵적으론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 선배는
본인은 학교서 씻고 저만 집에 가게 합니다. 또 절대 그런 쪽으로 딴 맘 먹을 사람은 아니란것도
저는 확신하구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씻고 있는데 누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길래
선배가 들어온줄 알고 그냥 씻던대로 씻었습니다. 원래 다 씻고 옷도 안에서 다 입고 나오기 때문에
머리만 젖은 채로 나왔는데 나오자 마자 선배가 아니라 선배 친구(건너 아는, 인사 정도만 하는)가
있었습니다. 절 보고 웃더니 갑자기 제 목덜미를 잡았고 목을 잡히니 그렇게 무섭고 반항해야 겠다는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성폭행으로 가는 절차를 그가 그렇게 행하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미친듯이 흘러서 앞이 안보였는데 선배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머하는 거냐며 그 사람을 떼어 놧고
보니까 개강 파티 한다고 술을 좀 먹어서 실수 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술로 완전 맛이 간 상태, 절대 아니였고 이성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너가 원래 여기서 씻는게 원인 제공을 한 거라고,, 잘못된 건 아는데
그냥 넘어가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선배는 저와 그 친구 둘다 친한 사이라 아마 중간에서
골치가 아팠을 거 같습니다. 아무튼 정말 믿고 따랐던 오빠가.. 여자로써 진짜 자존심 상하고
치욕적인 일을 당했는데.. 아.. 이게 당한건지 당할뻔 한건지 그 기준도 모르겠고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아무튼 제가 잘못이라고 하니까 그런가 부다 하고 그냥 집에 오긴 했는데
시끄러워 지는게 싫으니까, 이런 일 소문나봐야 제 손해니까 살다가 한번쯤 겪는 재수없는 일로
생각하고 그냥 넘기는게 맞는 건가요..? 그리고 이 일이 정말 제 잘못인가요..?
제 3자 때문에.. 다른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자고 일어나면 다 잊혀지는 일이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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